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총학생회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이 학교일과 전혀 무관한 사안에 대하여 집회에 참석을 한다거나, 주도를 한다면 비록 개인의 정치적 행동일지라도 부산대학교 전체의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인터뷰를 하여 기사에 한줄 나오더라도 ○○○(부산대학교 총학생회장) 이렇게 나오기 때문에 학교에 대한 인식 자체가 운동권으로 받아들여질 수가 있다. 당사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이 되면 그들은 개인이 가지는 역할기대보다 직책으로서의 역할기대가 더 큰 공인이 된다. 올해 국정원 사태에서는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가면서 이석기 사태에서는 묵인하는 그런 자세는 지양하여야한다. 대학생에게, 부산대학교에게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사안에 대해서면 학우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행동하였으면 한다.
둘. 사회참여보다는 학내 문제가 우선이다.
대학생으로서의 사회참여, 물론 부정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학내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닌데 어떻게 밖으로 나갈 생각을 하는가. 본인이 주변 친구, 후배와 이야기를 하다보니, 학내 시설이 너무 낙후 되어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된다. 순환버스 무상화에 쓰는 기성회비를 낙후된 시설 보수 재정으로 전환하여 학내 시설 문제 해결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현재 리모델링 중인 제2도서관에 넣을 책걸상이 부족하여 후원모집한다는 글을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보았다. 학생이 이용할 도서관에 책상, 의자가 부족한 시점에 순환버스 무상화라니 이해 할 수가 없다.
셋.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학생자치기구인 총학생회의 존재조차 모르는 경우도 은근히 많다. 단적으로 몇 년전 총학생회 선거의 모토가 <부산대 학생 46%가 모르는 총학생회, 바꾸겠습니다>인 선본도 있었다. 물론 그 표본의 문제 때문에 없어진 문구지만 총학은 이 내용을 충분히 받아들여야한다. 총학생회실이 어디 붙어있는지, 누구나 가도 되는 곳인지 모르는 학생도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총학생회는 부산대학교 학생 위에 군림하는 기구가 아니고, 가장 아래에서 학생들을 받쳐주는 기구가 되어야한다. 소통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효율성을 고려하여 취했으면 한다.
넷, 발전적인 총학생회가 되어야 한다.
매년 똑같은 사업, 매년 똑같은 복지정책만 하고있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매년 해오던 예비군 버스, 시험기간 간식 사업, 대동제, 시월제, 명절 귀향버스, 택배 수령, 양심 우산등 매년 해왔던 것을 임기 말, 다음 선거 시즌이 되면 ‘우리 이만큼 복지 사업 했으니, 뭐라하지마라’는 식으로 공표한다. 늘상 해오던 것은 학우들은 당연하게 여긴다. ‘호의가 계속 되면 권리인줄 안다.’라는 표현도 있지 않은가. 늘 해오던 것은 문제점을 보완하고, 필요하고 적극적은 복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진보를 주장하는 총학이 스스로는 보수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다섯, 누구에게나 평등한 기회가 제공되어야한다.
학생회 간부들 사이에서는 암묵적으로 ‘급’이라는 것이 있다. 총학생회장이 되려면, 그 전에 단대회장을 해야하고, 단대회장을 하려면 과학생회장이나 단대 집행부를 해야한다라는 것이 그것이다. 물론 그 사람의 그릇을 판단하기 위한 기준이 될진 모르겠지만, 총학생회는 너무 닫혀있다라는 느낌을 버릴 순 없다. 선거세칙만 보더라도 그 많은 플랑(손으로 쓰는 현수막)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총학생회를 제외하고는 보기 힘들다. 선거운동원은 반강제적으로 단대 문예패, 중앙 동아리 인원을 끌어들여 머릿수 싸움에서 이길려고 하는 모습도 보인다.(실제로 선거운동원을 하지 않으면 내년 행사에서 다 제외시키겟다는 압박을 받은 단대 문예패도 있다.) 이처럼 총학생회의 문턱은 너무나 높다. 세칙을 바꾸고, 관습을 버리고 부산대학교 학생들 모두에게 실질적으로 평등한 기회를 주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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