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음 저는 이제 3학년 2학기째 재학중이고 고향이 서울입니다.
부산대에도 저처럼 타지에서 오신분들, 저보다 더 먼곳에서 오신분들이 많았을거라 생각하는데
이글은 그냥 사실 푸념글이라 생각해주셔도 됩니다.
오늘 아빠한테 전화가 한통왔는데
"너무 외롭다, 가족이라는게 좀더 서로한테 관심을 갖고 제일 곁에서 지켜봐주는 존재인데
그냥 필요에 의해서만 연락하고 누구하나 먼저 관심이 없는것 같고, 이럴거면 차라리
따로사는것이 낫다"약간 이런? 뉘앙스의 통화를 하게 되서요..
저희집은 그냥 평범한 집안이고요. 대학을 부산으로 오기전까지는 주말에 놀러도 가고,
부모님도 맞벌이여서 바쁘지만 저희 자매한테 굉장히 개방적이시고,
저랑 제 여동생도 부모님과 허물없이.. 그래서 전혀 가족관계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제가 비록 떨어져 지내서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지만
그냥 전보다 떨어져 지내니 연락만 자주 안할 뿐,
그렇다고 가족들에게 관심이 없거나.. 필요에 의해서만 찾는다거나... 그렇게 생각한 적은 단 한번도 없거든요.
그래서 좀 충격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비슷한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좀더 생각해보니, 부모님도 서로 맞벌이를 하시고 각자 친구들 만나고 취미생활 하느라
집에서 서로 얼굴보는 시간대보다 안보는 시간대가 많고,
동생은 고등학교를 기숙사 생활하며 다니기 때문에, 집에는 거의 주말만 오구요..
저는 아예 떨어져 지내니.. 그리고 지금은 고학년이다 보니 집에도 명절때 가는게 전부고 연락도 거의 부모님편에서
먼저 하는 것 아니면 갑자기 용돈이 필요할 때 어쩌다 가끔이고.....
서로 그나마 다같이 모여 가족다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순간이 핸드폰으로 가족카톡방뿐인데,
저야 보기는 보지만 카톡을 잘 이용하지 않는 편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얼굴보고 만날때 '대면'하는 그 순간에 집중을 하게 되서..
카톡하더라도 정말 물어볼 것만 물어보고, 대화다운 대화는 목소리나 약속잡고 직접 만나서 하게되는 편이거든요...
그렇게 생각하실만 하더라구요..제가 그나마 관심을 표할수 있는것은
핸드폰으로 전화하거나 카톡,문자하는 것뿐인데..
그치만 아예 관심이 서로에게 없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서로가 '가족'이라는 제일 가까운 울타리니까 너무 편해서 안일하게 드는 생각인걸까요?
만약 그런것이라면 표현하는 부분에서 더 노력이 필요한 걸까요?
아니면 부모님 슬하를 떠나 물리적으로든 심리적,경제적으로든 독립을 하는 과정에서
이런 과정이 어찌보면 당연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저의 이야기가 드물거라 생각하지 않아서, 다른분들의 생각이나 경험을 좀 알고 싶었습니다.
좀 횡설수설 한것도 같아 죄송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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