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적어보는 연애에 관한 독특한 메모 몇가지들4

글쓴이2013.11.17 23:14조회 수 5719추천 수 19댓글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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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다보니 재미있다. 근데 교수님들이 리포트를 자꾸 내줘서 글 적을 시간이 잘 안 난다. 왠지 1학기보다 2학기에 리포트량이 많다고 느껴지는 것은 나뿐 만인가. 그리고 1편에 댓글이 35, 2편에는 25, 3편에는 15더라. 매 회마다 10단위로 댓글수가 줄어드는 법칙성(?)이라도 있는 건가? 적는 사람 힘나게 적극적인 반응을 기대한다. 자, 그럼 시작해보자.

 

 

 

 

79.

어느 날 여자가 너에게 고민 상담을 한다? 그녀들의 고민 상담은 진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스트레스 해소가 목적인 경우가 많다. 그러니 ‘얘가 나에게 기대고 싶나? 나를 좋아하나?’ 따위는 쓰잘데기 없는 공상은 집어치울 것.

 

 

80.

사실 남녀관계의 오해는 역지사지(易地思之), 이 한 가지 생각만 떠올려도 해결되는 것이 열에 아홉이다. 문제는 이런 생각을 떠올리는 사람이 열에 하나라는 것.

 

 

81.

추운 날, 여자 친구를 만나기 전에 편의점에 가서 따뜻한 레스비를 하나 구입한다. 여자 친구에게 ‘많이 춥지?’ 따위의 대사를 건네면서 주머니에서 레스비를 꺼내서 아빠 미소 지으면서 살짝 흔들어준다. 물론 여자는 이게 CF에서 나온 걸 따라한, 어떻게 보면 상당히 진부한 일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상관없다. 사랑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이하는 거니까.

 

 

82.

4학년은 공략하지 말라.

 

 

83.

혼전순결주의자는 둘 중 하나다. 위선선자거나, 진짜 섹스를 못해봐서 그게 좋은 거라는 생각 자체를 못하는 것이다. 옛날엔 지구가 둥근다는 것 자체를 떠올리지 못하지 않았던가. 혼전순결주의자들이여, 섹스를 하라. 그건 죄가 아니느니라. 그리고 여자의 처녀성을 따지는 남자들이여. 진심으로 그대들이 멸종하길 기도한다.

 

 

84.

괜히 들이댔다가 학교생활 꼬이고, 자존심 구기고, 창피하고 등등의 밀려오는 온갖 생각들. 그대여, 청춘의 특권은 저돌적인 행동이다. 그대의 머릿속은 결코 미래가 아니다. 미래는 행동에서 온다. 쓸데없는 예상은 집어치우고 그녀에게 다가가라. 카톡을 보내라. 밥먹자고, 커피마시자고, 술마시자고. 심하게 꼬인다싶으면 입대해버려라. 군대, 아ㅡ그것은 인맥리셋버튼.

 

 

85.

대부분의 연애조언을 들을 만한 게 못된다. 그대의 술자리에선 구라뻥의 향연, 그리고 자기자랑의 은하수가 펼쳐질 것이다.

 

 

86.

연애는 처음부터 끝까지 지극히 경험적인 것이다.

 

 

87.

헤어진 여자 친구가 당신에게 다시 연락을 해오는 경우? 세 가지다. 첫째,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당신인 경우. 둘째, 당신을 지금까지 살면서 자신을 가장 많이 사랑했던 사람으로 기억할 때. 마지막 셋째, 단순히 외로워서. 회의주의적 답변일지 모르겠으나, 마지막이 압도적이니 큰 기대하지 말라.

 

 

88.

여자들은 ‘바람둥이 알아보는 법’ 따위를 검색해보지 말라. 그냥 기본적으로 모든 남자는 바람둥이다. 조건과 시기가 무르익음에 차이가 있을 뿐.

 

 

89.

내 경험상 제일 좋은 만남이란 지인의 소개다. 처음 만났을 때 소개해준 지인에 대한 얘기를 시작으로 자연스럽게 얘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걔랑 어떻게 친구가 됐는지, 어떤 사이인지 등등을 말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공통분모가 하나가 나올 것이고 그걸로 자꾸 징검다리 건너듯이 얘기를 지속하면 된다. 또한 만남이 끝난 후에도 소개해진 지인으로부터 상대방에 대한 상당히 신빙성 있는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훌륭하다. 좋은 친구를 가진 사람은 좋은 연애상대이기도 하다.

 

 

90.

예전에 썼던 고백멘트 하나. “내가 22살이네. 내 생각에 지금 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날 시기가 아닐까싶다. 신체적으로도 제일 젊고, 또 이런저런 경험도 거의 없으니까 생각도 나름 순수하겠지? (살짝 웃음) 음……나는 이 시간들 너랑 같이 이었으면 해. 나중에 뒤돌아봤을 때, 내가볼 기억이 이 시간들에 너랑 함께 있는 나였으면 해.”

참고로, 성공했다. 로맨틱은 사라지지 않는다.

 

 

91.

예대 여자들은 중간이 없다. 풀셋팅 아니면 츄리닝이다.

 

 

92.

사랑이 끝났을 때 뒤돌아보며 아름다웠던 순간들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사랑하라.

 

 

93.

되도록 헤어진 연인은 잡지 말라. 특히 여자는 남자가 자신을 찬 거라면 그 남자에게 매달리지 말라.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한 서너달 지나면 자신이 왜 걔(혹은 그 새X) 때문에 아파했는지 생각하게 될 것이며, 곧 그대의 이야기는 언니들과의 재미있는 술자리 안주가 될 것이다.

 

 

94.

사랑과 이별은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원래 사랑 안에 이별이 있는 거다.

 

 

95.

너무 도도한 여자는 버려라. 그런 여자는 그냥 욕심이 많은 거다. 게다가 어장관리과인 경우가 많다.

 

 

96.

여자는 상습적으로 밤에 갑자기 전화하는 식으로 가끔씩 연락하는 남자는 조심하기 바란다. 그가 필요한 것은 공짜섹스일 심산이 크다.

 

 

97.

사실 남녀관계에 지킬 수 있는 ‘선’이란 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설사 있어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98.

여자를 돌게 하는 것은 남자의 ‘그냥 만나는 여자사람’이다.

 

 

99.

키 큰 남자는 롱코트입어라. 이유 묻지 말라. 입으라면 입으라.

 

 

100.

‘발장난’은 그대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굉장히 야릇하다.

 

 

101.

여자를 취하게 하는 방법 하나, 불금에 조칼 가서 꿀막걸리 시켜라.

 

 

102.

불문과 여자를 사귀었던 선배의 술자리 썰 다섯. 키스 때마다 그녀는 선배의 혓바닥을 뽑을 듯이 달려들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정열적으로 느껴졌지만, 나중엔 문어의 빨판을 떠올렸다는.

 

 

103.

크리스마스엔 모텔예약이 안 된다. 대실이고 나발이고 다 안 된다.

 

 

104.

크리스마스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사실 크리스마스라는 날은 미래의 당신의 연인 혹은 배우자가 될 사람이 다른 사람이랑 침대에서 뒹구는 날이다. 또 갑자기 드는 생각 하나는 이 날이 예수의 생일으로 알고 있는데, 진정 그를 기념한다면 마굿간에서 섹스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사람들이 다 퇴장한 불 꺼진 경마장에서의 섹스라. 야동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떻게 해보려면 못할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105.

난 음란마귀가 아니다. 그냥 인간이다. 고로 나는 당신 주위 어디에도 없으면, 동시에 어디에나 있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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