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간만에 학교에 왔습니다. 개학 전날이라 그런지 학교앞이 바글바글 하데요.
고시원 알아보려고 학교 근처에서 부비적 부비적 하고 있었는데 대학생 새내기 같이 보이는 아이들이 친구랑 함께 가고 있었습니다. 제대로 들리진 않았지만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는 것으로 들렸습니다.
하지만 이 말만은 들리더군요...
"야 괜찮아... 첫날은 어차피 엎어져 잘건데."
!!??
아마도 오늘은 이대로 놀고 내일 개강날에 강의 쌩까고 자겠다는 이런 건방진 태도인듯 보였습니다.
이 글 쓰는게 그 말 들은지 몇시간 지난 후라서 정확하게 옮기지는 못하겠지만 그러한 말투인건 확실했습니다...
불쾌하더군요. 우리 학교 사람들은 놀더라도 최소한 의식은 있게 논다라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소위 '노는놈' 이니 '잘나가는 놈' 이니 스스로를 칭하던 철없는 인간들과는 이제 볼 일이 없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이런 마음가짐으로 입학하는 사람을 보니 불쾌합니다.
물론 지나가다 얼핏 본거니 뭐... 쟤들이 부산대 새내기인지 근처 고등학교 새내기인지 확신할 순 없는 내용입니다만... 아 그냥 이런 생각이 들어서 한번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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