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먼저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드립니다.
마이피누 글들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실례지만 식물원에도 같은 글을 올릴테니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소개를 하자면 20대 후반의 정말 평범한 남자입니다. 저에겐 8년간 예쁘게 만나온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지나온 시간동안 생각해보면 속상하게도 많이 했고 늘 부족했던 남자친구였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없는 저를 만나 지금까지도 잘 만나준 고마운 사람입니다.
12월에 있을 여자친구의 생일에 여자친구가 진심으로 기뻐할만한 생일선물을 하고 싶습니다.
프로포즈를 8월에 하였는데 고맙게도 받아줘서 내년엔 결혼할 예정입니다.
종교는 없지만 이세상의 모든 신들께 감사드리며 살고 있습니다.
제 여자친구의 선물에 관해서 성격은..
악세사리를 사주면 한달내내 그 악세사리를 저 만날 때 하고 다니고
돈을 벌게 되면서 처음으로 가방을 사주었을때도 맨날 그 가방이냐고 하기 전까지 항상 저를 만날때
항상 그 가방을 매고 옵니다.
제가 공부할 때 힘내라고 5년전쯤 쓴 손편지를 고이 접어서 부적처럼 아직도 지갑에 넣고 다닙니다..
배려심이 많고 정말 객관적으로 착합니다.
저는 선물이나 물건에 정말 관심이 없어서 늘 "뭐 필요해?"라고 물을 때마다 없다고 말하는데..
그럴때마다 정말 제게 분수에 넘치는 선물들을 받곤 합니다..
그 후에 여자친구에게 "선물 뭐해줄까?"라고 하면 밥 사달라고 말하고...
정말 아직도 심리는..잘은 모르겠습니다.. 이번 10월에 있었던 제 생일에는 지갑을 선물해주었습니다.
제가 브랜드 같은 것을 잘몰라서 검은색에 단순해보여서 비싸냐고 묻는 것도
선물하는 사람에겐 실례인거 같아서..
무심코 막 들고다니다가 동료가 "오! 하나 뽑았네"라고 하길래.. 물어봤더니...........
저는 지갑이 그런 가격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매해 늘 이렇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제가 8년전 대학교 순환버스에서 우연히 마주쳐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더라면
내리자마자 쫓아가서..물어보고.. 도서관에서 옆자리에 우연을 가장하고 앉아서..번호를 또 물어보지 않았더라면
저는 평생 만나보지도 못할 사람입니다. 저는 아직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주절주절 적었지만..
착하고 예의도 바르고 ..겉으로 봐도 키도 크고 날씬하고.. 자신의 일에 늘 보람을 느끼는 전문직 여성입니다.
많이 생각해서 이렇게나 고민한다고 생각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
요즘 늘 이 생각뿐입니다...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서 명품 같은 것은 평소에 친구들이랑 만날때 하고 다니는 듯 하여
명품은 제가 선물한다고 해도.. 그냥 많이 좋아했으면 좋겠지만..왠지 고마운 마음에 하고 다닐 듯 해서..
이미 제 범위에서 비싼 선물들은 많이 해봤고.. 제생각으론 굳이 비교를 하자면..
스니커즈 하나와 가방 하나가 같은 것 같습니다..
대학교때 사물함에 몰래 스니커즈랑 손편지, 향수 같은 거 넣어놓으면 굉장한 감탄사를 연발하며 매우 좋아했었고
나름 이벤트라 생각하고 트렁크에 뭐 좀 꺼내달라고 하고 백화점에서 예쁘다고 하고 지나갔던 가방 선물했을 때는
조금 좋아했던 것 같고..
상술인건 알지만 로즈데이라고 생각나서 직장으로 꽃바구니 선물 보내면 또 엄청 좋아했었고..
나름 머리 써서 최고의 시나리오를 펼친다고 생각하고
한달을 고생하며 아는 사람마다 부탁해서 찍은 스케치북 동영상을 앞세워..해운대 밤바다에 요트에서 기타까지 치면서 프로포즈를 했지만..또 그냥 미소만 지었던 것 같고..
이렇게 오래 만났는데도 아직도 무엇이 정말 좋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해주는 건 다 좋다고 하는데....
.....너무 말이 길었습니다.. 마이피누의 모든 분들께 사랑의 축복이 깃들길 바라며..
8년을 만나도 늘 설레이는 남친이 남편이 되기 전 마지막 의미있는 선물을 하고 싶습니다..
비싼 선물이 의미 있을 수도 있지만.. 정말 괜찮고 감동적인 선물이 없을까요?
늦은밤..정말 고민하며.. 처음이자 마지막 글을 올립니다...^^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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