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피누가 활성화 되기전에 부산대 자유게시판이 활발한 정치토론장 기능을 했었고,
그곳에서 학내민심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정치관련하여 양질의 글들이 많이 올라왔었죠. 다소 감정이 격해질때도 있었지만, 나름 합리적인 토론도 되었었구요.
수준을 얘기하자는것이 아니라, 글에 대한 책임감을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 이곳에 올라 오는 글 다수는 문자 그대로 싸지르는 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 같습니다.
부산대에 들어오는 학생들의 수준이 낮아져서? 아닙니다.
수업을 듣다보면 정말 논리적으로 뛰어난 분들이 많았습니다.
가끔, 자신의 말도 안되는 의견을 피력해놓고, 반박못한다고 그들끼리 자위하는 글들을 봤는데요.
토론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여 그런거라 봅니다.
몇분 몇초의 고심없이 싸지른 글을 반박하기 위해, 자료찾고 생각정리하고 할 시간이 아깝지 않을까요?
시간이 갈수록 논리적인 글들은 사라지고, 아마 대학생 사고라고 할 수 없는 글들만 남을겁니다.
본인 글에 대한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껏 본인이 쓴 글들에 닉네임이 없어지고 실명으로 게시되어 진다면 부끄러울 것 같지 않습니까?
자신이 쓴 글들을 감당할 수 있습니까?
닉네임 뒤에 숨어 초등학생이나 쓸법한 글을 쓰고, 정제되지 않은 자기 생각을 토해내기만 한다면,
자기위안은 될지는 모르나, 자기발전은 없을겁니다.
실제로 실명제 하자는 글은 아니고, 예전 학교게시판과 다르게 흘러가는 분위기가 안타까워 끄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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