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기회주의자들.

냉정한 주목2014.01.12 12:07조회 수 1879추천 수 6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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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도서관 규정은 당일로만 운영이 되며, 불법적으로 고정석 이용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공공재의 사유화는 안된다는 말씀이죠. 하지만, 사실상 그런 사유화에 대해 규제를 할 만 한 방법이 자리 정리 말고는 없고, 이에 과 측에서는 고정석 이용자를 받아 청소와 자리정리의 책임감을 주며 그런 사유화에 정당화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고정석은 아니더라도 장기간 시험 준비 및 취업 준비를 해야하는 학생들이 책을 두고 자신의 자리처럼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누구도 청소를 하지 않고, 쓰레기가 넘쳐나며 심지어 냄새가 올라오는 경우, 거기에 벌레가 생기는 경우까지 쾌적한 공부 환경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얼마 전 학과 학생회 주관으로 과도서관에서 청소를 했습니다.  여태껏 도서관이 대청소가 된 적이 거의 없었던 만큼, 정규 학기 시험기간도 아닌 시간적 적절함을 빌려 과 학생들과 도서관 이용자들이 함께 청소를 하는 활동이 있었습니다. 

 

학생회 인원들만 청소를 할 것으로만 예상이 되었지만, 의외로 청소를 시작하니 삼삼오오 도서관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청소하는 모습들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내가 쓰는 공간의 더러운 환경들을 목격하고, 이에 주인 의식을 고취하며 깨끗하게 써야하는 그런 마음 가짐을 새롭게 하였고, 동시에 쾌적한 환경에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상쾌함을 함께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이 청소 과정에서 저는 꽤나 안타까운 사실을 목격하였습니다.

 

분명,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인데 청소하는 시간대 동안 책을 바리바리 싸들고 숨어서 청소가 언제 끝나는지 숨죽여 보는 사람도 있었고, 그 날 도서관에 와서 공부를 하다가 그 시간대 자리를 비운 사람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공지사항에 책을 치워달라는 문구에도 불구하고 신문지로 자리 그대로에 책을 두며, 자신의 책을 덮는 행동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신문지에 많은 학생들이 공분을 했었고, 이 사람을 찾아보자는 이야기도 나왔을 정도..)

 

청소가 끝나자 피난에서 돌아오듯, 다시 자리에 책을 꽂으며 혹은 신문지를 치우며 청소하니 좋다는 낄낄거림을 보면서 참 얌체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자발적으로 청소자를 받았고, 이에 많은 학생들이 청소 활동에 자의로 참여하며 의의를 빛냈지만.. 그 가운데 비협조적이며, 비양심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꼈고, 이 학생들이 공무원, 공기업 직원, 대기업 직원, 전문가들이 된다면 정말 나라 꼴이 기회주의와 이기주의에 얼룩질 것 같다는 생각에 깊은 시름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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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타깝습니다
  • 그게 우리학교 수준입니다
  • @훈훈한 벽오동
    글쓴이글쓴이
    2014.1.12 12:21
    너무 그렇게 까지는 생각 안하려구요 소수만 저러지 많은 분들이 청소하고 하셔서 ㅎㅎ
  • 그런사람 한둘이 아니라는게 함정
  • 경영이시죠
    자율석 고정석처럼쓰는
    화교새끼 왔던가요
  • 경영맞으시죠? 상도 이용해본적이 없어서 사용실태가 어땠는지 몰랐는데...ㅠㅠ 수고많으셨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취업준비 때문에 연도에 있는 취업준비자료(인적성 문제집, 한국사 문제집 등등)를 자주 활용하는 편인데.... 자기 책인냥 책에 문제 풀어 놓는 분들은 진짜 개념이 어디에 있으신 분인지.. 같은 학교인게 부끄러운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타인을 요만큼도 생각할 줄 모르는 이기적인 모습으로 인적성 잘 통과하셔서 지금쯤 삼성, 현차같은 대기업 가셨는지요. 안타깝습니다. 먼저 사람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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