오늘 엄마 생신이라서 가족들끼리 간단하게 밥먹기로 했는데 고모네 가족이 초대도 없이 온거야.. 나는 우리 4가족에 할머니만 같이 식사하는줄 알고 가까운 한식집 디너 예약했었어. 근데 고모가 4시쯤 갑자기 전화와서는 당장취소하라고 너는 엄마 생일인데 겨우 거기 예약해 놨냐고 하는거야. 솔직히 고모 초대도 안했는데 엄마 생일식사자리에 오는것도 짜증나고 저렇게 말하는거에 1차로 빡쳤어. 난 나름 내가 아는 한에서는 가장 좋은대로 예약한거 였거든.. 1인에 10만원 코스여서 사고싶었던 신발도 안사가면서 한 예약이었는데.. 암튼 좋게 알겠다 하고 취소하고 고모가 예약한대로 갔는데 내가 못먹는 일식 코스요리 집인거야.. 물론 우리 엄마는 회 좋아해서 괜찮은데 엄마 빼고 나랑 오빠 아빠는 날것 못먹어서 입에도 안댔어... 솔직히 알면서 여기로 데려온것 같아서 2차로 빡쳤어.. 그러고선 먹을게 없으니깐 그냥 젓가락으로 내 음식 뒤적거리는데 나보고 회도 못먹는다고 촌스럽다는것부터 시작해서 내가 모자라서 부산으로 대학갔다고 우리집에는 저런머리가 없는데 진짜 개막말 하는거야.. 내가 지금까지는 왠만하면 할머니랑 아빠 봐서라도 참았는데 진짜 오늘은 그런말 듣는 내가 너무 불쌍해서 가만히 못있겠더라고.. 그래서 하고싶은말 울면서 다했더니 부산 내려가더니 성격 드세졌다고 하는거야. 거기서 못참고 개 막말하고 자리 박차고 나왔어.. 밖에서 신발신는데 아빠가 고모한테 소리지르는거 들리고 오빠랑 엄마도 바로 나오고.. 아빠도 차로 와서는 내가 울고 있으니깐 달래주고 오히려 잘됐다고 아빠도 하고싶었던 말이었다고 하긴 했는데 내가 엄마 생일 망친것 같아서 너무 속상하다... 그동안 할아버지 상속문제부터 해서 친가쪽이 돈으로 엉망이었고 그것때문에 아빠랑 고모도 사이 정말 안좋았는데 아빠도 이번일때문이라도 고모 안 만난다고하고.. 내 마음은 편한데 이게 맞는건지 모르겠다. 암튼 가족문제여서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답답해서 적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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