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원 중복) 여자분들께 여쭤볼 것이 있습니다^^

운좋은 다래나무2013.10.24 23:36조회 수 2251추천 수 5댓글 20

    • 글자 크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먼저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드립니다.

 

마이피누 글들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실례지만 식물원에도 같은 글을 올릴테니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소개를 하자면 20대 후반의 정말 평범한 남자입니다. 저에겐 8년간 예쁘게 만나온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지나온 시간동안 생각해보면 속상하게도 많이 했고 늘 부족했던 남자친구였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없는 저를 만나 지금까지도 잘 만나준 고마운 사람입니다.

 

12월에 있을 여자친구의 생일에 여자친구가 진심으로 기뻐할만한 생일선물을 하고 싶습니다.

 

프로포즈를 8월에 하였는데 고맙게도 받아줘서 내년엔 결혼할 예정입니다.

 

종교는 없지만 이세상의 모든 신들께 감사드리며 살고 있습니다.

 

제 여자친구의 선물에 관해서 성격은..

 

악세사리를 사주면 한달내내 그 악세사리를 저 만날 때 하고 다니고

 

돈을 벌게 되면서 처음으로 가방을 사주었을때도 맨날 그 가방이냐고 하기 전까지 항상 저를 만날때

 

항상 그 가방을 매고 옵니다.

 

제가 공부할 때 힘내라고 5년전쯤 쓴 손편지를 고이 접어서 부적처럼 아직도 지갑에 넣고 다닙니다..

 

배려심이 많고 정말 객관적으로 착합니다.

 

저는 선물이나 물건에 정말 관심이 없어서 늘 "뭐 필요해?"라고 물을 때마다 없다고 말하는데..

 

그럴때마다 정말 제게 분수에 넘치는 선물들을 받곤 합니다..

 

그 후에 여자친구에게 "선물 뭐해줄까?"라고 하면 밥 사달라고 말하고...

 

정말 아직도 심리는..잘은 모르겠습니다.. 이번 10월에 있었던 제 생일에는 지갑을 선물해주었습니다.

 

제가 브랜드 같은 것을 잘몰라서 검은색에 단순해보여서 비싸냐고 묻는 것도

 

선물하는 사람에겐 실례인거 같아서..

 

무심코 막 들고다니다가 동료가 "오! 하나 뽑았네"라고 하길래.. 물어봤더니...........

 

저는 지갑이 그런 가격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매해 늘 이렇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제가 8년전 대학교 순환버스에서 우연히 마주쳐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더라면

 

내리자마자 쫓아가서..물어보고.. 도서관에서 옆자리에 우연을 가장하고 앉아서..번호를 또 물어보지 않았더라면

 

저는 평생 만나보지도 못할 사람입니다. 저는 아직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주절주절 적었지만..

 

착하고 예의도 바르고 ..겉으로 봐도 키도 크고 날씬하고.. 자신의 일에 늘 보람을 느끼는 전문직 여성입니다.

 

많이 생각해서 이렇게나 고민한다고 생각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

 

요즘 늘 이 생각뿐입니다...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서 명품 같은 것은 평소에 친구들이랑 만날때 하고 다니는 듯 하여

 

명품은 제가 선물한다고 해도.. 그냥 많이 좋아했으면 좋겠지만..왠지 고마운 마음에 하고 다닐 듯 해서..

 

이미 제 범위에서 비싼 선물들은 많이 해봤고.. 제생각으론 굳이 비교를 하자면..

 

스니커즈 하나와 가방 하나가 같은 것 같습니다..

 

대학교때 사물함에 몰래 스니커즈랑 손편지, 향수 같은 거 넣어놓으면 굉장한 감탄사를 연발하며 매우 좋아했었고

 

나름 이벤트라 생각하고 트렁크에 뭐 좀 꺼내달라고 하고 백화점에서 예쁘다고 하고 지나갔던 가방 선물했을 때는

조금 좋아했던 것 같고..

 

상술인건 알지만 로즈데이라고  생각나서 직장으로 꽃바구니 선물 보내면 또 엄청 좋아했었고..

