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학교 주변의 지도를 그려 보라고 했다. 저마다 신나게, 혹은 다양한 지도가 나오리라 기대했던 필자는 의외의 낭패를 당했다. 처음에는 잠잠하더니 주어진 시간이 다가오자 여기저기서 “야, 야” 어깨를 툭툭 친다. "뭐 있노, 뭐 있노"수런수런 한다. 20여 분 후 결과는 높낮이 없던 그 수선거림과 비슷했다. 그 날 수업 주제는 ‘일상’이었다. 거의 천편일률적인 풍경보다 더 놀라운 것은 그 지도를 보고 아무 표정이 없었다는 점이다. 매일 학교를 오르내리면서, 학교 정문이 다가오면 필자는 얼굴이 벌개진다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2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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