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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기고] 주간 미래한국에 청년칼럼 기고한게 실렸군요.

BigBangTheory2013.09.15 21:09조회 수 529추천 수 22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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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F0W5200.jpg : [언론기고] 주간 미래한국에 청년칼럼 기고한게 실렸군요.20130915_205104.jpg : [언론기고] 주간 미래한국에 청년칼럼 기고한게 실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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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미래한국에 청년칼럼을 제안받고 저저번주에 작성해서 보냈던 내용이 실려왔군요.


사실, 좀더 길게 적었습니다만. 분량관계로 수정이 되어버렸습니다.


 


언론에 글을 기고한게 처음이고 저또한 글을 그렇게 길게쓰는 사람이 아니다보니 부끄러운 글입니다만


수정 전 원문을 함께 올리면서 잠시 글을 보시고 평을 주셨으면 합니다.


원래 제가 쓴 제목은 <사라진 자유월남에서 지금의 한국을 바라보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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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4월 30일을 기억하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젊은이는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바로 이날 11시 30분. 월맹(북베트남)군 탱크가 대통령 집무실인 ‘독립궁’의 철문을 부시고 들어가 월맹기를 휘날렸고, 그렇게 자유월남(남베트남)은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되었다. 그게 불과 38년 전의 이야기다. 당시 월남의 상황은 월맹의 사주를 받아 침투된 약 6천여 명의 정예 간첩들과 이에 동조하여 ‘평화’와 ‘민족’이란 구호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지식인, 종교인, 언론인들을 조종하여 휴전상황과 공산주의 월맹에 대한 경계심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반미와 반정부 시위를 주도케 했다.


 


 


이번 ‘이석기’사건은 내용면에서나 형식에서도 과거 월남의 모습과 매우 유사하다. 그럼에도 지금 대한민국의 대학생들은 종북세력이 주장하고 이끄는 국정원 해체와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그대로 따라 외치며 대학의 정문에서 당당히 관련 피켓을 들고 그게 마치 올바른 민주주의 구현을 위한 시대정신인 것 마냥 행동한다. 미래를 이끌어갈 대학생들이 과거 산업화시대의 부모님세대가 어렵게 황무지에서 옥토로 일구어낸 대한민국의 시간을 한국전쟁 전으로 거꾸로 되돌리고 북한에게 공산통일의 기회를 한 번 더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면 같은 대학생으로써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8월 30일과 31일 그리고 9월 2일에 부산대학교 정문 앞에서 홀로 나서 진행한 ‘종북의원 사퇴 및 엄중처벌을 요구하는 부산대학생 1인 시위’는 이러한 자유월남의 패망과 유사한 대한민국의 현 상황과 그에 대한 경각심의 발로로 시작하게 되었다. 통합진보당 소속 당원이 부산대 총학생회로 진출하고 좌편향인 한대련 소속으로 자꾸 부산대학교가 이름을 올리게 된 이러한 일각의 시선에서 자칫 부산대 학생 전체가 종북에 수긍하는 학생들로 이름을 올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과 함께 말이다.


 


 


‘종북 이석기의원 내란 모의’, ‘종북세력 척결이 시대정신입니다’, ‘종북보다 종미가 더 문제라던 당신이 더 문제’라는 내용 등으로 정문 앞에 섰을 때. 학생들은 다소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운동권의 성지인 부산대 정문에서 ‘종북’을 이야기하는 모습은 신선하기도하고 신기하기도 했을 테지만 ‘당연한’ 이야기를 ‘신기하게’ 꺼내야한다는 사실이 씁쓸했다. 태어나 처음 하는 시위에 다소 떨림은 있었지만 그래도 삐뚤 하게 급조(?)한 팻말을 깊이 지켜보며 ‘맞다! 종북을 뿌리 뽑아야 한다!’ 라며 응원해주시는 많은 어르신들과 학생 분들의 목소리와 눈빛 속에서 용기를 얻어 하루 4시간가량 서서 많은 행인들과 소통을 한 것 같다. 이것이 어느 샌가 알려져 다음날에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되었고 더운 날 고생한다며 시원한 음료수와 커피를 들고 와 건네는 분들도 많아졌다.


 


 


특히 개강날인 9월 2일의 시위는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국정원은 범죄 집단’이라며 피켓을 들고 홍보물을 돌리는 상황 속에서 나 역시 피켓을 들고 그들의 옆에 서서 이루어진 맞불시위였는데, 부산대에선 생소한 맞불시위를 흥미롭게 지켜보는 많은 학우들이 저쪽에는 냉담하고 反종북의 피켓을 든 이쪽에 더 큰 환호를 보내는 모습은 학우들 스스로가 종북에 대해 우려와 거부감을 가지고 그들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지 않겠다는 표현이었다.


 


 


‘Freedom is not free’라는 말처럼 자유는 그저 하늘에서 떨어지는 열매가 아니다. 자신들의 국가는 자기들의 힘으로 지켜야 한다는 모습을 우리는 38년 전 사라진 자유월남에서 이미 배웠다. 종북이란 비정상을 사회와 대학에서 몰아내는 정의의 씨앗이 심어졌다면 이제 자리를 잡고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기까지 사회 각층의 꾸준한 노력과 나라를 사랑하는 온기가 매우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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