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북한에서 넘어 온 간첩이 아닌 이상에야
외대 학우분들이라면 그 누구나
대한민국의 발전을 염원한다는 것에 전 한치의 의심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선
분열 된 작금의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는 것도 자명한 사실이구요.
하지만
근 미래에 대한민국의 주요 동력원이 될
20대 대학생들부터
이렇게 대립각을 세우고 대치하는 모습은
제가 믿고 있는 '우리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바란다' 라는 믿음을
뿌리부터 뽑아버리고 있는 듯 합니다.
정말 자신들만이 진리며 반쪽은 사라져도 된다고 믿습니까?
여러분 공부 왜 하십니까?
역사 그렇게 중요하다고 입으로는 떠들어 대면서
역사에서 도대체 무엇을 배우셨습니까?
핵심으로 넘어가면
현 좌우 대립의 문제는 이겁니다.
우파들은 좌파의 이중성에만 초점을 맞추어 공격하기에 바쁩니다.
그 이외에 것은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우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건, 잃어버린 10년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들의 실정이 한 몫합니다.
좌파측은 우파를 아예 '악' 으로 규정하고 그 안에 숨겨진 진실들은 하나도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경력 여기부터 시작하는군요.
독재 -> 자유희생 -> 개인권리 침해 -> 비인간적 -> 악마
고로, 박정희 지지자들 모두 '악'
이라는 것이 좌파의 사고 패턴입니다.
실지로 여기에 힘을 실어 주는 것이
새누리당의 수많은 부정부패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중에 심심찮게 보이는 꽉 막힌 사고관등이 있죠.
하지만 정말 한쪽만이 올바른 사고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글쎄요...
만일 아직도 한 쪽이 자신들만이 옳다고 믿는 분들은 보세요.
역사상으로 반대편 세력을 완전히 숙청해서 흥한 적이 있습니까?
모두 하나로 화합될 때야 비로소 나라는 강해졌습니다.
붉은 좌파들은 매우 뜨겁습니다.
상승의 기운을 가지고 있고, 그렇기에 이상적입니다.
(그들의 믿음에는 '좋은 것'밖에 없어서 아집이 강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만...)
현실에서 왜 우파들은 집회를 잘 나오지 않고, 좌파만 집회를 주로 가지는 이유입니다.
공기가 뜨거워지면 분자가 활발해지듯, 그들은 매우 활발하거든요.
노무현 대통령이 현실 감각이 떨어져 정치는 못했을지언정, 그의 사상 자체는 매우 이상적이었습니다. 배울 가치가 있습니다.
한 예로 자주국방을 외치면서 들고 나온 그의 '동북아 균형자론'은 통일한국의 지향점이라 생각할만 합니다.
그 외에 이명박 정권에서 4대강 하면서 셀 수 없이 누군가의 주머니로 들어간, 천문학적 금액
이를 비판하는 좌파들의 옳음을 향한 이상적 정신은 아주 바람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타락할 게 뻔하거든요.
우파들은 이런 점을 좀 보고 배워야 합니다.
이상주의자가 살고 있는 장소 역시 이상적 이데아가 아닌, 현실 세계이므로
좌파들의 이중성은 태생적 결함입니다. 하지만 이걸로 그들을 무조건 비판해선 안됩니다.
그들도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고, 그들의 장점인 이상주의는 우파가 꼭 배워야 할 무엇입니다.
좌파들의 사회적 역할은 이상적인 청사진을 그리는 일 입니다.
훌륭한 설계가 없다면 우리는 시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파란 우파들은 차가운 머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베의 팩트주의가 비슷한 맥락)
하강의 기운을 가지고 있고, 그렇기에 현실적입니다.
물이 차가워지면 단단히 굳어버리죠?
좌파들의 설계도를 이어받아 바로 이 우파들이 나라를 만들어갑니다.
바닥을 굳건하게 해 주죠. 이게 지나치면 한 곳에 고여서 타락한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때 되면 다시 좌파가 나서서 엎어버리고 새로운 청사진을 그려줍니다.)
좌파만 있다면 사상누각이어서 불안정한 기반위에 항상 휘청휘청 거릴겁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독재를 했다는 사실이 좌파들의 우파에 대한 공격 시발점입니다.
근데 이는 그들이 이상주의자라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없기에 그런 면이 강합니다.
민주주의가 만능입니까?
적절한 시기의 독재는 나라의 힘을 한 곳으로 집결시켜 최대한의 역량을 낼 수 있게 해줍니다.
