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T 점수가 잘 나오는 편이었습니다.
2차를 통과하지 못해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지금 하는 일도 마음에 듭니다. ㅎㅎ)
아래 PSAT 글을 보니 문득 예전에 수험생 시절에 연이 닿았던, PSAT으로 고생하고 있던 사람에게 보냈던 장문의 쪽지가 생각나서 찾아 보니 있네요.
쪽지를 그대로 옮겨 놓고 보니 읽기 힘든 부분도 있고 내용이 허접한 부분도 있지만
행시를 준비하면서 PSAT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학우분들께 혹시라도, 약간이라도 도움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올려 봅니다. (지금 다시 정리를 하려니 사실 좀 귀찮네요.. 하하..)
그렇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PSAT도 분명 공부하면 점수가 오르는 시험입니다.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계시는 부산대 학우분들, 화이팅입니다.
잘되세요. 꼭, 꼭 잘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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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댓글 하나 쓰고 쓰러지듯 잠들고 조금전에 일어났습니다; 더이상 잠이 오지 않으면 어떡하지 걱정이 됩니다. ㅎ
저는 피셋이 적성에 맞는 것 같아요. 이런 말씀 드리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실까 하는 약간의 걱정을 무릅쓰고 말씀드리면 기출만 한 번 풀고 들어가면 재경직 커트라인보다 1, 2문제 높은 점수가 나왔어요. (그것이 3년째.. 2차는 3번 떨어졌다는 뜻이지요^^;)
그러나..
사실 입시는 전에 한 번 쳐 봤었는데 커트라인에서 8점 정도 낮은 점수가 나와서, 입시 1차는 선택받은 사람들만 합격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올해는 입시도 합격하는 것을 목표로 학원 모의고사 문제도 많이 구해서 풀고 했더니 점수가 10점 정도 올랐고 확실히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 들어요. 피셋도 공부의 효과가 있는 시험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부는 대체로 약 두 달 동안 모의고사 문제를 하루에 한 과목씩 풀고 사람들과 같이 풀이하는 방식으로 했어요. 제가 중점을 둔 것은, 이 문제는 이렇게 접근해야 하고 저 문제는 저렇게 접근해야 하고, 하는 공식을 찾기보다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다른 사람들은 문제를 어떻게 푸는가를 살펴보고 내가 푸는 방식과 비교해 보고 문제를 풀면서 적용해 보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결론은 크게 말씀드리면, 문제를 읽고 지문을 읽고 보기를 읽고 답을 고른다, 그리고 내 생각 속에서 문제를 굴리지 말고 문제의 흐름에 생각의 흐름을 맡겨라, 하는 두 가지입니다.
(사람마다 맞는 스타일이 다를 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지금부터의 이야기는 좋을지 좋지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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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보내신 쪽지를 다시 보니 각과목별로 간단하게 이야기해달라고.. 하셨네요..
밤에 깨어나서 잠이 오지 않길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장문의 쪽지를 쓰다가 글자수제한에 막혀버렸네요. (한참 더 쓰려고 했었는데.. ㅎ)
저 자고 나서 다시 각과목별로 간단하게 다시 보낼게요.
자다 일어나 공부하기도 그렇고, 저도 모르게 길게 써버린 것이니 신경쓰지 마시고, 안녕히 주무시고 열공!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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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논리는
일반적인 독해문제의 경우 글을 읽고 나서 보기를 보고 판단하는 연습을 계속 하다 보니 보기를 읽다 보면 좀 이상하다 싶은 것이 바로 보이게 되었어요. 모든 보기가 바로 판단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혹시 잘 모르겠더라도 그 보기의 내용이 본문의 어디쯤에 나오는지 정도는 알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올라가서 그 부분을 한 번 더 확인하면 판단할 수 있고요. 그런 식으로 지문을 읽고 바로 이해하는 연습을 하면 (단순한 예시의 나열 같은 부분은 뛰어넘는다든지,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스쳐지나가듯 읽어주면서) 요령에 따라 푸는 방법보다 점점 더 문제가 더 잘 풀렸어요.
아, 가 나 다 라 순서 맞추기 문제의 경우도 순서대로 전체적으로 한 번 다 읽고 나서 보면 순서가 수월하게 보이게 되었고요.
그리고 논리문제의 경우는 역 이 대우를 이용하여 판단하는 방법을 계속해서 연습하셔야 할테고요, 이 경우 각각의 명제들을 전제 -> 결론 -> 전제 -> 결론 하는 식으로 대우를 사용하여 연결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니 역 이 대우 중에 대우 외에는 거의 사용할 일이 없군요-. 그리고 문제에 따라서는 집합을 그려서 풀면 더욱 수월하게 풀리는 경우도 많아요.
그리고.. 다음 중 같은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은? 하는 식의 문제의 경우는.. 저는 어떤 것이 무슨 오류고 하는 오류의 종류를 다 모르는데.. 여러 문제를 풀다 보니 이 문장이 범하고 있는 오류는 어떤 것이다, 하고 구별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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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해석은
일단 숫자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할텐데, 단순히 표의 내용만 보고 숫자만 읽으면 되는 문제의 경우는 그다지 어려움이 없으실 테지만, 데이터를 약간씩 변형해야 하는 문제의 경우에는 간단하게라도 식을 쓰고 확인하는 것이 좋았어요. 예를 들면
문제에서 자동차 1대당 자동차 사고의 수를 비교하라고 하는 경우
"인구 10만명당 자동차 수" 옆에는 "자/인"
"인구 10만명당 자동차 사고" 옆에는 "사/인" 이라고 써 놓으면
자동차 1대당 자동차 사고는 "사/자"를 비교해주면 되니까
"사/인" 나누기 "자/인" 을 비교하면 된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고요.
