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

[레알피누] PSAT에 관해..

anonymous2014.02.26 22:08조회 수 2819추천 수 16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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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T 점수가 잘 나오는 편이었습니다.

2차를 통과하지 못해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지금 하는 일도 마음에 듭니다. ㅎㅎ)


아래 PSAT 글을 보니 문득 예전에 수험생 시절에 연이 닿았던, PSAT으로 고생하고 있던 사람에게 보냈던 장문의 쪽지가 생각나서 찾아 보니 있네요.

쪽지를 그대로 옮겨 놓고 보니 읽기 힘든 부분도 있고 내용이 허접한 부분도 있지만

행시를 준비하면서 PSAT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학우분들께 혹시라도, 약간이라도 도움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올려 봅니다. (지금 다시 정리를 하려니 사실 좀 귀찮네요.. 하하..)


그렇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PSAT도 분명 공부하면 점수가 오르는 시험입니다.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계시는 부산대 학우분들, 화이팅입니다.

잘되세요. 꼭, 꼭 잘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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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댓글 하나 쓰고 쓰러지듯 잠들고 조금전에 일어났습니다; 더이상 잠이 오지 않으면 어떡하지 걱정이 됩니다. ㅎ

저는 피셋이 적성에 맞는 것 같아요. 이런 말씀 드리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실까 하는 약간의 걱정을 무릅쓰고 말씀드리면 기출만 한 번 풀고 들어가면 재경직 커트라인보다 1, 2문제 높은 점수가 나왔어요. (그것이 3년째.. 2차는 3번 떨어졌다는 뜻이지요^^;)

그러나..
사실 입시는 전에 한 번 쳐 봤었는데 커트라인에서 8점 정도 낮은 점수가 나와서, 입시 1차는 선택받은 사람들만 합격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올해는 입시도 합격하는 것을 목표로 학원 모의고사 문제도 많이 구해서 풀고 했더니 점수가 10점 정도 올랐고 확실히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 들어요. 피셋도 공부의 효과가 있는 시험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부는 대체로 약 두 달 동안 모의고사 문제를 하루에 한 과목씩 풀고 사람들과 같이 풀이하는 방식으로 했어요. 제가 중점을 둔 것은, 이 문제는 이렇게 접근해야 하고 저 문제는 저렇게 접근해야 하고, 하는 공식을 찾기보다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다른 사람들은 문제를 어떻게 푸는가를 살펴보고 내가 푸는 방식과 비교해 보고 문제를 풀면서 적용해 보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결론은 크게 말씀드리면, 문제를 읽고 지문을 읽고 보기를 읽고 답을 고른다, 그리고 내 생각 속에서 문제를 굴리지 말고 문제의 흐름에 생각의 흐름을 맡겨라, 하는 두 가지입니다.
(사람마다 맞는 스타일이 다를 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지금부터의 이야기는 좋을지 좋지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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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보내신 쪽지를 다시 보니 각과목별로 간단하게 이야기해달라고.. 하셨네요..
밤에 깨어나서 잠이 오지 않길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장문의 쪽지를 쓰다가 글자수제한에 막혀버렸네요. (한참 더 쓰려고 했었는데.. ㅎ) 

저 자고 나서 다시 각과목별로 간단하게 다시 보낼게요.
자다 일어나 공부하기도 그렇고, 저도 모르게 길게 써버린 것이니 신경쓰지 마시고, 안녕히 주무시고 열공!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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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논리는

일반적인 독해문제의 경우 글을 읽고 나서 보기를 보고 판단하는 연습을 계속 하다 보니 보기를 읽다 보면 좀 이상하다 싶은 것이 바로 보이게 되었어요. 모든 보기가 바로 판단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혹시 잘 모르겠더라도 그 보기의 내용이 본문의 어디쯤에 나오는지 정도는 알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올라가서 그 부분을 한 번 더 확인하면 판단할 수 있고요. 그런 식으로 지문을 읽고 바로 이해하는 연습을 하면 (단순한 예시의 나열 같은 부분은 뛰어넘는다든지,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스쳐지나가듯 읽어주면서) 요령에 따라 푸는 방법보다 점점 더 문제가 더 잘 풀렸어요.
아, 가 나 다 라 순서 맞추기 문제의 경우도 순서대로 전체적으로 한 번 다 읽고 나서 보면 순서가 수월하게 보이게 되었고요.

