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0원짜리 편의점 야간 7시간 뛰는 알바에서 사기당했습니다.

고상한 세열단풍2014.01.17 01:02조회 수 3256댓글 17

    • 글자 크기

하.......... 정말 잡아서 죽여버리고싶네요

9만8천원도 사기치는 개씹벌레같은새키...

 

상황은 이렇습니다.

제가 일하는 편의점이 원룸이 굉장히 밀집된 지역입니다.

 

일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자주 오시는 분들은 얼굴도 트고, 저도 평소 밝은 성격이고 붙임성도 좋은 편이라...

자주 오시는분들은 담배정도는 외우고 있지요..

 

그런데... 제가 근무 교대(자정) 40분 전쯤에 왠 남자 분이 오셔서 날씨가 춥다느니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막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말좀 붙여 드렸죠. 그러다 슬리퍼 신고 나오셨길래 집이 근처인가 생각하고

집 이 근처라고 하니? 자기는 집이 아니라 사업장이 근처라서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불법 오락실같은 하우스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막 차들이 왔다갔다 하는게 경찰들갔다고 하면서 막 전화를 했습니다. 근데 전화를 하는데 예 행님 하고 동생들한테 얘기하는 거 처럼 하면서 " 제이름표에이름 보더니 XX야 집에갈때조심해야겠다 여기 볼만한 구경 나겠다" 막하면서 자기가 조폭이라 막 경찰들이랑 싸울것 같다고하더군요. 그러면서 나중에 오면 환불좀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증거가 필요하다고...  잠깐 나갔다가 막 뛰어 들어와서는 카드  맡아달라고 나중에 돈이랑 바꿔준다고 받았는데.그러면서 저한테는 카드를 주고 그사람은 돈을9만8천원 가져갔습니다.  포커카드였는데 CU 편의점이라 그게 바코드도 있어서 찍히더라구요.

그래서 아 우리가 예전에 팔았나 보구나 하면서 그냥 영수증 만들어주고 돈도 내주었습니다.

 

지금생각하니 왜 돈을 내주었는지 그냥 영수증만 만들어 주면 되는데... 하도 긴박하게 말해서 저도 당황해서 어버버하다

내주어 버렸는데... 하... 너무 분통하네요... 연초부터 재수가 없으려니 진짜 하......

 

정말 너무 화가 나네요..하..

 

올해준비하는 시험이 있어서 오전에는 독서실가고 야간에는 알바하면서 생활비나 조금씩 마련해보려고한건데...

 

세상에 쓰레기가 넘쳐나는것을 잠깐 망각하고 있었네요..

 

    • 글자 크기
헬스할때 허리에 아령메달고 턱걸이하는거 그거 벨트 이름머죠? (by 키큰 한련초) 연극보러 가기로 했는데 괜찮은 연극있나요? (by 초조한 참다래)

댓글 달기

  • 당한게 바보아님??
  • @센스있는 세쿼이아
    맞음 ㅋ
  • @센스있는 세쿼이아
    글쓴이글쓴이
    2014.1.17 01:38
    가끔 마이피누와서 위로나 받아볼까 글써보면 현실직시 시켜줘서 고맙네요
    태어날때부터 다른 환경에서 자라서 좀더 부단하게 노력하고 내 눈치보단 다른사람 눈치 보기 일쑤여서
    악착같이 공부해서 4년 전액 장학금 받아 가면서 학교와도 늘 항상 대학간게 미안했는데 이번에 휴학내고 시험준비하면서도 제 형편보고 독서실 이용료도 말도 안되는 가격에 해주시는 주인 아주머니, 20년 넘게 쉬는날 없이 일하시는 우리 아버지, 어머니 그래도 자기들 처럼 살지말라고 언제나 따뜻한 밥이라도 먹이시려고 새벽같이 일어나서 밥 차려놓고 가시는 부모님...
    그들 처럼 안살아보고 나는 좀 다른게 편하게 효도라도 잘하고 살자고 지금 준비하는 시험.. 사실 될지 안될지도 모르고 불나방 처럼 뛰어든건 아닌지.. 계속 묻게 되네요.
    사실 전 바보일지도모르니깐요.. 좀 잘난 맛에 설쳐 되고 살았던건 아닌지 더 생각해보게 되네요...

