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시 열말 들으시는분?

글쓴이2013.09.06 13:35조회 수 916댓글 0

    • 글자 크기

개총뒤풀이...

 

그날따라 왜그리 소주는 단지 한잔이 두잔되고 두잔이 세잔되고 세산이 네잔되고

 

옆에서 후배가 형 내일 아홉시수업아니에요? 하고 묻는데

 

그렇다고, 대답은 하는데 내 손은 이미 다시 소주병 부딪히며 짠~ 하고있고

 

술상에 빈병들이 한병두병세병네병...근데 술은 자꾸 넘어가네

 

이러면안되는데 이러면안되는데 하면서도, 어느순간 에라이 모르겠다, 하고 마시는 술

 

그러다 눈뜨니 후배자취방.

 

여기까지 또 어떻게 기어갔는지, 걸은 기억은 있는데 거기가 후배자취방인 기억은 없는 끊긴 필름의 불편한 진실. 

 

속은 쓰리고 머리는 어지럽고, 폰켜보니깐 이미 11시.

 

첫시간인데 출석부르는거 말고 뭐 그리 대단한걸 했겠어, 하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해장하려했지만 국밥사먹을 600원이 부족해서 라면을 끓이는 비참함을 만끽합니다.

 

 

금욜 아홉시 열말들으시는분, 409강의실 이을상 교수님입니다.

 

오늘 뭐...대단한거 말씀한거 있나요? 책은...사야하나요?

 

 

이런 질문하는 나는 왜이리도 한심한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90848 새도무료사물함 2차신청???3 흐뭇한 딸기 2019.03.13
90847 새도말고1 화려한 둥근잎나팔꽃 2017.12.14
90846 새도로 놀러와주세요..13 괴로운 독말풀 2021.04.30
90845 새도랑 웅비관 다 24시 개방이죠 이제?1 싸늘한 산박하 2018.10.17
90844 새도랑 건도 시간1 까다로운 극락조화 2018.03.29
90843 새도도서관 옆에있는 복사하는곳8 침울한 자란 2020.03.25
90842 새도님들 어디가실거예요??5 치밀한 달리아 2018.12.22
90841 새도는 취업관련서적 밖에없나요?2 힘쎈 우엉 2019.09.03
90840 새도는 대충 언제부터 에어컨 트나요2 어두운 산딸기 2019.05.04
90839 새도근처에서 공사하고있나요?1 개구쟁이 이고들빼기 2019.10.10
90838 새도근처에 전통악기연주소리4 태연한 쇠물푸레 2018.11.04
90837 새도가 어디인가요?1 나쁜 백화등 2018.03.26
90836 새도가 어디에요?5 괴로운 눈개승마 2018.03.20
90835 새도vs건도 어디가 더 좋?5 활동적인 섬잣나무 2018.04.13
90834 새도4층 배정기 혈압 오르네10 어설픈 큰괭이밥 2018.06.15
90833 새도3층 파마남5 참혹한 야광나무 2019.05.25
90832 새도3층 칸막이책상 제품명 아시는분... 나약한 거북꼬리 2018.03.04
90831 새도3층 약냉방 바퀴벌레6 엄격한 램스이어 2019.09.03
90830 새도3층 24시간2 흔한 천일홍 2018.04.11
90829 새도3층6 천재 시클라멘 2019.10.2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