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총학이 정말 잘못인가.

즈라스트부이쩨2013.09.26 14:51조회 수 857추천 수 2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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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었습니다.

의문점 몇가지 던져봅니다.
첫째.
"학생과 동떨어진 정치적 성향의 표출은 경계해야합니다만 지금 총학은 노골적으로 학생과 동떨어진 정치적 성향을 띄기 때문에 문제" 라고 하셨습니다만, 학생들의 정치적 성향은 어떤 것이고, 총학이 보여주는 정치적 성향은 어떤 것입니까? 그 둘 사이를 노골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근거는 어디서 찾을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1. 몇몇 학우들의 마이피누에서 의견을 개진했다고 하여 그것을 효원인들의 합의된 여론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인지 여부
2. 총학이 보여주고 있는 정치적 성향이 문제가 되는지 여부
3. 합의된 여론과 총학의 정치적 성향이 동떨어져있는지 여부

이렇게 세가지 논의에서 그렇다고 결론이 나온다면 글쓴이께서 하신 주장은 옳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1.문제는 확인할 방법이 쉽지 않으며, 2번은 자유와 자유의 제한이라는 문제이고, 3번은 1,2번을 아우르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제가 생각하는 학우들의 논의는 종북이다 통진당이다가 아니라 이런 의문점을 해소하려는 발전적인 논의가 되어야한다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가까이있는 학생복지와 학생들을 위한 직접적인 활동에 비해서 외부적이고 국민정치적인 활동이 더 활발하다는 "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과연 학생복지와 학생들을 위한 직접적 활동의 제약이 외부적이고 국민정치적인 활동 때문인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학생복지는 당연히 예산이 관련된 문제인데 아시다시피 현재 우리 학교는 어마어마한 빚더미에 앉아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학생복지가 과연 어느정도 증진될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자 그렇다면 학교예산이 들어가지 않는 학생복지가 문제가 됩니다. 만약 총학이 국정원시국선언엔 일일이 서명을 받고 다녔지만 국민은행 atm설치 서명은 무인으로 진행하였다면 잘못이 맞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에도 여러 경우의수는 있습니다. 가령 무인으로 진행하였더라도 atm의 설치를 하게된다면, 둘 사이의 인과관계는 무의미 하게됩니다. 최소한의 인원으로 공약을 실천했으니 오히려 효율성 측면에서 칭찬받을 일입니다. 그런데 또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atm의 교내 설치의 경우는 학교본부측과 은행측의 계약에 의한 것이라면 아무리 총학생회가 1년 내도록 서명을 받고 다닌다 하더라도 공약을 지켜낼 수 없습니다. 결국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공약의 이행에는 여러가지 제약이나 상황의 변화가 있을 수 있는데 이를 '전적으로' 외부 정치활동 때문이라고 한정지을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셋.
 "지금 총학은 과연 무엇이 다수의 의견인지 과연 무엇이 소수의 의견인지에 대한 민주주의적 절차를 거친 후, 그 다수의 의견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이 곧 다수의 의견이다. 의 태도에 가깝습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좋은 의견이긴 합니다만, 총학은 다수의 트표로 선출된 집단이니 총학의 의견이 다수의 의견이라 생각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만약에 그런 확신조차 없다면 매번 등록금 투쟁을 하거나 본부와 협상을 할때마다 학생들의 동의를 얻는 절차를 거쳐야 할것인데 그 비용과 시간을 부담하는 것이 오히려 비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그러자고 대표자를 뽑은게 아닙니다.
매번 의견을 종합하고 수렴하기에는 많은 시간적, 금전적 비용이 들기 때문에 총학생회장을 선출하고 수행하는 권한을 위임하는 것입니다. 모든 일에 정당성을 확보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그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1년에 한번 총학을 선출하고 위임하는 것입니다.
이번 총학이 소통이 없다는 의견 그자체를 부정하려는게 아닙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마치 전체 학생들의 의견을 종합하는 과정을 불가결의 요소로 생각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안은 의견을 모으고 어떤 사안은 의견을 모으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시겠습니까? 그 기준은 또 어떻게 정할 것입니까? 이런 논의가 소모적인 논의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넷.
정치적인 대표는 아니라는 주장.
매력적인 주장입니다. 그러나 이는 대학생에 대한 관점의 차이에서 의견이 나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생은 정치적인 사안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시하며 행동하는 존재라는 관점이거나 대학생은 그런 존재가 아니라는 관점. 저나 총학은 아마 전자의 관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학생의 대표를 찍을 때는 나의 정치적 가치관도 고려하여 표를 행사하고 또 선출된 총학은 정치적 활동을 합니다.

