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하이닉스 상황

잉여 큰물칭개나물2021.02.03 17:30조회 수 1857추천 수 4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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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3줄 요약

1. 불법적으로 연봉 깎고 강제 서명

2. 영업이익율 16% 매출 5조지만  SK 그룹사에 빨대 오지게 꼽혀 ps 연봉의 20%

3. 대탈출 러쉬 중. 삼전 마이크론 대규모 경력직 채용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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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반도체 라운지 펌

 

뭐 요즘 여기 찡찡거려서 많이들 불편하시겠지만

ps로만 너무 이야기 되는게 딱 회사가 원하는 그림이라서 항변을 해봅니다.

좀 길고.. 옛날 이야기부터 나와요. 아주 옛날은 아님.

 

몇 년 전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있기 전까지 ps는 협상의 대상으로 다뤄졌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반도체는 올 해 슈퍼 사이클로 20조를 벌어도 내년엔 적자가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기본급이 적고,  잘 되면 ps를 쏴줬습니다. 그러니 협상 테이블에서 기본급 올려줄래? ps 더 줄래? 했던거죠.

기본급이 얼마나 적냐면 제가 선임이었던 2015년에 육아 휴직을 했는데 휴직 급여를 80만원 정도 받았습니다. 기본급이 100만원 정도였던거죠. 그 때 보통 대기업, 중견기업이면 max 한도인 100만원을 받았습니다.

포괄임금제로 뻥튀기 해놔서 그렇지 사실 지금도 책임 달 때쯤  평고과라면 기본급 200만원 후반 정도 됩니다.

전임직 사원은? 꽤 오래 다녔어도 100만원대죠.

근무 시간이나 이런 짜잘한 불합리는 일단은 안 쓰겠습니다.

 

그러다 슈퍼 사이클 max를 찍었을 때, 양측의 ps 기대 값이 당연히 달랐고, 팽팽한 기싸움 중에  사측에서 제안을 합니다.

'잠만 기다려봐. 올 해 엄청 잘 될 거 같긴한데 끝까지 계산 해봐야 하니까 결과 나오면 그 때 정산하자. 일단 xxxx%+알파 줄게' (값은 생각 안 나는데 양측 차이가 400% 정도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직원들은 알겠다고 기다렸습니다.

사상 유례 없는 수익이 나자 직원들의 기대감이 한 껏 부풀어 올랐는데 회사가 말했습니다.

'xxxx%(회사가 첨 불렀던 내용) 줄거고 ps는 원래 임금 협상의 대상이 아님.'

더 준다 해서 연말까지 기다렸는데 이게 뭐냐고 직원들이 날뛰었고, 노조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투표를 던졌습니다.

그러자 사상 최대 금액 지급한다는 기사를 펑펑 띄우며 그럼에도 직원은 불만이라는  내용도 같이 띄웁니다.

사람들은 귀족노조 배때지가 불렀다며 망한 회사 살렸더니 더 달라고 한다며 직원 자르면 자기가 일하겠다고 너도나도 직원들을 욕했습니다.

저는 없었지만 반도체 치킨 게임 시절 적자 심할 때 노조 주도로 무급휴가 내고 나와서 일하기를 벌였지만 모두 회사를 지키자는 마음으로 참여했었다 합니다.

솔직히 많이 아쉽지만  이미 해가 넘어갔고(올 해 임금협상인데 내년이 되다뇨!!) 여기저기서 욕은 욕대로 먹고 있고 곧 설인데 돈도 못 받을 거 같은 상황에서 노조를 이번에 만들어서 협상 권한이 없는 기술사무직만 먼저 ps를 통장에 넣어주니 전임직 노조는 100만원 추가 지급으로 협상을 하고 백기를 듭니다.

 

법적으로 문제는 없었죠. 그럼 사실 기본급을 올려줬어야 합니다.

 

이후 ps는 정말 협상 대상이 아닌 게 되어버렸고, 계속 잘 후려쳤지만 삼전느님 눈치 봐서 적당히 비슷하게는 맞춰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3년 전에 '셀프 디자인'이라는 이라는 제도를 통해 급여를 가/감 하겠다는 선언을 했습니다. 불만을 가지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회사에서 '또 뭔가 새로운 걸 하나보네. 알아서 주겠지'했습니다. 사실은 불만이어도 회사에 딱히 반대는 잘 못 하고 이정도는 좀 손해봐도 된다는 생각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이닉스 기술사무직 연봉은 기본급 + 업적금으로 이뤄져 있는데,

'셀프 디자인'은 기존에 고과에 따라 600/700/800/900/1000으로 나누어 지급하던 업적금을 각 인사권자가 유연하게 가/감해서 예산 한도 내에서 지급할 수 있게 하는 제도입니다. 명분은 잘 한 사람들 챙겨주는데 유연하게 부여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다들 고생했으니 비슷하게 주려는 분은 고과 좋은 사람 걸 떼서 안 좋은 사람 붙여줄 수도 있지만,

평고과나 안 좋은 고과를 받은 사람 것을 떼다 자기 맘에 드는 사람 퍼줄 수 있어서  고과권자 파워를 더 높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유동성을 가지면 총 예산을 가늠하기가 어렵고, 전체 부여 %를 줄여도 알 수가 없어서 정착만 잘 되면 직원의 급여를 아무도 모르게 하향시킬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애초에 잘 해서 더 얹어주려면 그 편성된 예산을 나눠줘야지 다른 사람걸 빼서 주라뇨?