역사적으로 세계 대부분에서
고대국가 시기에, 수 많은 씨족들이 모여 마을을 이루고 후에 소국이 되고 결국엔
하나의 강력한 중앙집권체제를 이룹니다. 그만큼 효율적이라 모두 이런 발전 단계를 따라가는 겁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위치가 상당히 불리합니다.
G2로 급부상한 중국, 세계 1위의 경제력을 가지기도 했던 일본, 냉전체제의 한 축이었던 러시아...
후덜덜 합니다 정말로
그리고 12시 방향에서는 지금처럼 쓰레기로 전락한 북한이 아닌
나름 꽤 선전하면서 잘 사는 북한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경부고속도로 반대, 포스코 건설 반대 등
반대를 위한 반대만 일삼고 있었고...
박정희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성장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는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일제 시대엔 일본이 강대국이었으니까, 그쪽에 연을 두기도 했고
해방 후엔 좌파적 이데올로기가 괜찮아 보이니 남로당에 연을 두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걸로 그를 욕하면 안됩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현실은 카멜레온처럼 융통성 없어보일지 몰라도
그의 본질은 언제나 흔들리지 않고 그대로였습니다.
유년 시절 겪은 극심한 가난과 나라 상황은
항상 그에게 '모든 국민을 잘 살게 하기 위해선 어떤 고통도 감내하겠다.' 라는 마인드를 심어주죠.
실제로 국정 운영하는 과정에서 그만큼 청렴결백하고
국가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지도자는 없었습니다.
(혹 이에 대해 의아하신 분은 교양 수업 '한국 근현대사 - 이세진' 들어보십쇼
분명 좌파쪽 지지하시고, 박정희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가지신 교수님이지만
정말 철저하게 중립적 역사의식을 가지신 분 입니다. )
우리가 욕해야 할 '독재' 는
자기 일신의 안위를 위해서 부정축재를 일삼고
국민의 피를 빨아먹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 개새끼들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진짜 상기와 같은 독재를 할 생각이었다면
민주주의의 초석이 될 중산층을 키워주었겠습니까?
죽기 직전에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라고 말을 했겠습니까?
그렇다고 그를 비판하지 말자는 건 아닙니다. 우리는 그의 말에 따라
'독재자 박정희' 를 욕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의 업적과 국민 생각하던 마음만은
가슴 한 구석에 담아 둘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박정희 대통령 시절을 인정하는 일부터 시작하면
좌파들은 분명 우파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해선 정치권에선 새누리당으로 대변되는 우파 세력들의 청렴결백이 요구되고
민간에선 일베가 사라져야 하겠죠.
하지만 중요한 건 일베는 좌파들의 어둠의 사생아라는 점입니다.
본인들이 이상주의는 존중받아야 하지만, 그로 발생하는 모순에 대해선 철저히 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부분만 해결되면 일베는 알아서 사라집니다.
무조건 '일베충 일베충' 몰아가면 그럴수록 일베는 더욱 더 커집니다.
내일 1교시에 과제도 많고 발표 준비도 해야하고
솔직히 한국의 모든 현안들을 근거 있게 다 담기에는 부족한 글이라고 생각됩니다만
큰 틀은 얼추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글을 쓸 생각이 없었는데,
어떤 글들을 보더라도 '중립적' 스탠스를 취하는 글이 잘 안보이길래
한 번 써봤습니다.
사람은 한 쪽에 머물면서 든든한 지원군을 얻을 때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 편이 쉽거든요.
하지만 진짜 학문을 배운다고 하는 지성인이라면
스스로 불편함을 택할 줄도 알아야합니다.
평소 거부하던 불편한 진실이라는 칼날 위에 자신을 올려놓을 줄도 알아야 합니다.
그저 따뜻한 밥 먹고 수업 좀 듣고 과제나 깨작깨작 한다가
일베충 아웃!, 좌좀 아웃! 한다고 지식인이 아니란 말입니다.
우파는 좌파의 장점을
좌파는 우파의 장점을
돌아보고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사실을 좀 자각했으면 합니다.
국개의원들 겉으로만 싸우고 끝나면
국민 이 병신들 하하하
이러면서 서로 회식하는 거 아시지 않습니까?
우리의 적은 우리 자신들이 아닙니다.
국민들이 하나로 뭉쳐야
현실 정치를 바꿀 수 있습니다.
모두들 좋은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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