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2004년에도 만연했던 울학교의 패배주의

우아한 갈퀴덩굴2013.12.25 23:35조회 수 2482추천 수 10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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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학번 선배가 2004년 초에 쓰셨던
글입니다 =============================================


학교 자유게시판에 한번 생각해볼 만한 좋은 글이 떴더군요..


부산대학교....


7, 80년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와 함께 한국을 이끌어 가는

대표 대학으로 높은 명성을 가지고 있었죠,,,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조금씩 부산대는 조금씩 추락의 길을 걷

고 있습니다. 부산대를 상징했던 독수리상을 연세대학교의 독수

리상에게 넘겨준지 옛날이 되어버렸고, 부산대는 조금씩 한국에

서 제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대학으로 변해갔습니다.


부산대... 저는 부산대학교에 들어오면서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

지고 다니고 있는 이제 새내기를 벗어나게 될 예비 2학년 학생

입니다....


저는 부산대학교에 1년간 다니면서.. 참 '부산대는 발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면서 부산대 학생들의 알 지 못할 패배주의 때

문에 발전이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더군요.


부산대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 부산, 경남 지역에서 가장 좋

은 대학이지요.. 국립대라 등록금도 싸겠다.. 이 지역에는 특별

한 대학이 눈에 띄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이 지역의 친구들이

나 사람들을 만나면 '부산대 다닙니다'하면서 자신있게 말을 하

겠지요...


하지만 전국으로 범위를 확장시키면 참 상황은 반대가 됩니

다.. '부산대학교 다닙니다'라는 말이 그렇게 쉽게 나오지 않

을 겁니다. 왜? 현재 자신이 판단했을 때 부산대학교보다 나은

대학들이 전국에는 더욱 많기 때문이겠죠.


맞습니다.. 현재 부산대학교.. 전국 10위권 대학입니다. 예전에

는 비교도 안됐던 수도권지역의 3국대학이 우리의 비교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참.. 부산대학교를 다니면서 이런 학교들과 비

교당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오늘 자유게시판에는 본부 관계자가 올린 '국내 6대 대기업 임

원 비율, 부산대 전국 2위'라는 반가운 소식이 있더군요. '송금

조 회장, 부산대에 305억원 쾌척'이라는 지난 11월의 소식이 있

은 후 정말 오랜만에 듣는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글에 달린 학생들의 리플을 살펴보니 참.. 이 학생들

이 정말 부산대 학생인가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물론 이 소식

이 자신들에게 어떤 이익도 오지 않기 때문이겠죠.. 금전적이라

던지 자신의 취업에 있어어도 말이죠..


한 학우는 '이 결과는 부산대가 명성이 있었던 7,80년대 선배들

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그러므로 현재의 부산대 학생들과

는 별 관계없는 이야기다'고 말하더군요..


참.. 그 리플을 단 학생은 좋은 곳에서 일하고 싶지 않은가요?

자신은 그런 선배들처럼 자기 나름의 명성을 얻는 일을 하고 싶

지 않습니까?

아직 사회에 진출하지 않고 사회에 멋지게 나가고 싶다면 자신

도 열심히 노력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왜 지금부터 '난 2000년

대의 부산대를 다닌 학생이기 때문에 잘 안 될거야..'라고 생각

하는 것인지.. 정말 의문스럽습니다..


이런 부산대학교 학생들의 '알지 못할 패배주의'가 지워지지 않

는 다면 부산대의 미래의 발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산대학

교가 자신의 모교이고 자신의 사회진출에 큰 혜택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그런 생각이 있는 한 부산대는 발전은 커녕 몇 년간

이어져온 추락의 길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부산대학교가 5년 정도 후에는 정말 옛 명성

을 회복하며 좋은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송

금조 회장님의 305억원 기부'는 부산대 발전의 좋은 징조라고

생각됩니다. 이제 제 2캠퍼스를 양산에 짓고, 또 장전동 캠퍼스

의 인문관 리모델링을 비롯해 많은 건물들이 새로워 진다고 들

었습니다.


현재 총장님은 자신의 재임 기간동안 부산대를 '전국 탑 5의 대

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합니다. 10위권 밖으로 나가떨어진 이

부산대학교의 현실을 말입니다. 전 이 말을 정말 한 번 믿어보

고 싶습니다. 5년 후에는 정말 떵떵거리면서 '부산대 출신입니

다'라는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알 지 못할 패배주의'로 인해 지방대, 국립대, 전국 10위권 대

학 이라는 현재 부산대가 나타내고 있는 모습에서 벗어나 전국

5위권의 명문대학으로의 변화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현재의 자신의 일에 있어 자신 하나 하나의 많은 노력들이 부산

대를 발전시켜 나간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3주체라고 하는 학

생, 교수, 직원들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학생 개개

인이 '정말 학교 발전을 위하고 사회 진출할 때 더욱 힘을 얻으

려면' 이런 노력이 부산대 구성원 모두에게 필요한 부분이 아닐

까요?


'꼴랑 2학년 올라가는 놈이 무슨 헛소리고?'하실지도 모르겠습

니다. 하지만 그런 말을 던지실 부산대에 먼저 입학하신 선배님

들에게 저는 자신있게 이 말을 해드리도록 하죠.

'지금 상황에서 선배님도 노력 안하면 부산대라는 이름달고 사

회에 나가기 더 어려울겁니다'


부산대의 '알지 못할 패배주의'.


이젠 정말 사라져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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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제 입결이 어떻든 간에. 자부심은 갖지못할망정 패배의식에 사로잡힌모습은 정말 사라져야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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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대 자체가 sky는 못가고 그 밑에 대학들 가기엔 형편이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아서 ..
  • 좋은 대학을 가야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승리를 맛본 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성공을 지속적으로 이룬 사람들 사이에서 있으면 이에 영향받아 자신을 더욱 채찍질할 수 있거든요. 부산대생이 패배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부산대생이라서 패배의식을 가지고 있는게 아니고, 안좋은 대학에 패배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데, 그 안좋은 대학 중에 하나가 부산대이기 때문입니다. 부산대생이 왜 패배의식을 가지고 있냐가 먼저가 아니고 왜 부산대는 안좋은 대학이 된걸까라는 이유부터 고찰해 보는게 먼저 아닐까요?

  • 제발 부산대생들 자학 좀 그만했으면 좋겠슴다...진짜 꼴뵈기 싫다.
  • 패배주의가 있다는건 좋게 생각하면 그만큼 우수한 학생들이 있다는 소리 아닐까요? 자기가 목표로 했던 연고대나 서성한에 떨어져서, 집안형편이 어려워서 재수도 못하고 학비싸니까 다닌다 하는 학생들이 많잖아요. 이 학생들 입장에선 비슷하게 공부했던 친구들은 저 대학에 가거나 재수를 해서라도 가는데 비해 자기는 그렇게 못하니까 속으로 패배감을 느끼는거죠.
    솔직히 저도 고3때 공부하면서 부산대를 마지노선으로 잡았습니다. 수능 망치는 바람에 오긴 했지만 지금은 나름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저런 패배감에서 빼내주는것도 학교의 과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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