 

나름 머리 써서 최고의 시나리오를 펼친다고 생각하고

 

한달을 고생하며 아는 사람마다 부탁해서 찍은 스케치북 동영상을 앞세워..해운대 밤바다에 요트에서 기타까지 치면서 프로포즈를 했지만..또 그냥 미소만 지었던 것 같고..

 

이렇게 오래 만났는데도 아직도 무엇이 정말 좋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해주는 건 다 좋다고 하는데....

 

.....너무 말이 길었습니다.. 마이피누의 모든 분들께 사랑의 축복이 깃들길 바라며..

 

8년을 만나도 늘 설레이는 남친이 남편이 되기 전 마지막 의미있는 선물을 하고 싶습니다..

 

비싼 선물이 의미 있을 수도 있지만.. 정말 괜찮고 감동적인 선물이 없을까요?

 

늦은밤..정말 고민하며.. 처음이자 마지막 글을 올립니다...^^

 

부탁드려요..

    • 글자 크기
(시간 촉박)전 남친 고민 (by 돈많은 율무) (쓰레기)여자분들한테 궁금함. (by 난폭한 상추)

댓글 달기

  • 역시 뭘해도 만족하는 여자라면

    여행





    ( + 동물원행 멘트)
  • @개구쟁이 산부추
    글쓴이글쓴이
    2013.10.25 00:07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이런 남자친구를 둔 여자친구가 정말 부럽네요 ㅎㅎ저는 개인적으로 선물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둘이서 커플 스파나 마사지 같은걸 함께 받으러 가면 어떨까요? 8년을 만난 만큼 왠만한 선물은 다 주었을 텐데 둘이 오븟하고 좋은시간 함께 피로도 풀겸 맛사지 추천해주고 가요~~저도 남자친구랑 다녀왔는데 대만족이었거든요 ㅎ
  • @부자 참나리
    이런것도 좋겠네
  • @부자 참나리
    글쓴이글쓴이
    2013.10.25 00:10
    아^^ 감사합니다 혹시 어디가 괜찮은지 여쭤봐도 될까요 ㅎ? 동이라도 알고싶네요^^
  • @글쓴이
    온천장 허심청,