그리고 논리문제의 경우는 역 이 대우를 이용하여 판단하는 방법을 계속해서 연습하셔야 할테고요, 이 경우 각각의 명제들을 전제 -> 결론 -> 전제 -> 결론 하는 식으로 대우를 사용하여 연결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니 역 이 대우 중에 대우 외에는 거의 사용할 일이 없군요-. 그리고 문제에 따라서는 집합을 그려서 풀면 더욱 수월하게 풀리는 경우도 많아요.

그리고.. 다음 중 같은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은? 하는 식의 문제의 경우는.. 저는 어떤 것이 무슨 오류고 하는 오류의 종류를 다 모르는데.. 여러 문제를 풀다 보니 이 문장이 범하고 있는 오류는 어떤 것이다, 하고 구별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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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해석은

일단 숫자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할텐데, 단순히 표의 내용만 보고 숫자만 읽으면 되는 문제의 경우는 그다지 어려움이 없으실 테지만, 데이터를 약간씩 변형해야 하는 문제의 경우에는 간단하게라도 식을 쓰고 확인하는 것이 좋았어요. 예를 들면
문제에서 자동차 1대당 자동차 사고의 수를 비교하라고 하는 경우
"인구 10만명당 자동차 수" 옆에는 "자/인"
"인구 10만명당 자동차 사고" 옆에는 "사/인" 이라고 써 놓으면
자동차 1대당 자동차 사고는 "사/자"를 비교해주면 되니까
"사/인" 나누기 "자/인" 을 비교하면 된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고요.
혹시 숫자 계산이 빠르게 되지 않으시면 자료해석 교재에 어림산 방법 같은 게 나와있다고 하니까 그것을 보고 응용하는 연습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중학교 수학 교과서의 방정식 부분을 한 번 보면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한 번도 시험해본 적은 없어요. ㅎㅎ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그.. 문장제 문제 보고 방정식 세워서 푸는 문제들.. 중학교 교과서에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초등학교 6학년쯤에 나오나..

어쨌든 자료해석은 숫자를 다루는 데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은 수학과목을 공부하는 것처럼 계속해서 문제를 풀어서 머릿속에 수학적 관념이 스며들게 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자료해석 문제 중 보기마다 그래프가 하나씩 있고 다음 중 표의 내용을 그래프로 잘못 나타낸 것은? 하고 묻는 문제는.. 여러 번의 시행착오의 결과, 시간이 남지 않는 한 과감하게 제껴버려야 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아, 그리고 계산은 웬만하면 써서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빠르게 할 수 있게 되면 샤샤샥- 하는 느낌으로.. 물론 익숙해지거나 간단한 계산의 경우 암산이 더 빠르다면 그렇게 할 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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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판단은

퀴즈문제는, 역시 여러 문제를 풀어 보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문제의 내용을 표로 나타내는 것이 일단 중요할텐데, A B C 중 한 명만이 참을 말하고 있다, 라는 문제의 경우는 A가 참이라고 가정해보고 표를 만들어보고 B가 참이라고 가정하고 표를 만들어보고..
아, 쓰다 보니 너무 자잘한것.. 문제풀이론같은 것, 당연히 아실 것 같은 것들을 막 쓰고 있네요.. 음, 죄송합니다;

음.. 그리고, 표를 그린 다음 보기를 확인하는 것보다 보기를 보고 문제의 조건에 대입하여 모순이 있나 없나를 하나하나 판단하는 것이 훨씬 수월한 경우도 많으니까 그 두 경우를 빠르게 판단해야 할 것 같아요.

법조문 문제는 제가 난감해서.. 어떻게 해야 빨리 풀 수 있을까요? ^^; 역시 여러 문제를 풀면서 법조문에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언어논리같은 상황판단 문제의 경우 아까 언어논리부분에서 말씀드렸던 내용이 거의 맞아떨어질 것 같아요. 대신 가 나 다 라 의 내용에 ㄱ ㄴ ㄷ ㄹ 이 올바르게 연결된 것은? 하는 문제의 경우는 문제를 다 읽고 보기를 보는 것 보다는 가를 읽고 ㄱ ㄴ ㄷ ㄹ 중에서 찾고, 나를 읽고 또 찾고.. 하는 방법이 좋은 것 같아요.