물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논의나 합의가 이끌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90년도까지만 하더라도 전자의 생각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이제 사회가 변했습니다. 사람도 변했습니다. 그렇다면 변한 사람과 변하지 않은 사람간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넌 왜그러냐? 너는 왜그러냐? 락카칠 할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대화로 풀어야합니다.


좀더 자세히 적고싶었는데 수업때문에 이만 적어봅니다.
저도 총학에 변화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무엇이 문제인지 또 어떻게 변화해야하는지 알아보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학우들은 소모적인 종북놀이나 정치이념싸움이 아니라 그런 발전적인 논의를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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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9.26 16:18
    선거활동 당시 자신의 통진당 이력을 드러내려하지 않은 것을 주목해야죠 당선 소감에서 재차 강조되었구요
    학생들 다수가 정치엔 상관하기 싫다라는 의견일겁니다.
    기본적으로 정치라는 것에 반감을 가지고 있구요
    머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오라고 하시면 할말이 없지만 왜 선거시 통진당 이력을 숨겼을까요?
  • @키위
    김정일 개객끼 못하는 통진당원과 애국가 안부른다는 통진당원에 대해서 전국적인 메카시즘이 불어닥쳤던 그 당시에, 통진당 이력을 밝힌다는것에 기대가능성이 있습니까? 프랑스였다면 얼마든지 가능했으리라 봅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사상을 검증하는 나라이니까요.
    그리고 자신의 의견을 다수라 착각하지마세요~어떤 근거도 없으면서요
  • 2013.9.26 16:30
    락카칠을 일반화좀하지맙시다
  • @드코
    빨갱이 몰아내자 빨갱이를 찾아내자 내의견과 다르면 빨갱이 종북이다. 뭐 이런거를 마이피누에 적으면 애국보수 효원인이고 락카칠하면 특수한 외부인의 소행입니까. 본질적으로 다를바 없어보이고 다만 표현이 격렬했던거라 생각됩니다.
  • @즈라스트부이쩨
    2013.9.27 01:31
    표현 방식이 격렬해서 까이는건데요 그 부분이 문제에요
  • @즈라스트부이쩨
    2013.9.27 09:46
    내의견과다르면종북이다 라고하지않습니다. 지금 통진당이나 총학은 종북으로 의심할만한 근거가있다고생각합니다
  • 먼저 결론을 내어놓고 끼워맞추기위한 질문들과 대답이군요
  • @noname17
    동감
  • @noname17
    문제에 답을 내는 방법은 본래 두가지입니다. 결론을 내고 근거를 모아 논리를 구성하거나, 근거를 모아서 결론을 도출하거나. 방법선택은 자유입니다. 논리만 갖추면 됩니다. 자 이제 논리적인 비판글을 기대합니다.
  • @즈라스트부이쩨
    정치와 같은 문제에 있어서 결론을 내고 논리를 구성한다면 모든 행동이 아니꼽게 보일 수 밖에 없지요.
    첫째, 노골적으로 동떨어진 정치성향이 문제가 아니라 노골적으로 본인의 정치성향을 부산대 총학생회의 정치성향으로 드러내는 것이 문제입니다.
    둘째, 공약을 내검으로 당선되었으니 해당활동이 중심이 되어야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지금은 많은 활동이 이뤄지고 있지만 논란이 뜰 당시에는 달성률이 아닌 이행률이 20퍼센트도 되지 않았고 중운위에 안건으로 나온적조차 없었습니다. 그에 비해 이곳 저곳에 정치색만 가득한 플랑이 학교 미관을 해친다고 느껴질만큼 가득했었습니다. 이 이전에 플랑 설치 허가 장소를 더 늘리기도 했구요.
