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답답해서 여기에도 옮깁니다. 순환버스 무료화 관련되어

바추기톤2013.11.25 19:41조회 수 674추천 수 6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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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대학교에 저는 일이 있어서 가끔 갑니다.


여러분이 구글 맵이나 네이버에 검색하신 분들은 동의대에 비견하면 우리 부산대학교는 그냥 언덕이라고 할 정도로 굉장히 가파릅니다. 심지어, 눈 오는 날에는 학교 버스가 올 스탑이 될 정도로 굉장히 경사가 위험천만한 곳입니다.


 


동의대학교 재단에서 버스를 운영하는 것 같았습니다.


 


동의대 지하철 역 => 원룸촌 => 동의대학교 정문 => 생물관 => 중앙도서관 => 법대. (상행)


법대 => 중앙도서관 => 생물관 => 정문 => 원룸촌 => 동의대 지하철


 


혹은 추가적으로 가야 1치안센터를 둘러서 들어오기도 합니다.


 


운행시간 : 새벽 6시 ~ 밤 11시


 


1, 학교가 너무 높다


 


지하철 역에서 효민 야구장까지 굉장히 멉니다. 그냥 걸으면 운동이 된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거리를 올라가야하며


심지어 동의대학교 야구부 (손시헌, 정보명 모교) 가 오르막으로 훈련을 할 정도니, 그 강도는 일반인이 통학으로 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2. 실거리도 굉장히 길다


 


학교가 단순하게 높기만 하다면 여러번 도전할 필요성은 있는데, 실거리도 멉니다. 지하철역에서 수정 터널 위를 지나야하며 개성중학교를 넘어서 계속적으로 올라가야하며, 실거리를 따져도 만만치 않습니다.


 


3. 경사가 가파르다


 


스키 슬로프 올라가고 내려가는 기분이라고 항상 동의대학생들이 말을 합니다.


 


 


동의대학교 버스는 무료로 운영되고 있고, 일반인들로 모이는 사람들에게만 금액을 징수하고 있었습니다.


일반인들이라 함은 주말이나 평일에 산에 오르는 등산객이나 외부인 정도가 될 듯 싶네요.


버스는 기본적으로 어느 회사 버스와 동의대와 제휴를 맺는 것 같았습니다.


거기에 버스 앞에 동의대학교라고 이름을 써붙이고 다니더군요. 회사 명칭과 함께 말이죠.


 


 


결론


 


1. 모교의 재정 보조 없이 불가능하다


 


동의대 운영시각과 부산대 운영시각은 3시간이 더 동의대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를 학생들 부담없이 무료로 운영한다는 것은 동의대가 보조를 한다는 것인데, 그 보조금이 어디서 나오냐 이 말입니다. 학생들 주머니고, 결국 대학 재단에서 나오는 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산대에 현실을 적용한다면, 기성회비나 다른 방면에서의 학생 부담은 불가피합니다. 순환 버스 타지 않는 학생들에게도 과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동의대 사례처럼 기존의 8시부터 3시간을 더 늘인다면 버스 운전 기사에게 야근비와 같은 추가 근무 수당에 인센티브제까지 거기다가 학교 소속 직원으로 운영하게 된다면 보험에, 1년 이상 근무하게 되면 퇴직금도 마련해줘야하고 학교 부담이 커질 텐데 가뜩이나 효원 굿플러스 이후에 학교 재정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상태라면 부담이 이만 저만이 아닐 듯 싶습니다.


 


이 상황에서 과연, 학교가 순환버스를 무료화 시킨다면 대부분의 비용면에 있어서 학생들의 부담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2. 노선의 불가피


 


지금 버스 노선을 보면, 인문대는 문창회관에서 내려서 한참 걸어가야하며 전자과는 정문에서 내려가서 올라가야합니다. 더군다나 학생들이 가장 무서워하고 올라가기 힘들어하는 웅비관 기숙사 쪽은 버스가 다니지 않습니다. 엉뚱한데 내려서 한참을 걸어가야합니다.