쓰고 보니 역시 좀 생각보다 영양가없고 건방져 보이는 글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걱정이네요.. ㅎ

아,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온전히 수학적인 문제의 경우는 그렇지 않겠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면 문제를 읽으면서 머릿속에 실제로 그려본다든지, 도식화 해본다든지, 또는 아하, 이런 내용이 있구나.. 하고 흥미를 가지고 문제의 내용을 배우듯이 보시면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특히 언어논리 지문 같은 경우는 이해도 잘 되고 기억에도 잘 남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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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은 문제는 그 문제에 1분 정도 시간을 이미 썼더라도 과감하게 제껴야겠지만, 그것을 떠나서, 저는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정답률을 높이는 데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시간이 약간 더 걸리더라도 정답률을 높이다 보면, 연습을 하면서 문제 풀이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정답률을 높이면 엄청 큰 힘이 나올 수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약간의 요령을 곁들여 빨리 푸는 연습을 하면, 요령을 아무리 잘 적용할 수 있게 되어도, 그래서 모든 문제를 다 풀 수 있게 되어도, 맞출 수 있는 문제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2년 정도 전에는 10문제 정도 찍었고, 푼 문제 중에도 틀리는 문제가 꽤 있었지만, 지금은 5문제 안팎으로 찍고, 푼 문제는 정답률이 90% 이상 되어요. (아직도 찍는 문제가 꽤 되어요 ^^;) 사람에 따라 스타일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정답률을 높이는 편이 좋은 것 같아요.

아까 마지막이라고 해놓고 계속 쓰고 있는데;;
진짜 마지막으로 문제를 풀면서 자신의 판단에 확신을 가지는 것이 또 중요하다 생각해요. 일단 제대로 잘 꼼꼼하게 확인했다고 생각하는 보기의 경우에는 다시 뒤돌아보지 말고 과감하게 다음 보기로, 또는 다음 문제로.. 판단에 확신을 가지는 것 역시 연습에 따라 정답률을 높이다 보면 자연스레 해결되는 문제일 것 같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점수가 오르지 않는 시험이 아니니까, 하시다 보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거에요-
일요일이라 저녁먹고 좀 쉬고 있는데, 슬슬 공부하러 가봐야겠어요. ^^
행복하시고 열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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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TESAT (by 흠냠이) 기계과 대학원질문 (by anonym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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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추!!!!!!!!!!!!!
  • @anonymous
    anonymous글쓴이
    2014.2.26 22:18
    쪽지로 보낸 것을 이렇게 이어서 올려놓고 다시 읽어 보니 너무 허접해 보여서 ..
    아.. 괜히 올렸나.. 지울까.. 진짜 얼굴 빨개져 있었는데,
    덕분에 용기 얻고 이대로 두어요. 감사합니다. ㅎㅎ
    그리 알찬 내용은 아니지만, 그래도 PSAT 준비하시는 분들께서 보셨을 때 진짜 조금이라도 도움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글 올려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막 준비를 시작한( 영어랑 한국사 자격증을 이제 갓딴ㅋ) 초보고시준비생인데,,,,
    제가 또 기술직 중에서도 소수직렬이라 주변에 준비하는 사람두 없고
    특히 전공이면 몰라도 1차에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혹시 이 댓글 보시면 답글 달아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 실력은 어떤 상태냐하면,
    혼자 2일전에 2013기출 시간 딱 재서 풀어봤는데 평균적으로 30문제를 풀고, 15문제 정도 맞았습니다.ㅠㅠ
    그리고 다음날 혼자서 빨리 푸는 법, 전략등을 리뷰하고 나서 2012년기출을 풀어보니 30문제를 풀고 20문제 정도 맞고있는 상태고 또 앞으로 공부를 계속하려고 하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제 직렬 컷은 대충 60점초반정도에서 컷이 형성되고 2013년만 70점대정도 였네요

