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님이 나중에 연애하고 결혼해서 함께 지낼 사람이 님 놔두고 다른 사람이 자길 좋아했던 일을 추억으로 간직하며 흐뭇하게 생각하는 걸 떠올려봐요 기분 좋아요? 아 이 사람 사랑받으며 살아왔네 하고 기뻐요? 님이 지금 하려는것도 똑같아요 그거 님이 좋아하는 상대방을 위하는 게 아니라 그냥 님 자신의 이기적인 마음이라니깐 그니까 인연이 아니다 싶으면 주변에서 배회하지 말고 얼른 딴 사람한테 가요 그게 모두를 위한 거에요
님의 신뢰를 받으려면 옛 연인이 준 선물이며 편지며 사진이며 다 간직하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것인데, 그럴바에야 님의 불신을 받는 편이 훨씬 건전한 삶을 살거 같습니다. 지나간 인연은 과거에 묻어두고 다시 돌아보지 않는 것이 현재 그리고 장래의 연인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입니다. 그걸 못하겠다면 연인을 만들면 안 돼죠.
님의 기준에서 옛 연인의 선물, 편지, 사진... 버릴 수 있나요? 소중한 과거라면서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간직하는 잔상이라면서요. 환경이 바뀐다고 없던 일로 만들면 믿을 수 없다면서요. 이건 되고 저건 안 되고의 기준이 있는지 마음에 손을 얹고 물어보세요. 답이 궁색하다면 님이 틀린 겁니다.
피누가 망한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는데, 님같은 태도로 살면 님 자신의 인생이 좋은 빛 못 본다는 건 아주 분명히 말할 수 있어요. 생각을 바꿔요. 남의 연인이 될 사람, 내 짝이 아닌 사람에게 어떻게든 흔적을 남기려고 찝쩍대지 말고 그럴 노력과 마음을 쏟을 수 있는 님 자신의 연인 님 자신의 짝을 찾으란 말이에요. 이렇게 당연한 말을 무조건 반대하고 적대하기까지 하니까 스토커나 다름 없는 거 아니냐는 말이 달리고 비추가 박힌다는거 모르는 건 님뿐이에요. 피누 걱정말고 님 자신부터 걱정
님 말이 점점 짧아지는 걸 보면 멘탈이 좀 전보다 더 엉망이 되신 거 같은데 이미 엉망인 멘탈에 굳이 손가락질할 정도로 제가 한가하지가 않아요. 왜 님의 글에 비추가 박히고 아래 스토커 운운 댓글이 달리는지 잘 생각해 보시고 그럴 정도의 멘탈이 없으면 그냥 피누를 떠나서 휴양을 하세요. 혹여라도 맘에 둔 사람한테 찝쩍거리는 건 절대로 하지 말고요. 님을 위한 충고입니다.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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