 


노선을 바꾼다면, 그것도 동선도 고려해야하고 고민도 많이 해야합니다. 버스 기사와 버스 크기, 도로 상태 등을 고려해서 결정해야하는데 말입니다. 지금 웅비관으로 올라가려면, 상대 뒤편으로 올라가야하는데 버스 소음 장난 아닌데 그 쪽에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강의실이나 상대 도서관은 죄다 수업, 공부 못합니다. 길도 다시 내야하고 말이죠. 그럼 다 돈 아닙니까? 결론은 누가 부담하느냐 이 말입니다. 


 


 


3. 기성정치인의 답습


 


동의대 학생회와 긴밀하게 협조를 해서 업무를 추진하는 것도 아니고, (설령 그 전부터 준비했더라도 부산대 신문, 방송, 홈페이지 어디에도 알리지 않음) 2학기 내도록 잠잠하다가, 2학기에 총학생회장이 직무유기를 하고 부총학생회장이 대리 업무를 하는 와중에 휴학을 하며.. 총학생회 전체가 엉망인 상태에서 이런 업무를 추진한다는 것은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포퓰리즘의 전형입니다.


 


총학생회가 올려놓은 글을 봤습니다. 버스 1년 운행비가 한대당 억소리 나더만요. 지금 운행 되는 차량을 1억에 최소 5대라 가정한다면, 기본적으로 5억입니다. 거기에 추가비용이 더 들지도 모르는 사업을 1학기 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2학기에 선거쯤에 올려서 학생들의 표심을 흔드는 방법.


 


너무 하다는 생각, 안드십니까? 그렇게 비판하고 손가락질하는 기성 정치인이랑 다를게 뭐가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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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25 19:49
    사립의 운영환경을 국립학교에 적용하는 것은 말이 안되리라고 봐요. 또한, 일단 사립이 우리보다 등록금을 더 많이 내기도 하구요. 현재, 순환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과정에서 돈을 타고 내더라도 비교적 무료화에 대하여 크게 지지가 없는데 왜 계속 등록금을 가지고 무료화를 추진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글쓴님께서 순환버스에 대하여 지지하지 않으시는 듯한 것 같은데 지지하지 않는 것은 동일하지만 일단 이 예시 자체가 우리학교하고는 맞지 않으리라 봅니다.
  • @papagom
    바추기톤글쓴이
    2013.11.25 19:53
    그래서 제가 쓴 글입니다. 왜냐면, 사립학교에서나 가능한 일을 총학이 주도하고 있는데, 학교 사정이 지금 김인세 전 총장이 벌여놓은 효원굿플러스도 있고 여러모로 쪼들리는 판국에 또 떠앉으라는 말을 하잖아요. 고스란히 학생들이 받아들여야하고... 사학재단에서나 가능할 일을, 혹은 학생들이 돈을 더 내야 가능할 일을. 그거에 대한 어떠한 말도 없이 그냥 추진하겠습니다! 말 한마디로 하고 있는게 저는 너무 싫습니다.
  • 하는 말은 온통 제대로 사용되지 못한 자금을
    제대로 된 곳에 쓴다면 가능하다

    이외의 말은 몬봇듯..
  • @꼬꼬마스
    바추기톤글쓴이
    2013.11.25 19:54
    어디서 어떻게 나오는지 아무것도 없고, 그냥 그런 돈이 있을거라는 추측으로만 사업을 벌이는..
  • 학교가 지원을하든 안하든 무료화가되면 본교생이 아닌자가 무료로 순버를 이용하게될것도 마음에 안드네요
  • 2013.11.27 12:39
    아주 냉철한 분석입니다. 저 역시 님 생각에 공감하는 바입니다. 전 김인세 총장이 저질러놓은 일도 수습이 되지 못한 상태에서, 이런 돈들고 비효율적인 공약을 보고 좀 그랬습니다. 이번 공약들은 솔직히 제 개인적으로는 전혀 와닿지도 않고 뜬구름 잡는 소리 같습니다. 역대 학생회들 중 제일 공약이 부실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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