    1. 제가 며칠 공부한거밖에 없지만 문제를 풀어보니, 혼자 고민하고 공부해보는것 참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1차를 앞둔 한 3달간을 제외하고(제 자신이 피셋에 약한것같아서ㅠ 피셋만 공부하는 시점을 저정도로 잡고 있습니다.ㅠㅠㅠㅠ 이 기간도 어떻게 잡아야할지 고민이 되네요.ㅠㅠ 이렇게 잡는것도 괜찬을까요?)
    지금부터는 2차를 준비하며 기출만!!!을 모조리 파헤쳐보는 시간을 갖는게 어떨까 고민하고 있는데요,
    이 기간은 한 9개월 정도 됩니다.(3월부터 11월까지라고 생각하면)
    2차를 공부하며 기출을 하루에 5문제씩 정도, 하루에 양은 적지만 아주 꾸준하게 리뷰하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기출만을 혼자 꾸준하게 리뷰해보는 방법 괜찮을까요?(강의 듣지 않고요,)

    2. 저는 개인적으로 강의를 듣는데 너무 부담이 되어서요, 시간도 그렇고...ㅠ 인강을 듣는다는것 자체가 너무 압박이 됩니다. 거기다가 강의라는 것 자체가 저한테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기출만큼 위대한 문제집은 없잖지 않습니까?ㅠㅠ
    기존에 파는 모강도 질이 별로라고 하는 말도 있고,,ㅠ 그래서 고민이 됩니다. 지금 제 고민이 혹시나 너무 강의를 듣기 귀찮아서 하는 땡깡(?ㅋㅋ) 비슷한것 같기도 하고요...ㅋㅋ지금은 제가 리뷰 한번 해보고 저만의 방법을 찾으니 성적이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나중에 정체기가 되었을 때 강의를 들을까 생각도 해보고있는데... 꼭 첨부터 강의를 듣지 않는 방법 괜찮을까요?
    혹시 강의를 들으셨다면 언어-(는 아직 강사를 못정했네요) 자료-신헌, 상황-박준범 이렇게 들을까 하는데 혹시 강사의 장단점에 대해서 알고계신게 있다면 저에게 조금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ㅠㅠ

    글이 너무 길었네요ㅠㅠㅠㅠㅜㅠㅠ
    혹시나 시간 되시면 답글 달아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저도 합격해서 꼭 도움이 될 수 있는 부산대생이 되겠습니다~!
  • @anonymous
    anonymous글쓴이
    2014.3.4 23:08
    안녕하세요, 글쓴이입니다!
    지금 보니 글이 진로/취업 게시판으로 옮겨졌네요.
    다른 분들께서 도움 되는 댓글들 달아 주셨는데 제가 괜히 덧붙이면 약간 혼란스러운 느낌을 갖게 되시는 건 아닐까 살짝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잘 판단하시리라 생각하며 제 나름의 생각을 써 보겠습니다.

    저는 강의를 들어 본 적이 없어서 강사 선택에 있어서는 줏어들었던 것은 있지만 지금 상황과는 맞지 않을 테고 해서 도움을 드리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만약 시간 재면서 풀었을 때는 틀렸던 문제라도 리뷰하면서 다시 천천히 풀어 보면 거의 다 풀 수 있는 상황이라면 지금 당장 강의를 들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문제 유형별로 최적의 틀을 적용해서 딱딱 풀려고 하기보다는 머릿속에 기본기를 갖추고 다양한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생각의 능력을 갖추는 것이 더 강력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합격을 노리시는 1차 시험까지 아직 시간이 좀 남아 있는 상황에서 벌써부터 너무 조급한 마음을 가져서 직접 생각하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을 강사가 대신 생각하게 하는 편리함에 익숙해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생각을 해도 해도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 많이 있는 정도라면 강의의 도움을 얻는 편이 나을 수도 있지만 그 정도의 상황이 아니시라면, 더군다나 1차까지 시간이 꽤 남아 있는 상황이라면 어느 정도는 시간을 두고 기본기를 다지시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희망적인 것은 제가 볼 땐 2차 공부와 1차 공부는 생각보다 시너지가 많다는 점입니다.
    2차 과목의 내용을 응용한 문제들이 1차에 많이 나오는 것은 물론이고, 교과서를 정독하다 보면 기본적인 읽기 능력이 상승하기도 하고..
    또 이건 잘 모르겠지만 기술고시 준비 중이시라면 숫자를 계속 접하면서 암산에도 더욱 익숙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아닌가..? ㅎㅎ)
    이런 점들로 볼 때 일단 강의 없이 문제 풀고 리뷰 하며 생각해 보다가 정체기가 오면 강의를 들을까 하는 지금의 생각에 저는 찬성합니다.