혹시 숫자 계산이 빠르게 되지 않으시면 자료해석 교재에 어림산 방법 같은 게 나와있다고 하니까 그것을 보고 응용하는 연습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중학교 수학 교과서의 방정식 부분을 한 번 보면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한 번도 시험해본 적은 없어요. ㅎㅎ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그.. 문장제 문제 보고 방정식 세워서 푸는 문제들.. 중학교 교과서에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초등학교 6학년쯤에 나오나..
어쨌든 자료해석은 숫자를 다루는 데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은 수학과목을 공부하는 것처럼 계속해서 문제를 풀어서 머릿속에 수학적 관념이 스며들게 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자료해석 문제 중 보기마다 그래프가 하나씩 있고 다음 중 표의 내용을 그래프로 잘못 나타낸 것은? 하고 묻는 문제는.. 여러 번의 시행착오의 결과, 시간이 남지 않는 한 과감하게 제껴버려야 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아, 그리고 계산은 웬만하면 써서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빠르게 할 수 있게 되면 샤샤샥- 하는 느낌으로.. 물론 익숙해지거나 간단한 계산의 경우 암산이 더 빠르다면 그렇게 할 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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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판단은
퀴즈문제는, 역시 여러 문제를 풀어 보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문제의 내용을 표로 나타내는 것이 일단 중요할텐데, A B C 중 한 명만이 참을 말하고 있다, 라는 문제의 경우는 A가 참이라고 가정해보고 표를 만들어보고 B가 참이라고 가정하고 표를 만들어보고..
아, 쓰다 보니 너무 자잘한것.. 문제풀이론같은 것, 당연히 아실 것 같은 것들을 막 쓰고 있네요.. 음, 죄송합니다;
음.. 그리고, 표를 그린 다음 보기를 확인하는 것보다 보기를 보고 문제의 조건에 대입하여 모순이 있나 없나를 하나하나 판단하는 것이 훨씬 수월한 경우도 많으니까 그 두 경우를 빠르게 판단해야 할 것 같아요.
법조문 문제는 제가 난감해서.. 어떻게 해야 빨리 풀 수 있을까요? ^^; 역시 여러 문제를 풀면서 법조문에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언어논리같은 상황판단 문제의 경우 아까 언어논리부분에서 말씀드렸던 내용이 거의 맞아떨어질 것 같아요. 대신 가 나 다 라 의 내용에 ㄱ ㄴ ㄷ ㄹ 이 올바르게 연결된 것은? 하는 문제의 경우는 문제를 다 읽고 보기를 보는 것 보다는 가를 읽고 ㄱ ㄴ ㄷ ㄹ 중에서 찾고, 나를 읽고 또 찾고.. 하는 방법이 좋은 것 같아요.
쓰고 보니 역시 좀 생각보다 영양가없고 건방져 보이는 글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걱정이네요.. ㅎ
아,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온전히 수학적인 문제의 경우는 그렇지 않겠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면 문제를 읽으면서 머릿속에 실제로 그려본다든지, 도식화 해본다든지, 또는 아하, 이런 내용이 있구나.. 하고 흥미를 가지고 문제의 내용을 배우듯이 보시면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특히 언어논리 지문 같은 경우는 이해도 잘 되고 기억에도 잘 남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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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은 문제는 그 문제에 1분 정도 시간을 이미 썼더라도 과감하게 제껴야겠지만, 그것을 떠나서, 저는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정답률을 높이는 데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시간이 약간 더 걸리더라도 정답률을 높이다 보면, 연습을 하면서 문제 풀이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정답률을 높이면 엄청 큰 힘이 나올 수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약간의 요령을 곁들여 빨리 푸는 연습을 하면, 요령을 아무리 잘 적용할 수 있게 되어도, 그래서 모든 문제를 다 풀 수 있게 되어도, 맞출 수 있는 문제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2년 정도 전에는 10문제 정도 찍었고, 푼 문제 중에도 틀리는 문제가 꽤 있었지만, 지금은 5문제 안팎으로 찍고, 푼 문제는 정답률이 90% 이상 되어요. (아직도 찍는 문제가 꽤 되어요 ^^;) 사람에 따라 스타일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정답률을 높이는 편이 좋은 것 같아요.
아까 마지막이라고 해놓고 계속 쓰고 있는데;;
진짜 마지막으로 문제를 풀면서 자신의 판단에 확신을 가지는 것이 또 중요하다 생각해요. 일단 제대로 잘 꼼꼼하게 확인했다고 생각하는 보기의 경우에는 다시 뒤돌아보지 말고 과감하게 다음 보기로, 또는 다음 문제로.. 판단에 확신을 가지는 것 역시 연습에 따라 정답률을 높이다 보면 자연스레 해결되는 문제일 것 같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점수가 오르지 않는 시험이 아니니까, 하시다 보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거에요-
일요일이라 저녁먹고 좀 쉬고 있는데, 슬슬 공부하러 가봐야겠어요. ^^
행복하시고 열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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