    신세계 센텀시티 스파랜드

    그 외에 에스테틱 같은곳?
  • @개구쟁이 산부추
    글쓴이글쓴이
    2013.10.25 11:31
    네ㅎ 스파랜드 좋더라구요^^ 감사합니다 ㅎ
  • 저두 티몬에서 사서 갔어요~그런데서 안사면 너무 비싸서ㅜㅜ저는 광안리쪽에 애플트리풋스파 라고 거기꺼 쿠폰사서 갔어요!ㅎㅎ 아, 그리고 특별한 날 저는 장미 한송이...를 받고싶네요...ㅋㅋㅋㅋ 로망이거든요ㅠㅠ
  •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하하하하
  • @힘좋은 매화말발도리
    글쓴이글쓴이
    2013.10.25 11:33
    아닙니다.. 늘 부족해서 잘해주고 싶어서 여쭤본거라 ㅜ 지금은 2주에 한번씩 보는데 매일 봤던 대학교시절로 돌아가고 싶네요 ㅜ
  • 글쓴이 분도, 여자친구 분도 너무 멋지네요 ^^ 이쁜 사랑하세요 ㅎㅎ
  • @바보 가막살나무
    글쓴이글쓴이
    2013.10.25 11:34
    저는 아니지만 여자친구는 멋지고 존경할만한 여자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ㅎ
  • 마이피누에 댓글첨써보네. .. 결혼축하드립니다. 행복하세요
  • @촉촉한 거북꼬리
    글쓴이글쓴이
    2013.10.25 11:36
    저도 매번 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을 올려보네요^^ 좋은 말씀 많이 적어주셔서 기분이 좋네요 ㅎ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서로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껴주면서 잘살겠습니다 ㅎ
  • 부럽네요.. 행복하세요
  • @화려한 빗살현호색
    글쓴이글쓴이
    2013.10.25 11:37
    네^^ 감사합니다 님도 행복하시고 점심 맛있게 드세요 ㅎ
  • 커플 두피마사지나 경락마사지 받으러가세용ㅎ 가격은 한 일인당 2-4만원선이 적당하구요ㅎ
    남친이랑 갔는데 짱짱시원하고 좋더라구요ㅎ 예픈연애하세요~~
  • @섹시한 미국쑥부쟁이
    글쓴이글쓴이
    2013.10.25 11:38
    감사합니다 ㅎ 혹시 어디가 괜찮은지 여쭤봐도 될까요^^?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_^!
  • @글쓴이
    쿠팡 티몬 위메프 그루폰 이런데 들어가면 있는데요
    서면이나 센텀쪽으로 하세용ㅎ 개인적으로 서면보단 센텀이 시설도 최신이고 커플룸도 있고 좋았어요ㅎ
    센텀에서 두피마사지 하시고,
    지금 티몬인가 쿠팡인가 거기서 아쿠아리움 입장권 오십프로 세일하니까 그거 구매해서 데이트하세용ㅎㅎ
    제 남친도 사귈때 초반엔 이렇게 이벤트해줫는데 짱좋앗어요ㅋㅋ
    지금은 너무 무심해서 한대때리고싶지만ㅋ
    암튼 보기좋네용~~ㅎㅎ
  • @섹시한 미국쑥부쟁이
    글쓴이글쓴이
    2013.10.25 14:01
    네^^ 여친은 저에게 "뭐하고 싶어?"라고 말하지만 "뭐하고 싶어"라고 말한적이 없어서.. ㅜ 마음도 아프고 정말 기분 좋아하고 행복해했으면 좋겠어요 ㅎ님도 복받으시고 행복하세요 ㅎ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57803 (시간 촉박)전 남친 고민6 돈많은 율무 2017.06.10
(식물원 중복) 여자분들께 여쭤볼 것이 있습니다^^20 운좋은 다래나무 2013.10.24
57801 (쓰레기)여자분들한테 궁금함.16 난폭한 상추 2013.10.28
57800 (애인있으신분만) 참고자료8 게으른 벌개미취 2019.03.17
57799 (약간 푸념 및 조언요청글) 제가 어떻게 해야???15 자상한 작약 2013.05.04
57798 (여)학우분들! 통통한? 남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35 큰 말똥비름 2012.12.04
57797 (여성분 에게 질문) 카톡5 야릇한 땅빈대 2018.10.13
57796 (여자들필독) 마이러버 체형기준에 대하여.subscription53 눈부신 매화나무 2017.08.24
57795 (여자분들만)매칭되고15 부자 참죽나무 2013.07.17
57794 (여자분들조언좀) 같은수업 그녀15 따듯한 능소화 2014.11.04
57793 (여자사람필독) 카톡 답장 안해주는 여자사람28 피곤한 신갈나무 2013.10.06
57792 (오늘의 일기)오늘도 나의 반짝이는 이쁩니다.10 게으른 별꽃 2016.03.05
57791 (장문,뻘글)나이에 관해 피해망상적인 생각이 드네요7 개구쟁이 가래나무 2017.06.27
57790 (재미로보는) 남자 , 여자 나이별 외모 전성기 비교8 피곤한 배나무 2013.07.05
57789 (조언급구)내일 매칭남 만나기로 했는데요..28 멋쟁이 등나무 2015.03.23
57788 (주관) 헤어진 순간 끝4 행복한 참골무꽃 2014.12.21
57787 (진지) 결혼글 보고 현실이 어떤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9 창백한 팥배나무 2016.03.01
57786 (진지) 여자친구 암내30 센스있는 백송 2016.05.21
57785 (진지)남자나 여자나 얼굴 반반한 사람인데18 촉박한 산수유나무 2017.02.17
57784 (진지글)못생긴 여친 vs 솔로로 남기34 의연한 강활 2015.07.2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