    기출만큼 위대한 문제집은 없다는 말씀, 특히 다른 시험보다 피셋에서 더욱 공감합니다.
    예전 강사들의 능력이 최근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이 아니라면 강사들이 요즘 만든 문제들도 예전처럼 질이 낮겠죠.
    사실 저는 기출문제만한 문제를 다른 곳에서는 찾기 힘들기 때문에 기출문제가 아까워서 문제의 답과 풀이가 기억에 남을까봐 리뷰도 안했었어요.
    그건 너무 극단적인 것 같지만.. 그래도 리뷰는 너무 파고들면서 할 필요까지는 없는 것 같아요.
    어떤 보기에 어떤 함정이 있고, 문제의 어느 부분이 함정이고, 지문의 구조를 자세히 분석해 보면 어떻고 등등 그렇게까지는..
    리뷰는 애매했던 문제, 틀린 문제를 다시 보며 정답을 찾는 것까지만 하면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
    같은 시간을 사용한다면 리뷰를 더욱 더 자세히 하기보다는 문제를 좀 더 풀어 보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문제를 많이 풀어 보려면 기출문제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강사 문제에 어느 정도는 의존을 할 수밖에 없는데 조금 찾아 보면 강사 문제들 중 그래도 그나마 개중 낫다고 알려진 것들이 있을 거에요.
    무슨 과목은 작년 누구 문제가 괜찮다더라, 재작년 누구의 무슨 강의 문제가 괜찮다더라 하는..
    기출문제는 다 풀지 마시고 조금은 아껴 두셨다가 다음에 풀어 보시는 쪽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강사 문제를 계속 풀다 보면 좀 혼란스러우실 수도 있어요.
    점수가 왔다갔다 하고, 내가 틀린 건지 문제가 틀린 건지 모르겠다 싶은 것도 있고..
    그래도 그런 과정에서 꾸준히 생각을 하는 것이 분명 도움이 되는 일이니 계속해서 하다 보면 다음에 다시 기출문제를 풀었을 때
    "아, 이게 제대로 된 문제구나, 제대로 된 문제는 원래 이렇게 술술 풀리는 거였구나."
    하는 신비한 느낌이 들 거에요.
    아마도.. ㅎㅎ

    하.. 생각나는 대로 댓글을 쓰고 있는데 다시 읽어 보면 아주아주 허접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잠시 끊었다가 다시 쓸게요.
  • @anonymous
    anonymous글쓴이
    2014.3.8 16:54
    생업 때문에 띄엄띄엄 하네요. 다음 댓글을 기다리고 계셨다면 늦어서 죄송합니다. ㅠㅠ
    슬슬 정리를 하면서 말씀드리면..
    1차가 안되면 2차 공부가 소용 없기도 하지만 2차가 안되면 1차가 소용 없기도 하니, 피셋 점수가 안나온다고 1차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마시고, 정말 양이 많은 것은 2차 공부이니 2차 공부를 주로 하되 1차는 적당히 꾸준히 준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100의 시간을 한 달만에 투자하는 것보다 10의 시간을 10달에 걸쳐 투자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봅니다.
    물론 1차가 가까워지면 그 때의 실력 상황에 따라 1차 비중을 높여야겠죠.

    1차가 가까워져도 피셋이 감이 안잡힌다면 강사의 강의에 의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는 있겠지만 처음부터 강의에 의존하지는 마시고 꾸준히 스스로 해 보시는 단계를 거치는 게 좋을 것 같고, 또 정 안된다면 이런저런 기술적인 면, 요령 같은 것을 익혀서 점수 상승을 노릴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올리는 점수에는 분명 한계가 있으니 우선은 정석으로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시면서 점점 더 빠르게 정석으로 풀 수 있는 실력을 기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보기를 먼저 보고 지문을 보면서 바로바로 보기를 골라내기보다는 지문을 우선 이해한 후에 보기 중에 답을 찾는 식으로..