    마음의 작은 동요가 일었던 문제를 오늘에야 더 분명하게 인식되었네요.
    그리고 뭘 지금 해야될지도요.
  • @글쓴이
    4100원짜리;;ㅠㅠ
  • @센스있는 세쿼이아
  • 하지만, 업무상 과실로 처리 할 수도 있어서 편의점 매니저(혹은 사장이) 전액 물으라고 요청한다면

    노동청에 신고해서 처리할 수도 있을겁니다.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시면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인터넷에 법률구조공단 무료상담을 신청해서 알아보는걸 추천드립니다.
  • @황송한 야콘
    글쓴이글쓴이
    2014.1.17 01:46
    밑에분한테도 댓글 달았는데... 업무상 과실이긴 해도 제 부주의도 무시해선 안되고 시급이나 이런것도 저도 다 알고 시작한거기 때문에... 그냥 제 월급에서 까고 기다려 보려고요. 그리고 제가 일했던 곳이 제가 20년 가까이 산 동네라 형 동생들 물어서 수소문하면 잡을 수도 있을 것같아서요 CCTV에도 찍혔고 동네가 커졌다고 해도 이래저래 그쪽에서 일하던 분들도 계시니깐요.
  • 제3자가 글로보면 당한사람이 바보라고 할수있겠지만 저런식으로 학생들이 알바로 있는 편의점 노려서 별의별 방법으로 돈떼먹고가는 사기가 많아요..ㅜㅜ 이성적으로 생각할 틈도 안주고 막 저렇게 하면 알바들이 많이 당하죠.. 저 예전에 알바하던곳 사장님이 편의점도 갖고계셔서 얘기해주셨는데 사기꾼들이 막 저러케 사기치면 학생알바들은 당한다고ㅜ 걍 물건 훔쳐가는 초딩들은 잡기 쉬운데 저런 사람은 잡을수도 없고 그냥 담부터 조심하는수밖에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 @명랑한 칼란코에
    글쓴이글쓴이
    2014.1.17 01:47
    네 저도 막 갑자기 뛰어와서 그런거면 모르겠는데 그전에 사전 작업같은것을 20분가까이 하고 한터라 저도 순간 믿어버렸던것같네요.... 일단 내일 점주님한테 말하고 오늘은 자야겠네요.
  • 헐.......... 바보같다하시는분들있는데 저상황되면.....뭐경찰 조폭 이런말나오면.. 긴장해서 나도그럴거같은데..
  • @기발한 참취
    글쓴이글쓴이
    2014.1.17 01:43
    군대도 갔다오고 나름 이런일 저런일 다 해봤다고 생각했는데 ...
    그쪽 원룸 사는 사람들한테 잘해주다 보니깐 저도 너무 편히 봐주고 했나보네요...
    뭐 연초에 액땜했다고 생각하는 수 밖에없죠..
  • 궂은 일을 당하신 것에 심심한 위로를 먼저 전합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1. 최저임금제도는 상시근로자 1인 이상을 사용하는 모든 사업 또는 사업장에 적용되는 것으로
    2014년 최저임금 5210원(야간 7815원) 이하의 금액을 지급받았다면, 이는 최저임금 위반이며,
    차액에 대해 임금체불로 진정 가능. 수습 3개월까지 최저임금의 90%를 받으실 수 있으나, 1년 미만의 기간을 정하여 근로계약을 체결한 경우라면 감액지급 금지.
    2. 상시근로자 5인미만시 야간근로에 대한 가산임금은 발생하지 않음.

    최저임금은 상용근로자 뿐만 아니라 임시직, 일용직, 시간제, 외국인 등 고용형태나 국적에 관계없이 모두 적용된다. 3개월 이내의 수습 근로자와 단속적 근로자 임금은 최저임금에서 10% 감액이 가능하다.

    편의점 알바도 원래 시급 제대로 줘야 맞는데, 피시방이나 오락실 카운터와 비슷하게 묶어서 감시/단속적(경비직처럼) 근로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게 계산해도 글쓴님 시급이 한참 모자라네요. 올려달라고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손님이 많건 적건 없건 간에, 고용주는 정당한 임금을 지불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시간급은 형식일 뿐 상황에 달라진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 등으로 최저임금을 근로자에게 제대로 고시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합니다.