 

암튼 다들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작년 12월 18일에 기술사무직 노조에서 직원에게 불리하게 적용하려면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적법하지 않게 시행한다고 소명하라고 태클을 겁니다.

회사는 씹었지만 노조에서 소명하지 않으면 신고한다고 1월 5일에 선언을 합니다.

그러자 회사는 하라는 소명은 안 하고 갑자기 내일부터 그룹별로 나눠서 셀프 디자인 설명회를 하겠다고 합니다.

그러고선 강제로 화면 캡쳐가 안 되는 창에 초대해서 나의 고과를 주는 임원이 나와서 셀프디자인을 10분 정도 설명을 하고,

이번에는 이전 고과 주무르기 뿐 아니라 승진 마일리지 제도 폐지도 있다고 설명을 합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a 5점 b 4점 이런식으로 마일리지를 부여해서 마일리지 20을 채우면 승진 대상이 되는거였는데 이걸 폐지하고 파격적인 승진이 가능하게 하겠답니다.

하지만 사실은 최근에 많이 뽑은 애들 승진시기가 다가오니 승진 대상자가 아니게 하는 꼼수였죠. 승진 대상자가 없으니 승진 누락이 없는거고 계속 승진을 안 시킬 수가 있는 겁니다. 실제로 그 전년도부터 승진탈락자에게 오던 메일마저 없애서 가만히 있으면 본인이 승진 대상자인지 모르게 하는 작업도 있었습니다.

암튼 설명을 끝내고 짧게 질문 받은 뒤 다 본 사람은 오른쪽 하단 링크를 눌러서 싸인을 하라고 합니다.

감히 인사권자에게 부당하다 질문하지 못 하는 그룹도 있었고, 그래도 용감하게 질문을 하는 그룹도 있었습니다만 불리하니 HR은 답변을 선택적으로 했고 서둘러 종료시키며 오늘 몇 시까지 싸인하라는 말만 남기고 퇴장을 합니다.

그 링크를 타고 가면 '나는 오늘 셀프디자인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이해 하였음' 이라 써져 있고 싸인하는 칸이 있었습니다.

아래에는 아주 작고 흐린 글씨로 취업규칙 몇조 몇항 몇조 몇항이라고 써 있었으며 신구조문 대조표는 없었습니다.

대다수는 인사권자 앞에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싸인을 했고, 일부 팀장은 바람을 잡았습니다.

어떤 이들은 싸인을 거부했고, 이 명단을 확인해서 그룹별 서명 현황을 담당들에게 보여줬습니다. 당연히 부진한 그룹은 서명 안 한 사람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과반수 이상의 '이해하였음'으로 이 법은 통과 되었고, 회사는 이를 제출하고 시행시기를 시작한 날로 정하여 소급 적용 시켜버렸습니다.

 

그래도 직원들 대다수는 호실적에 삼전이 먼저 터뜨린 OPI 내용을 듣고 800~1000% 정도는 받겠구나 예상 합니다.

 

그러던 중에 회사에서 심지어 노조에 선 통보도 없이 그냥 400%를 공지하고 (목요일)5분도 안 되어 해당 기사가 지면들을 장식하게 됩니다. 이 시국에 통크기 400% 지급이라고.

말도 안 되는 수준이라 생각한 직원들이 열을 내는 중에 400%결정 된 원인이라며 찌라시가 돕니다.

원래 800% 하려다가 다른 데 좀 떼 줘야 할 일이 있어서 600%로 올렸는데 슈펙스추구협의회의 어느 분이  400으로 해서 영업이익 5조를 맞추라 했다는 겁니다.

이에 사외 이사 한 분이 '작년이 400인데 올 해도 400이면 어떡하냐'고 말을 하자 위에 400 부르신 분이 '400을 주든 600을 주든 어차피 만족 못 할건데  그냥 줘라. 화 좀 내고 사그라질거다'라고 했다는 겁니다.