    셋째, 학생수 대비 획득표 수를 생각한다면 절대다수라곤 할 수 없지요. 또 투표를 통해 정당성을 얻게된 것은 선거당시 공약들 뿐이고요. 나머지 정치적 활동에 정당성이 부여되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넷째, 이해도 잘 안 되고 저는 학생회의 탈정치를 보는 사람이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본인 학업이 바빠 흔히 말하는 키워짓을 하기 때문에 락카칠을 하진 않습니다.
  • 통진당 당원이라는 걸 숨겻나요? 한창 그게 논란이 됫울때 당시 후보가 "자기가 어디 정당에 가입햇고 하는 사실이 자신을 나타내는데 중요하다 생각하지 않아서 굳이 말하지 않앗다"라고 당시에 말했던걸오 기억하는데.. 그게 숨긴건가요?
  • @diqkdnl
    보통은 책자에 적혀있는 것만 판단자료가 됩니다. 한대련이 이슈가 되기 전까진 당원이란 이야기는 오프라인에서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 정보를 숨긴거긴 하죠. 청문회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 @noname17
    네. 후보가 어디 정당에 가입되엇다라는 사실이 나와잇는것은 아니엇으니까 그만큼 모르시는 분들도 잇었을겁니다. 그렇지만 그걸 숨겼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당시 후보가 당원이라는게 밝혀져서 마이피누 온라인상으로 이 문제에 대한 의견들이 분분했는데 후보가 직접 통진당원임을 숨기지않고 말했습니다. 숨긴다라는건 사실을 감추고 다르게 말하는 혹는 그러한 의도가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 @diqkdnl
    아니요. 사실을 다르게 말하는것만 숨기는건 아닙니다. 말 해야할 것을 말하지 않는것도 숨기는 겁니다. 보통 같았으면 통진당 당원임을 밝히지 않아도 무방했을지도 모르지만 이만큼 노골적으로 통진당 당원 행세를 한 것은 본인이 한 말을 거짓말로 만든 것이고 결국 속인 것이죠.
    친구랑 만날 약속을 했는데 이후에 친구에게는 말도 않고 부모님이랑 약속 잡고 친구 약속을 펑크낸다면 실수가 아니라면 속인거죠.
  • @diqkdnl
    숨기려고 했는데 중간에 마이피누에 밝혀져서 말한거죠 ㅋㅋ 만약에 마이피누에 안밝혀졌으면 끝까지 숨겼을걸요?
  • @아이쿠야
    네 만약 당원이 빍혀지지 않앗다면 마이피누에 회자되지도 않았을테고 본인도 이야기 하지 않았겟죠. 앞서 말한대로 .. 본인에겐 중요하지 않다 생각되어 굳이 말하지 않았다 얘기햇으니까요.
  • @diqkdnl
    정확히 말하면 선거에 출마한 본인에겐 득이 안 될게 뻔하니까 중요하지 않았겠죠^^
  • @아이쿠야
    그렇게 생각하시는 근거는 뭔가요? 추측아닌가요? 결국은 후보 본인이 "중요한것 같지 않아서 굳이 통진당원임을 밝히지 않았다"라고 말을해도 못믿고 계시니 어쩔수 없네요...
  • 비판을 하려면 주장 + 근거 로 말을 해야지... 어떻게 하나같이 주장위주로 댓글을 달고 끝내는지...참... 주장이 왜 옳은지를 얘기해야지 대화가 되고 토론이 되지... "~기는 하다." "당연하다" "생각한다" "~일겁니다" 로 끝나는 댓글에 일일이 반박하기도 힘빠지네요...

    몇일동안 댓글 달면서 든 느낌은 , 그냥 여긴 배설 공간이구나... 라는겁니다.
    근거 생각해서 나름의 논리를 개진해봤자 나의 근거에 대한 비판은 온데간데 없고 그 주장은 잘못됐다. 내 주장은 이렇다. 라는 식의 댓글만 잔뜩달렸네요.
    물론 일갈 님과 느그그거아나 님의 글만은 보고 배울점이 있었네요. 김연우학우분이 하신말처럼 소모적 논쟁이 되지 않으려면 상대 글의 근거(사실)에 대한 비판과 가치관에 대한 존중이 우선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총학측이든 총학의 반대측이든 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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