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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에는 성별이 중요하지 않아요

부대신문*2012.03.09 16:56조회 수 213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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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근 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간호사는 여성의 직업으로만 여겨져 간호사라고 하면 여자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서민성(물리 2)씨는 “간호사 하면 하얀 유니폼을 입은 여자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부산광역시간호사회 조성이 처장은 “봉건사회 때부터 돌보는 일은 여성의 영역이라고 인식해온 것 때문에 여자 간호사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전통적으로 여성의 성비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간호사이지만 1962년부터 남자 간호사 면허를 발급하기 시작하면서 남자 간호사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간호사라는 직업에서 남자가 늘어난 이유를 전체적인 간호사에 대한 수요 증가 때문으로 봤다.
  남자 간호사가 등장하면서 좋은 점들도 나타나고 있다. 우리학교 병원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김경은 씨는 “여자들끼리만 있으면 경직될 수 있는 분위기도 남자들과 함께 있으면 장난도 치면서 유한 분위기로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3교대 근무 등의 직업적 특성에서 남자가 더 유리한 면도 있다. 내과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김영희 씨는 “장시간 무거운 납복(방사선 방어용 앞치마)을 입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이 좋은 남자 간호사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남자 간호사의 비율은 전체 간호사의 100명 당 2명 꼴로 아직 낮은 편이다. 간호사들은 실습이나 근무를 팀별로 하고 있기 때문에 팀워크도 중요하다. 우리학교 간호학과에서는 팀워크를 키우기 위해 1학년 때부터 조별 실습을 하는 수업이 많다. 그러나 남학생들은 군대를 가기 때문에 복학 후 새로운 사람과 팀워크를 키우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또한 간호사들에 대한 성 고정관념이 있어 환자나 보호자들이 남자간호사를 꺼리기도 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산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종훈(간호 07, 졸업) 씨는 “여자 간호사들 사이에서 남자간호사들이 실수를 하면 상대적으로 그 수가 적어 실수가 더 부각돼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조성이 처장은 “간호사의 성별보다는 간호 행위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선입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오히려 즐기는 사람도 있다. 김해훈(간호 04, 졸업) 씨는 “남자 간호사의 희소함에 끌려 도전하게 됐다”며 “남자 간호사가 많아지면 내가 선두에 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성 고정관념에 대한 극복방안으로 남자간호사들은 적극적으로 행동하라고 조언했다. 김해훈 씨는 “여자 간호사들과 사적인 모임을 많이 가져 친하게 지내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환자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동근 씨는 “선배들이 힘들어하면 먼저 도와드리고 적극적으로 다가서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특수한 분야를 개척하는 것도 특성을 살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학교 병원 간호부 강명순 팀장은 “남자 간호사들이 특수한 분야를 개척하는 것도 그 분야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우리학교 간호대학에서는 2000년도부터 남학생을 신입생으로 받기 시작했다. 우리학교 간호대학 강인순 부학장은 “여자에게만 제한된 교육의 기회를 더 넓히기 위해 남학생도 입학을 허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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