위 발언에 대해선 사실 확인이 필요하지만 알 방법이 없습니다. 거짓일 수도 있으니 믿지 마십시오. 그냥 이런 소문도 돌고 있다는 말입니다. 가장 폭발한

기폭제가 된 부분이라 안 적을 수 없었습니다. 이걸로 저희는 스스로를 GDG(개돼지)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 소문이 퍼지자 전 직원이 그동안 참아오던 자잘한 손해들을 포함해서 발칵 뒤집어진거고 뭐 할 줄도 몰라서 사내 익명 게시판이나 도배하고 있었습니다.

다음날(금요일)로 예정된 All - hands - meeting에 질문하려 대기타니까 비공개로 돌려버리고 원래부터 사전질문 형식이라 몇 가지 미리 준비된 답변을 ceo가 하는데

1. ps  불만 가진 거 아는데 객관적인 지표가 그렇다(안 좋다)

2. (EVA 산출 근거를 알려달라는 질문에) EVA 기준은 네이버에 검색해보라. 그리고 너네 EVA 달성 못 했다.

3. 삼성하고 비교하는데 비교병을 버려라. 우리만의 색을 갖자.

4. 저연차 퇴사자가 많은 이유는 '부적응자'라서 그렇다.

는 답변을 하게 됩니다.

 

저연차의 퇴사는  3교대 단순 육체노동 작업 돌려서 현타 와서 퇴사하는 것과, 예산도 시간도 안 주고 쥐어 짜면서 사고내는건 정신머리가 썩어서 그렇다는 'Human Error Zero' 캠페인 등 복합적인 불합리들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비교하지 말라면서 왜 우리는 삼성만큼 못 하냐고 항상 비교합니까?

 

안 그래도 들끓는 여론이 불을 끼얹게 되고 이 때 항간에 많이 도는 4년차 직원의 메일이 쏴진 것입니다.

이미 익명 게시판의 글들은 검열을 통해 삭제가 되고 일부는 게시물 작성 금지가 떨어집니다.

4년차 직원을 응원하는 '하이땡스(고마운 사람에게 표현하면 룰렛을 돌려 1000~5만원 중 당첨금을 급여받을 때 추가로 받게 하는 제도)'는 전부 취소 되고 하이땡스 자체를 막았다가 이번에 풀면서 '너 이렇게 하이땡스 날리면 이제  날리는 횟수 줄일거야'라는 팝업이 뜨게 합니다.

뭐 직원도 당연히 담당한테 불려가고 그랬죠.

 

이 메일에 HR이 '전사 메일은 개인의 생각을 적는데 쓰는게 아니며 이러면 징계감'이라는 협박 메일을 쏘게 되고,  노조에서 '이 질문이 개인의 의견은 아닌 거 같고 우리도 답변을 요청한다. 그리고 얘한테 불이익 주지마라.' 라고 메일을 쏩니다.

 

주말이 지나면 가라앉을 줄 알았던 분위기가 생각보다 더 커져서

(월요일) M16 기공식에 노조원들열 몇 명이 대표로 시위를 하게 되고 정말 데모 현장 같이 보안직원을 잔뜩 세워놨습니다. 대통령 왔을 때보다도 많은 인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최태원학우님이

'미리 공감을 못 얻어서 아쉽고

너네한테 받은 돈 30억을 뱉을지 검토해보겠다.

speak up한 친구 고맙다.'

라고 하게 됩니다.

여기서 태원이형이 뱉겠다던 30억에 대한 찬사 기사가 도배되고

통큰 태원이형이에비해 배때지 불러서 ps 더 달라는 하닉직원은 다시 욕을 먹게 됩니다.

물론 30억 주는 걸 검토한댔지 아직 안 줬고 직원 수로 나눈 인당 10만원꼴도 당연 아직 안 줬습니다.

아.. 작년 추석에 임단협 타결금 100만원 주던 것 안 주고 언론에만 뿌렸던 '온누리 상품권 30만원'도 아직 못 받았네요.

이 때 시위 현장의 노조원 한 분이 밟히는 사고가 있었지만 뭐 그런건 신경도 안 쓰고 수펙스 협의회 그 사람은 반말 찍찍 하고 뭐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전사 공지를 통해

미리 소통을 못 해서 미안하고

작년엔(2019년도 실적) 안 줄 거 준거고

올 해(2020년도 실적)는 요만큼 EVA 초과 달성해서 준건데

우연히 그 금액이 같네

EVA 산출은 대외비라 공개 못 하지만

다음엔 미리 얘기하는 걸 검토해보든지 할게

라는 답변을 주게 되고

분노한 직원들이 부서와 실명을 까고 15분 정도만에 400개 넘는 댓글을 달자

공지 서버를 내리고 댓글 다 지우고 댓글 기능을 막은 채 재오픈 하게 됩니다.

 

투자 많이 해서 돈이 없으니 직원은 이렇게 주는 게 맞다는데

CEO는 2018년 18억, 2019년 28억, 2020년 상반기 19억을 가져갔습니다.