    안 그래도 최저시급도 안 지키는 업장에서 푼푼이 모으며 열심히 살고 계신 글쓴님께서 궂은 일을 당하신 것에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 @기쁜 소나무
    글쓴이글쓴이
    2014.1.17 01:41
    괜찮습니다. 사실 점주님도 되게 좋은 분이셨어요... 뭐 최저시급 못지키는거 알고 일시작한거구요...
    최저시급 지키면서 타산 맞추기 어려운 곳도 있을 수 있으려니 하려고요.. 그리고 제가 한번 더 생각 했으면 안당했을일인데.. 제가 너무 당황했던것 같네요.. 점주님한테 말해서 일단 월급에서 까고 불안하면 다른 알바생 구하는 동안이라도 일해야 겠다고 말씀 드려야 겠네요.. 저도 2월까지 하는거라 ... 다 따지고 보면 다 제가 잘못한거니깐요.
  • @글쓴이
    음...모쪼록 기운 내시고 올 한 해 모두 잘 풀리길 기원합니다. 토닥토닥.
  • @기쁜 소나무
    글쓴이글쓴이
    2014.1.17 01:49
    네 그래도 이렇게라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저도 알아요.. 여기 글쓴다고 달라질건 없다는걸.. 그래도 뭐 이런거 얘기할만한데가 마땅치않아서요. 부모님한테 알리자니 또 속상하실 것같고해서 그냥 몇자 적어보는 거죠. 덕분에 조금은 나아졌네요.
  • 힘내세요~ 당한 사람이 바보라지만, 그날 상황에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모든 걸 의심하면서 똑바르게 살 순 없잖아요 세상은 가혹하지만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시는게 보기 좋네요! 액땜했다 치고 힘내세요!
  • 힘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21437 금정학식 시간2 섹시한 밤나무 2014.01.17
21436 도서관3 겸연쩍은 숙은노루오줌 2014.01.17
21435 [레알피누] 인생너무 막산거 같아요.7 날렵한 가는괴불주머니 2014.01.17
21434 학교근처 신문파는곳 어디있을까요???2 깜찍한 쪽동백나무 2014.01.17
21433 건도에도 유료사물함있나요??1 고고한 사과나무 2014.01.17
21432 자연대 복수전공..하신분들 ㅠ4 저렴한 대나물 2014.01.17
21431 모르는 사람 따라가지 맙시다. 멍한 자주달개비 2014.01.17
21430 심리치료를 성경공부로 한다는 글을 봤는데 제 상황이랑 비슷하네요ㅠㅠ5 날렵한 통보리사초 2014.01.17
21429 중도 사물함신청 어케하나여3 생생한 설악초 2014.01.17
21428 헬스할때 허리에 아령메달고 턱걸이하는거 그거 벨트 이름머죠?3 키큰 한련초 2014.01.17
4100원짜리 편의점 야간 7시간 뛰는 알바에서 사기당했습니다.17 고상한 세열단풍 2014.01.17
21426 연극보러 가기로 했는데 괜찮은 연극있나요?3 초조한 참다래 2014.01.17
21425 헌내기인데 이번에 오티 참여하시려는 분 없나여..?1 화난 바위취 2014.01.17
21424 이번에 전과지원했는데요..2 발랄한 붓꽃 2014.01.17
21423 영어공부 조언좀여! 바쁜 호랑버들 2014.01.16
21422 공인인증서 유출이 되면 어떤 피해를 입게 되나요? 깨끗한 해바라기 2014.01.16
21421 연말정산 공인인증서 usb담아서 pc방에 서류 뽑는거 위험할까요?11 깨끗한 해바라기 2014.01.16
21420 복전 학점이? 한가한 큰개불알풀 2014.01.16
21419 요즘 영화 추천해줄만한거있나요??10 유쾌한 노루오줌 2014.01.16
21418 칼라인쇄 얼마죠?2 깨끗한 해바라기 2014.01.1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