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들어와봤다가 처녀성 논쟁 글들을 봤는데
좀 시대착오(?)적인 느낌을 받네요.
저는 졸업생인데,
2000년대 초반 총여학생회를 필두로 한 일단의 페미니스트들이 급진적인 성해방 담론을 제기한 이래로
처녀성에 대한 집착은,
그것이 남성의 본능인지 여부와는 무관하게,
사회적으로 반여성적이고 성차별적인 생각이라는 결론이 대학생들 사이에서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자리잡았다고 보는데
2013년 현재,
전통적인 성윤리도 구닥다리가 되어버렸고,
페미니즘도 퇴조했고,
아이돌처럼 꾸미고 쌍쌍이 손잡고 자유롭게 연애하는 귀요미 대학생들만 남았다고 생각한 이 시대에
아직 저 '처녀성 논쟁'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뭔가 어색한 감을 느낍니다.
어쩌면 거창한 '논쟁'이라기보다, 이제 막 성인이 된 대학생들의 '고민거리'에 불과할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론, 지나간 시대의 저 논쟁들에 대한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 읽고 이야기해보셨음 좋겠네요.
이미 선배들이 다 입씨름하며 다퉈놨던 이야기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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