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모두가 하나 되는 ‘ONE PNU’를 꿈꿉니다

부대신문*2012.03.09 16:05조회 수 79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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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9일에 취임해 앞으로 4년 동안 총장직을 수행할 19대 김기섭(사학) 총장을 만나 우리학교의 미래와 활동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1. 제19대 총장으로 취임하신 소감과 선거과정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또한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총장이 됐다는 일 자체는 매우 기쁜 일이지만 ‘학내에 산적한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을 느낍니다. 모 선거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학내 구성원 모두가 진지하게 반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우선 화합 속에서 대학을 안정시키고 새로운 발전전략을 실행에 옮길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교육과 연구가 중심이 되는 ‘대학다운 대학’에 역점을 둘 것입니다. 아울러 학생들을 위한 대학, 말하자면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자기 진로를 찾아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대학을 만들고 싶습니다.
  정문을 개선한다든지, 상징적인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과 같은 시설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입니다. 또한 대학이 내실을 기하는 차원에서 운영시스템을 체계화시켜 투명성을 확보하려고 합니다.

2.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2단계 국립대학 선진화방안’의 핵심으로 총장직선제 폐지와 법인화 등을 적극 추진 중입니다. 이러한 정부 정책에 대한 총장님의 의견은 어떠하신지 궁금합니다.
  대학이 직면한 현안을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과 머리를 맞댈 것입니다. 총장직선제는 그 자체로 장점이 있으므로 이를 유지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총장직선제가 지닌 단점은 전체 구성원과의 합의를 통해 보완할 것입니다.
  학생들의 총장선거 투표권에 대해서는 현재 학생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고 있는 타 대학의 사례를 참조해 변화를 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역시 현실을 감안해야 하며 총장이 단독적으로 결정할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법인화 문제는 거점국립대학들의 명운을 좌우할 만큼 중대한 정책입니다. 따라서 신중하고 세밀한 연구와 검토가 선행돼야 합니다.

3. 취임사에서 경암재단과 학교 간의 갈등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명하셨습니다. 앞으로는 이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실 계획입니까?
  경암재단 문제는 우리학교의 현안 중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현재 송금조 회장님, 진애언 박사님과 많은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원칙은 ‘기부자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한다’와 ‘기부자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학교는 이 두 가지 정신에 입각해 해결방안을 찾도록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4. ‘One PNU’ 하나 되는 부산대학교를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이를 위해 구성원간의 활발한 소통도 강조하셨는데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듣고 싶습니다.
  ‘공정, 소통, 투명, 조화’를 통해 신뢰받는 대학본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자율과 창의에 기초해 ‘최고 지성의 부산대학교’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교수회, 직원협의회, 총학생회 등 대표성 있는 기구들과 대학 주요 현안을 협의하는 통로를 활성화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대표들과의 주기적인 만남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오는 7일에 전체 학과장회의를 처음 개최하는데, 이 회의를 학내의 의견을 듣고 상호간의 벽을 허무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더불어 모든 학내 구성원들과도 소통의 기회를 많이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대학 구성원 모두가 하나 되어 도약하자는 뜻을 담은 ‘ONE PNU’의 정신을 바탕으로 학교를 운영하겠습니다.

