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에 세입자 학생과 문제가 있다는 글을 올린 동문입니다.
오전에 가서 청소하다가 먹다 남은 콜라가 컵에 있는 것도 모르고 치우다가 바닥에 다 쏟고
옷을 버리고 나서 막 화가 치밀어 오르다가 분노조절 프로젝트를 발동하여 겨우
청소를 마치고 왔습니다.
문자를 다시 보냈지만 답은 없습니다.
이거 올리면서도 한심하기도 하지만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라는 생각과
귀차니즘과 저의 소중하고 아까운 시간을 이런데 낭비하는 거 아닌가 싶은 회의감이
들고 또... 아닌 것은 아니다라는 다소 엉뚱한 소신으로 다시 글을 한 번 올립니다.
아무래도 익명이 편하다 보니 여기 글을 올립니다.
아줌마! 그냥 포기하고 신경 끊어라는 이런 말도 올릴 수 있을테니까요.
문제는 전혀 해결 기미가 안보이고
아직 저는 그 학생의 양심 혹은 도덕심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저는 일단 제가 정한 시간을 기다리다가 경제적 손실과는 상관없이
바로 고발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사소한 데 에너지 낭비하지마라는 충고도 겸허하게 받아드리겠습니다.
안타깝고 그냥 하아.......하고 한숨이 나오네요
그냥 적선한 셈 치고 포기하고 접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고 그러는데
그렇게 하는 게 맞을까요?
그러기엔 이건 돈 몇 푼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 앞서서...
이 달 말에 지인들 모임이 있는데
그 교수님한테 고자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네요. ;;;
요즘 애들 다 그렇다는 답을 들을까 조금 두렵기도 합니다.
학교 앞을 지나는 후배들을 보면 이제 애정이 사라질 것 같아서요.
세입자 법학과 학생의 뒷치닥거리하다가 열 받아서.
남기고 간 흔적의 일부입니다.
재활용 쓰레기 모은 박스는 따로 있고 심지어 싹이 난 흙감자까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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