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 동지의 구별이 정치”라고 말했던것은 나치의 계관법학자 칼 슈미트였다. 끔찍한 독재자를 위해 일했던 그가 오히려 ‘급진적인 저자’로 탈바꿈하여 조망받는 것은 국가와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비관론’ 때문일 것이다. 국가는 어떤 식으로든 상호 간의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면서 그것을 자신의 주요한 양분으로 삼아 존속하고, 인간은 끊임없이 적과 동지라는 정치적 범주를 통해서 편 가르기를 할 것이라는 게 그의 시각이었다. ‘적과 동지’의 구분은 분열을 야기하여 보다 수월한 통제를 꾀하려는 지배의 논리이자 통치술이라는 언설이 그를 ‘복권’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3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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