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피누에 글을 올려주시는 고마우신 선배님 중에는 아웃싸이더라 불리우시는 분들이 많다.
아싸=왕따라 생각하는 뉴비들이 많은데,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에 따라서는 학생중 50% 정도가 아싸인 곳도 있다.
이 아웃사이더라는 칭호를 얻기 위한 분기점은 수없이 많으나 그중 내가 알고 있는 부분만을 서술하겠다.
학년당 인원수가 비교적 많은 공대에 대해서 적겠다. 왜냐면 내가 거기 다니니까.
1. 신입생 사전 O.T.를 가지 않는다. 신입생 환영회에 가지 않는다.
전심정명한 성골 아싸이다.
보통 이런분들은 자기가 고작 부산대 따위에 다녀야 된다는 사실에 승복하지 못하는 분들이다.
아무리 돈많고 공부도 운동도 잘하는 엄친아라도 대학생활에 적응할수 없다.
더군다나 서로 술을 진탕먹고난 뒤의 서로의 숙취를 위로하며 조성되는 급친밀감의 힘을 빌릴수가 없다면,
앞으로 그대의 과생활은 절망일 것이다. 그것은 과의 누구와도 친해지기 싫다는 말이니까.
2. 학기초에 하는 각종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다.
이는 1.의 경우보다는 중요하지 않다.
서로의 숙취를 위로해준 전우 두세명 정도와는 어느정도 친해졌을 것이므로.
그렇다고 해도 그대는 아싸다.
만약 그친구들이 갑자기 자퇴를 하거나 말도없이 군대를 가버리거나 방학때 고향으로 가버린다면?
아니야. 나는 이제 과에 친구도 있고, 내 절친한 고딩친구도 있으니 난 문제없어. 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고등학교때와 다르게 너의 그 절친한 친구들은 이제 너와 다른 형태의 삶을 산다. 다니는 대학과 지역이 다르기 때문이다.
만약 너의 절친이 서울에서 대학을 다닌다면 그놈은 방학때 부산에 오지 않을 확률이 높다.
너라도 돈만 충분하면 부산이 좋겠는가? 서울이 좋겠는가?
또 만약 타지에서 부산으로 유학을 왔다면 방학때는 고향에 갈 것이고,
그렇다면 개학한 후 만나는 과사람들과의 그 치열한 뻘쭘함은 어떻게 극복하겠는가?
따라서 과행사가 있으면 적극 참여하는것이 좋다.
조금이라도 얼굴을 알려서 지금의 귀찮음이 아닌 다음 학기의 뻘쭘함을 극복하기위한 대비를 해야한다.
3. 과동아리에 들지 않는다.
아싸가 되는 많은 사람들은 처음부터 아싸가 되려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대학생활에 대한 환상이 남다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 부산대 공대에 처음 발을 들인다면..... 동기들의 모습을 스캔하고, 항상 피곤에 쩔어 계시는 고학년 선배님,
그리고 남자라면 그 극단적인 성비(ㅠㅠ) .
오히려 여학우들 중에는 아싸가 되는 사람이 별로 없다.
공대에서 여학우는 매우 귀중한 자원이며 여자가 극단적으로 작은 환경에서 오히려 여자들끼리 잘 뭉치기 때문에
소위 '캣파이트'도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중앙동아리나 다른 대외활동을 찾아 떠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패하는 경우가 많고(이미 대학생활에 대한 근원적인 회의를 품었으므로)
성공했다더라도 군대라던지....장기간 그 활동을 못하게 되면 끈떨어진 연 신세가 되기 때문이다.
과동아리에 들면 자신과 삶의 흐름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날수 있으므로 여러모로 인간관계를 형성하기가 편하다.
고로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과동아리 한개쯤은 들어라.
4. 대학생활에 근원적인 회의를 품은경우, 고시나 공무원 등등을 1학년때 부터 준비하는 경우
대학생활에 근원적인 회의를 품었다면... 예를 들어 이 대학의 여학우/남학우들은 서울과 왜이리 다르게 생겄을까?
왜 다들 뭔가 모자래 보이지? 난 여기에 있고 싶지 않아. 이건 내가 상상하던것에 비하면 정말 x궁창이야. 등등
그러나 당신 무의식 저변에는 나는 이이상 좋은대학을 갈 수 없어 등의 패배의식이 저변에 깔려있다.
너의 부산대 생활이 정말 회의 스럽다면, 당장 자퇴해라. 그 불만을 말할 시간과 분노할 에너지를 너의 향상에 써라
시간과 에너지는 때가 지나면 없어진다. 현실에 대한 불만과 분노만큼 너의 시간과 에너지를 소중히 여겨라.
넌 할 수있다.
또한 처음부터 고시나 공무원등을 염두해 두었다 해도 절대 과생활을 소홀히 하면 안된다.
설사 고시나 공무원에 합격했다 해도 너가 졸업한 대학은 평생 너를 따라 다닌다. 공부는 혼자 할 수 있어도,
인생은 혼자 살 수 없다. 명심해라.두번해라.
4. 여학우
걱정할 필요 없다. 공대에서는 너가 어떻든지 여자라는 자체만으로도 존재의의를 가진다. 열심히 살아라.
설사 아싸가 되었다 하더라도 중도 반짝이 될수있으니까. 자신을 어느정도 가꿀줄만 안다면
선배들이 너를 가만히 놔두지않을 것이다.ㅋㅋㅋ
5.아싸의 정의
만약 이 어느경우 에도 해당되지 않으나 자신이 아싸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면,
다시한번 아싸가 무엇인지 생각 해봐야 한다.
아싸는 크게 자발적 아싸와 우발적 아싸로 나뉜다. 자발적 아싸는 그냥 고딩때 공부만 하다가 갑자기 환경이 바뀌고 해야될것이 많아져서 겁을 많이 먹어서 아싸가 되거나 환상이 깨지면서 우울증 비슷하게 아싸가 된다.
갑자기 바뀐환경이 겁이난다면 삼인행 필유아사라는 말을 염두해라.
사람이 세명만 있으면 그중 내 스승도 있지만 남도 나를 스승으로 삼을 수 있다는 말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단점에 신경쓰기 보다는 자신의 장점을 더욱 내 보여라.
그러면 그 누구도 너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환상이 깨져서 우울 하다면 환상이 깨진 그 사실에 주목하지 말고
자신이 바라는 것과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에 주목해라.
서울에 있는 예쁜이를 보고 싶으면 서울로 갈 준비를 하고,
연극이나 가수나 이런 꿈이 있으면 지금부터 도전해라.
평균수명이 획기적으로 늘어난 지금, 그대도 이 글을 쓰는 나도 너무나 젊다. 도전하라.
만약 우발적으로 아싸가 되었다면 우선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잘못한 점이 없는지 고민해보고,
없다면 당신이 먼저 다가가라. 다들 착해서 오는사람 마다 못하고,
설사 당신이 잘뮷한것이 있어도 적극적으로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누구든지 용서해준다.
6. 결론
결국 자기가 자신을 아싸로 만드는 것 말고는 누구도 당신을 아싸로 만들 수 없다.
부산대가 싫으면 떠나고 부산대가 하잘것 없게 생각 된다면 각계각층에서 대단한 활약을 하고 계시는
선배님들이 많음을 알고 자랑스럽게 여겨라.
그분들 또한 우리와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고 생활하였다. 당신의 대학생활을 격하게 응원한다.
7.세줄요약
- 꼬우면 자퇴해라. 빨리해라.
- 그래도 다녀야 겠으면 자부심 쩔게 가져라.
- 잘못한거 있으면 빨리 사과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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