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도, 저의 중운위 출석률이 낮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 점에 글쓴 학우분을 포함한 모든 학우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그럼 밑에서 지적해주신 부분에 관련하여 답변 드리겠습니다.
학우께서도 아시다시피 현재 총학생회장은 사퇴하여 물러난 관계로 오랜기간동안 부총학생회장께서 대리하여 직무를 수행하고 계십니다. 그러던 와중, 얼마전 중운위에서 본인의 학적상태가 휴학이라는 점을 밝히고, 중운위를 포함해 학우들께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자보를 게재했습니다.
휴학생이 학생회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냐 바람직 하지 않느냐의 문제는 이 자리에서 따로 말씀 나누지는 않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휴학생이 하는것에 대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하면 안된다의 입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회칙에 의거하여 재학생만이 학생회장의 직위를 유지할 수 있게끔 되어 있고 (회칙 제24조 신분보장 조항) 이러한 점이 회칙에 위반되는 것으로 판단하여 이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비록 중운위를 이끌 의장단의 부재로 인해 정식으로 논의된 자리는 아니었으나, 의장의 부존재를 빼더라도 10명 정도 중운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의 적부에 대해 짧지 않은 토론을 하였고, 저는 회칙에 따라 부총학생회장께서 이미 직위를 상실하였고, 그리하여 직위에 대해 논의하는것이 옳지 않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덧붙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는 방향이 옳다라는 말씀도 드렸습니다.
하지만 모든 중운위원이 저와 같은 입장을 가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정확하게 10명중 5명이 저의 의견에 찬성, 5명이 부총께서 직위를 유지 하고 남은 임기를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였고, 이 첨예한 의견 대립은 2시간, 3시간이 지나도 끝나지 않아 매우 심각한 교착상태에 빠졌었습니다.
저 역시 저의 입장은 앞서 밝힌바와 같으나 1) 저와 반대되는 입장을 가진 중운위원들이 말씀하시는 부분도 방법은 다르지만 학우들을 위한다는 진심이 느껴진다는 점, 2) 교착상태에 빠진 채로 어느 방향이든 나아가지 않으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학우라는 점등을 고려하여 그렇다면 부총께서 직위 상실 유무를 논하는 그 자리에서 만큼은 중운위원으로서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제가 받아들이기로, 부총께서는 분명하게 회칙에 따라 직위를 상실하셨으며, 그 점은 변한것이 없다는 점 등을 이유로 반대하지는 않으나 거기에 찬성하는 것 또한 옳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한 맥락에, 이후에 진행된 중운위 혹은 선관위 등에 참석하는 것은 부총의 직위유지에 대해 묵시적인 동의를 하는 것으로 판단하였기에, 그 이후로는 참석을 하지 않도록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로 학우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한명의 중운위원으로써 매우 유감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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