5. 이전 총장님은 캠퍼스 특성화 전략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밀양캠퍼스로 갔던 나노기술과학대학이 다시 장전캠퍼스로 돌아오고, 내이캠퍼스도 국가로 반환되는 등 ‘캠퍼스 특성화가 실패한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가 많습니다. 캠퍼스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은 무엇입니까?
  멀티캠퍼스 체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하지는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는 지리적 한계로 인한 현상이며 극복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또한 우리학교와 밀양대학교가 통합한 이후 남겨진 내이캠퍼스가 기획재정부가 관리하는 국유재산이 되지 않고 우리학교로 관리권이 넘어왔습니다. 우리대학은 내이캠퍼스에 대한 여러 가지 운영 계획을 세웠으나 기획재정부의 판단 하에 결국 지난해 12월 내이캠퍼스가 국고로 관리권이 회수됐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내이캠퍼스 관리권이 우리학교에 없는 상태입니다.
  우리학교는 장전, 아미, 양산, 밀양의 4개 캠퍼스를 특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산·밀양캠퍼스의 여러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미래발전위원회라는 기구를 마련해 양산은 의생명중심센터로, 밀양은 지역 밀착형 농생명자원캠퍼스와 어학연수원 기능을 가진 특성화 캠퍼스로 구축할 계획입니다. 장전캠퍼스는 새로운 마스터플랜을 세워, 오래된 건물은 리모델링하고 캠퍼스 환경을 자연에 가깝게 만들고자 합니다. 한편 아미캠퍼스는 현재 도심형 메디컬타운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6. 대학에서 인문·사회과학 등 기초학문이 등한시 되는 분위기입니다. 총장님께서는 인문학의 가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또한 기초학문육성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한국 근·현대 대학의 중심이 되어 온 인문대학, 특히 국공립대 인문대학의 역할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인문학은 문화적 정체성은 물론 국가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하는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국립대학인 우리학교는 기초학문을 바탕으로 학문적 잠재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합니다. 국립대가 공교육과 기초학문육성에 대한 져야 할 책임이 막중하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방안은 기초학문 전공자들이 전공심화 또는 취업을 위한 ‘two-track 방식’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는 전공 심화의 길이며, 또 다른 하나는 취업을 위한 길입니다. 또한 효원인재개발원을 설립해 입학에서부터 교육이나 취업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종합적인 관리를 할 것입니다.

7. 지난 1월 27일 법원은 국·공립대에 기성회비를 반환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또한 감사원의 대학재정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우리학교가 규정에 없는 수당 지급, 연구비 낭비 등 기성회비를 방만하게 사용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기성회비의 투명한 운영을 위한 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비록 1심에서 내려진 판결이지만, 국립대 기성회비 반환 판결로 인해 혼란이 야기돼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기성회비는 40여 년간 정부의 통제 또는 승인 하에 받은 것으로서 대학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큽니다. 이는 비단 우리 학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근본적으로는 예전부터 많은 비판이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은 정부의 책임이 더 크다고 하겠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재정지원을 확대하고 기성회비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내놓아야 합니다. 대학 차원에서는 나름의 자구책을 강구하여 예산을 보다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집행해야 하며 다양한 수입재원도 창출해야 합니다. 대학 자체적으로 노력하고, 국고가 더 지원된다면, 거점 국립대의 반값등록금은 실현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아울러 지역의 국립대를 제대로 만들어야겠다는 지역사회와 지역민들의 공감대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8. 반값등록금이 사회적 이슈가 됐음에도 등록금이 5%만 인하돼 학생들의 불만이 큽니다. 또한 성적우수자의 장학금 혜택이 줄었다는 불만과 학생복지예산에 대한 걱정도 많은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떻습니까?
  우리 대학은 최근 3년간에 걸쳐 등록금 동결하고 2012학년도 등록금을 인하한 결과, 재정 여건이 매우 어렵습니다. 현실적으로 등록금 5% 인하는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등록금 5% 인하해 학내의 모든 예산은 5%씩 줄였으나, 학생복지 예산은 줄이지 않았습니다.
  또한 지난해 대비 2012학년도 등록금재원장학금 및 국가장학금 전체규모가 약 130억원(61.9%)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정부정책에 따라 올해부터 등록금재원장학금의 30%를 ‘경제 사정 곤란자’에게 지원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등록금재원장학금의 조정이 불가피해져 학부 성적우수장학금과 2012학년도 등록금재원 성적우수장학금도 축소됐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5, 6월경에 정부에서 지원하는 교육역량강화사업비로 축소된 성적우수장학금을 보전할 예정입니다.

9. 우리학교가 지역의 한계로 위상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학생들의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지역거점대학으로서의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타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듣고 싶습니다.
  대내외적으로 그런 인식이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우리사회는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각하고 지역과 지역대학이 함께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국가차원의 정책이 마련돼야 합니다.
  교육이 강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 교육부총장제를 도입하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교육지원 시스템을 개편할 계획이며 통섭형 교육프로그램과 교양 교육도 강화할 것입니다. 더불어 앞서 가는 연구역량 구축을 위해 연구부총장제도 계획 중입니다.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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