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개구멍에서 식당가 쪽으로 내려가다보면 계단 있자나여,
그쪽 근처 원룸에 살고 있는데요.
방금 황당한 사건을 겪었네요.
제가 미니스커트를 좋아해서 오늘도 입고
대학원 다니는 남친이랑 학식가려구
개구멍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는데,
남자 두 명이 뒤에서 바싹 따라 붙더라구요.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빠르게 뒤를 돌아봤는데,
남자 한 명은 제 치마 안쪽으로 스마트 폰을 바싹 붙여서
사진을 찍는 듯 했구요.
다른 남자는 그걸 보면서 웃고있는 거에요 ㅠㅠ
제가 돌아보니까 이사람들이 계단 아래로 후다닥 내려가더라구요.
너무 순식간이라 얼굴을 자세히 기억하지는 못하는데
옷입는거나 하고다니는 걸 봐서는 1, 2학년 쯤으로 보였어요.
그런데 이 사람들이 계단을 내려가면서
와 기분좋다 와 기분좋다
를 계속 외치더라구요.
이건 또 무슨변태 인가요?
여튼 저는 너무 놀라서 계단을 겨우겨우 올라가서
남친에게 울면서 전화했어요.
연구실에 있던 남친이 괜찮냐고 아무일 없었냐고 달래줘서
겨우 정신을 차렸네요.
그 쪽에 거주하시거나 자주 다니시는 여학생분들
혹시 모르니 꼭 조심하세요.
아직도 가슴이 벌렁벌렁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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