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아리 때문에 모였는데, 우연히 선배랑 돌아오는 차안에서 일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썰전도 보면, 이철희는 자기 진영 절대 비판 안 하고 강용석이 안철수나 박원순 비판하면 흥분하잖아요?
반면 강용석은 박근혜나 김무성같은 새누리당 사람 비판해도 가만히 듣고만 있고...
TV에 나오는 평론가나 현실 세계의 좌파나 정치적으로 너무 민감하고 자기 진영의 틀에만 빠져 있는 거 같았습니다.
나름 똑똑한 선배라고 생각했는데
아래는 선배랑 대략적인 대화내용 입니다.
선배 : 일베는 생명 경시, 강간 모의, 아동 학대, 동물 학대를 하는 쓰레기 사이트인데 왜 들어가냐?
나 : 내가 일베 한 9개월 정도 했는데, 한번도 그런 글 본적이 없다. 일베는 Fact를 기반으로 한 애국 보수 사이트다.
그런 글이 있다는 것은 그런 자료를 재생산해내는 다른 커뮤니티나 언론으로만 들었다.
선배 : 니가 안 보면, 없는 거냐? 그런 생명 경시, 강간 모의 등의 글은 언론에도 보도된 팩트다. 팩트를 부정하지 마라.
최소한 그런 쓰레기 글이 다수의 추천을 받아 일베에 올라온 건 그 사이트가 정상이 아니라는 증거이고,
일베를 하는 사람들은 생명에 대한 존중심이나 아동 학대, 동물 학대에 죄책감을 못 느끼는 인격 장애자들이라는 증거다.
나 : 물론, 그런 쓰레기 같은 그런 글들이 일베에 올라왔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극소수의 그런 글들 때문에, 사이트 전체를 그런 성격으로 정의하는 건 무리한 논리 아닌가?
그런 논리라면, 일베에는 극소수로 여장이나 동성애 관련 글도 올라온다.
여장과 동성애자 글이 다수의 추천을 받아 일베에 갔으니,
일베는 동성애 사이트이며, 일베 회원들은 모두 여장에 취미가 있거나 동성애적 성향이 있는 사람들인가?
어떤 사이트에 대해서 정의를 내리려면,
최소한 그 사이트가 추구하는 방향과 다수로 올라오는 글의 성격을 보고 판단해야 맞는 거 아니냐?
일본 사람들의 여러 웹 커뮤니티에서 한국의 성범죄 기사만 올리고 나쁜 점만 부각하여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심어가는데
그 사람들이 노출되는 범죄 자료들은 소수이지만 한국에서만 수천 수만개이다.
그 안에서 그런 자료들로 일본인들이 한국을 일반화 시키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
그 범죄자들이 한국이 추구하는 방향과 대한민국의 성격을 가지고 있나?
일본인들이 한국인을 직접만나보지 않고 한국에 살아보지 않고 판단하는 한국이 참된 한국인가?
내가 지켜본 일베는 좌파들의 거짓 선동에 대해서, 잘못된 사실 관계를 밝히고, Fact에 기반했으며
의견의 공유가 계급 지위에 따라 차별받지 않는 민주화 공간이며 표현의 자유가 너무 극대화된 애국 보수 사이트다.
선배 : 18, fact를 기반한 글이 뭐가 있는데?
나 : 새누리당을 군면제당이라 하는데, 실제로 18,19대 국회의원 중에 군미필 비율은 새누리당이 20%대 중반이고,
민주당이 30% 중반으로 민주당이 더 높다.
선배 : 그런 통계는 나는 모르겠고, 뭐만 하면 맨날 색깔론 내세우는 수구 세력이 역겹지 않냐?
나 : 색깔론이 문제가 아니라 자기 정치적 스텐스에 반하면 침묵하거나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하는 진영이 문제다.
북한 인권을 외면하고 국군포로 할아버지들을 내버려두는 민주당과 좌파가 더 문제다. 북한 인권법 10년 넘게 좌파에서 반대하고 있는 건 알고 있냐? 최근에서야 남재준 국정원장이 15세 때 소년병으로 참전하여 80세가 되어 국군포로 귀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알고 있나? 80년대까지 90년대 초반까지 냉전시대라 해결하지 못한 것은 이해가 된다만 소련이 무너지고 미국이 중국을 방문하는데도 좌파 정권때는 북한 눈치 살핀다고 언론에서 언급조차 되지 않았던거 알고 있나? 정미홍이나 다른 우파 인사들만 이 문제를 걸고 넘어지고 진지하게 다가가고 있다.
선배 : 북한 인권법을 남한에서 재정해서 북한 인권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데, 좆나 쓸데 없이 북한 정권만 자극하는 거다.
나 : 쓸데없다 하더라도 북한 인권 문제가 심각하니, 어떻게든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 힘써야 되는 거 아니냐? 노무현 정부 때 UN에 북한 인권 상정 반대한 건 알고 있나? 탈북하여 남한에 오고 싶다던 사람들 북한으로 다 돌려보내서 총살당하게 한 건 알고 있나?
선배 : 아니, UN에 상정하고 인권법 재정해서 북한 정권 자극해서 좋을게 뭔데?
북한 정권을 쓸데없이 자극한다고 북한 인권이 개선이 되냐?
김대중, 노무현처럼 햇볕 정책, 개성 공단, 서해 평화 바다를 지정해서 서서히 개방시켜서 북한 내부적으로 인권이
개선되게 해야지.
나 : 북한은 개혁 개방 절대 못 함. 주체사상이라는 것이 김씨 일가가 최고라고 어릴적 부터 세뇌시키는 것이고
이러한 사상은 대외적으로 개방되면 유지될 수 없는 독재통치체제이다.
중국도 독재정권이긴 했지만, 세습 정권이 아니기에 이전 정권의 잘못에 자유로울 수 있지만,
북한은 세습체제기에 그 동안의 독재와 인민에 대한 세뇌, 탄압을 개혁 개방을 하게 되면서 인민들이 알게 되면,
현정권에 모든 책임이 전가되기에 세습체제하에서는 개혁 개방 불가능함.
여기서 부터 정말 화를 내면서 좌파들의 지겨운 레파토리인 독재가 어떻고, 조중동이 저떻고 하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물론, 중간 중간 지지 않고 Fact를 기반으로 반박했지만, 너무 흥분하길래 결론도 안 날 정치 이야기 그만했죠.
저도 청소년 시절 부터 노무현, 김대중을 정책 보며 자란 사람이며,
인터넷을 주로 접한 세대라 기회주의자 새누리당 절대 좋아하지 않는다며 달랬습니다.
마지막에 내가 차에서 내리면서 내 정치적 관점이 어떻냐고 물어보니,
한나라당 극렬 지지자보다 더 이상하다고 하더군요.
북한 인권법 및 북한 인권에 관심 가지는게 실효성이 없으니 하면 안 된다는 논지가 더욱 이해되지 않는데요...
그런 논리라면, 일제 시대때 3.1 운동, 상해 임시 정부의 독립 운동도 현실적으로 일본에 독립하기에 무리가 있으니 하지 말아야 되는 논리 아닌가요?
대한민국에 내전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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