2019년 실적 기준으로 너네한테 줄 거 없는건데 줬다는 CEO (사장)는 그 댓가로 상반기에만 19억을 가져가셨습니다.

이는 삼전  CEO(부회장)과 동일합니다.

부임부터 슈퍼사이클 때 CEO보다도 계속 많이 가져가셨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일했고, 코로나 확진자 13명 나온 건물도 폐쇄는 커녕 퇴근 명령도 하지않고 일하라 해서 일했습니다.

코로나 관련 사람 펑크나도 생산은 차질이 없게 메꿨고 그게 영업이익에도 보입니다.

그러나 EVA 달성을 못 하다가 일주일만에 한 걸로 바뀌게 되고

달성이든 미달성이든 경영 실적이 좋지 않은건 저희 성적표가 아닌데,

경영진은 배불리고 직원은 줄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왜 작년과 같은 고과를 받고, 실적도 이렇게 좋은데 줄어든 연봉을 받아야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EVA는 일주일도 안 되어 바뀌는 고무줄이지만 정해진 계산에 의해 저희 ps가 결정된거라는데 그 산식 공개는 왜 못 하는걸까요.

 

공장을 지어서 너네한테는 돈 더 못 준다고 하면, 저희는 공장을 짓는데 협조해야 할까요?

 

SK 지배구조가 변경되면

그동안 손자회사로 출자할 때는 100%만 가능해서 못 샀던 기업들을

자회사로 변경해서 마구 사들이면

그 때도 직원이 뱉어야 하는 EVA가 맞는건가요?

우리는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바라는데 경영 책임을 지는게 맞나요?

 

지금도 SK 일감 몰아주기 하면서 누군가 거대한 빨대를 꼽고 있습니다.

이는 하이닉스도 계열사도 아닌 중간의 누군가입니다.

도로 공사중인데 멀쩡한 나무는 왜 계속 심었다 뽑으며

FAB 비용은 다른데보다 비싼데 건설쪽은 금액 후려친다고 하면 도대체 그 돈 어디 갔습니까?

화낼 때 달래준다고 복지포인트로 덕지덕지 붙였는데 그 복지포인트몰은 왜 공산품도 시중보다 1.5배는 비싼겁니까?

장비 부품 구입해야 하는 '행복모아'에서 사면 왜 외부보다 비싼겁니까?

단가를 계속 올려도 질 떨어지는 '후니드'도 후니드에서 떼 오는 재료 단가가 비싸서 이런거라는데..

그 외에 수많은 것들 모두 도대체 SK는 왜 다 비쌉니까?

 

그런 비싼 비용을 지불해도 흑자는 만들어 냈습니다.

그래서 삼성만큼은 이익을 못 냈습니다.

장비에도 투자하지 않고 직원에도 투자하지 않으니  저렇게 누가 퍼가도  어떻게든 이익이 만들어집니다. 비용 없음으로 인한 협력사 갑질은 덤입니다.(돈 안 주고 장비 돌리라 하니 협력사보고 AS 끝난 장비도 무상으로 고쳐 달라고 함. 덕분에 블라인드 반도체 라운지에서 하이닉스 악명이 높습니다. 협력사 분들 죄송합니다.)

언젠가 이익 나는게 깨지는 날에 하이닉스는 팔아치우면 그만이겠지요.

단물 다 빼먹은 껌은 뱉으면 되니까요.

 

이미 직원들 마음은 돌아섰고 '탈출은 지능순'이라며 탈출 러시는 시작 되었습니다.

이런 기회에 타사는 제일 똘똘하고 성과 있는 사람부터 골라 뽑아가겠죠.

남은 사람은 상대적으로 능력이 부족할 수 있는데다 인원도 부족하겠죠.

이미 그게 아니더라도 직원들은 일을 할 의욕을 잃었습니다.

설명회 때 '삼성보다 더 준다. 업계 최고수준이다'라는 말로 현혹한 뒤,

일부러 싸트날 연수오라고 해서 삼성 시험도 못 보고 끌려왔던 똘똘한 신입도 이제는 안 오겠죠.

업무도 많은데 그 친구들까지 키우다보면

당장은 어떻게 막는다해도 곧 뒤처지게 되겠죠.

무급 휴가 내고 일하던 때에도 하기 싫다고 탈출한 사람은 있었지만 지금처럼 전 직원이 탈출 시도를 하진 않았다고 합니다. 그 때도 힘들었지만 마음까지 힘들진 않았다고 합니다. 애사심이 있던 직원도 마음을 못 잡는 하아닉스 블루 상태입니다.

이미 회사 분위기는 패배주의와 함께 다 끝난 분위기입니다.

 

이게 지금 하이닉스 직원들이 들고 일어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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