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물세살 남자이고 내년이면 24살... 20대 중반이 됩니다
저는 꿈을 쫒아서 부산대에 왔어요. 고등학교때 까지만 해도 꿈이 있었고
그 꿈을 쫒으면 될 거라 생각했어요.
저는 그래서 고등학교때도 열심히 공부했어요. 전교 10등 밖으로 나가본적이 한번도 없어요
열심히, 열심히만 하면 뭐든지 잘 될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재수해서 대학교에 왔어요. 제가 원하던 대학보단 좀 낮았지만
부산대정도면 좋은대학이고, 내가 열심히하면 충분히 제 자신을 빛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막상 대학와보니까... 제가 수학도 너무 못하고 이과체질이 아닌거 같더라고요.
수업 따라가기가 너무 힘이들었어요. 도서관에 박혀서 밤까지 공부해도 중간도 못갔어요.
결국에는 수업듣는걸 포기해버렸어요. 풀석만 하고 잤어요.
그리고 좋아하던 과 동기한테 차이고 여러가지로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그러다보니 술을 마시게되었고 매일 소주 한두병씩 마시게 되었어요.
도저히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싶어서 정신과도 가고 상담센터도 갔는데, 나아지지 않더군요
그래서 그냥 군대로 도피했습니다. 근데 군대에서도 관심병사가 되었고
국군수도병원 정신과에 3달 입원하고 상병 2호봉때 현역복무부적합으로 전역했습니다.
전역하고서는 진짜 잘 살아봐야겠다 싶어서, 제2외국어 공부 시작하고 알바도 하고
운전면허도 따고 운동도 하고 해서 3달동안 몸무게 7키로 빼고 운전면허 따고 JLPT 공부하고 알바하고
여러가지 한 것 같아요. 2022년에 1년 통째로 휴학해서 제가 하고싶었던 것들(피아노,미술)을 하려고 생각중이에요.
예전에는 꿈이 인공지능 개발자였지만
요즘에는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게 꿈이 되었어요
근데 제가 그럴 자격이 있을까, 그런 능력이 될까 생각이 듭니다
나를 사랑해줄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요
저는 키도 작고 외모도 볼품없습니다.
뭐... 뭐 하나 내세울거 없는 사람이에요.
도덕적으로도 그렇고 능력으로도 그렇고
제 자신이 혐오스럽고 한심하고 그렇네요. 저 왜 이것밖에 안되는걸까요
저같은 사람한테 무슨 밝은 미래가 있을까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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