    기술과 요령은 마지막 지푸라기? 동아줄? 음.. 양념?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하시다 보면 나중에는 자신에게 딱 맞는 약간의 방법이나 자신과 정말 궁합이 맞지 않는 문제를 바로바로 보는 안목이 생기기도 하겠지만 그것은 정석이 기본이 되어 있을 때 자연스럽게 실행되어야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지, 처음부터 일반화된 것 처럼 보이는 요령과 기술을 문제에 적용하려는 것은 위험하기도 하고 실제로도 결국은 비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봅니다.
    물론 그러려면 다음 1차까지 시간이 꽤 남은 지금 상황에서 1차 때문에 마음 너무 초조하게 가지지 않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조금씩 꾸준히 하는 것으로 분명 실력이 오르는 시험이니까요. ㅎㅎ

    제 경험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을 보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썼는데..
    쓰다 보니 너무 길어져서 필요 없는 말도 많고 보시기에 좀 힘드실 것 같습니다. ㅠ
    역시 글재주가 없는 편이라..

    슬슬 줄여야겠네요-
    혹 내년 1차 잘되시면 기억하셨다가 댓글 하나만 달아 주세요. 내년 1차 즈음 되었을 때 어떻게 되셨는지 생각나고 궁금할 것 같아요. ㅎㅎ
    1차 꼭 합격하시고 2차 준비도 잘하셔서 내년에 바로 합격하시기를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anonymous
    2014.3.8 18:20
    시간내서 이렇게 댓글 써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하네요~ㅠㅠ 1년계획짜는데 참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ㅠ^ㅠ
    1차 2차 3차 한방에 끝내서 꼭 댓글 달 날이 오도록 피터지게 공부할게요~!!^_^ 감사합니다!!!!!!!
  • 기시준비생 입니다. 뭐 피셋 공부법 같은경우는 글쓴이님께서 잘 설명 해주시리라 믿고ㅎ.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한8월까지는 2차 달리시고 9월부터 피셋 조금씩 투자 하셔도 괜찮을꺼 같네요. 기술직은 피셋이 일행이나 재경보단 많이 낮기 때문에.. 2차에 보다 많이 투자 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저 같은경우는 과목별로 기본강의, 모강들었습니다. 기본강의도 한번쯤 들어도 좋은것 같습니다. 자료는 확실히 도움되고요.. 기술직이시면 기술고시반 찾아가시면 정보 많이 얻으실거라 생각드네요ㅎ
  • @anonymous
    댓글 감사합니다~!!^^ 대체적으로 그렇게 기시는 시험기간운영이 되는군요.. 혹시 기본강의 과목 각각 강의 누구꺼 들으셨는지 여쭤봐도 될런지요??시작하는 저에게 좋은 참고가 될것같습니다~!! 저도 기술고시반 이 있다는걸 이제 알아서 검색해보니이미 모집이 끝났더군요ㅠㅠ 여튼 정보 감사합니다~^^
  • @anonymous
    저는 언어 이주섭 자료 석치수 상황 박준범 들었네요 기본 모강 둘다 ㅎ.
    기술고시반 관심 있으시면 실장님 번호로 직접 연락 해보시면 괜찮겠네요
    기술고시 준비생이 많이 없어서 혹시 직렬이 어떤 직렬 이신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 @anonymous
    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곧 1차시험 친다고 알고있는데 꼭 좋은 결과 있으실겁니다!!!~ㅎㅎ
    저는 농업직입니다^_^
    기술고시반은.... 하반기에 모집하면 무조건 들어가고싶은데 모집기간이 아닌데 연락드려보는게 가능할런지요?
    기술고시반에 계신 분인지요?ㅠ 저는 졸업한지도 좀 됐고해서 고시반에 들어가고는싶은데 뭔가 이상하게 긴장이되네요...ㅋㅋ
  • @anonymous
    +) 그런데 댓글 써놓고 생각해보니 시험 앞두셨는데 제가 너무 뭘 여쭤보고 그래서 댓글 달고 하는데 귀찮으셨을것같기도하고....뭔가 폐를 끼치지 않았는지...ㅠㅠㅋㅋ 그랬다면 죄송합니다~!!!!
  • @anonymous
    네 지금 기맥정에서 공부중이구요.
    농업직이시면 전공관련해서는 큰 도움은 못받으실꺼 같네요...
    혹시라도 관심있으시면 실장님께 연락해 보시는게 좋으실듯 합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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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5 취업질문 기계과에서 취업하신분들, 현업에서 유한요소법/전산유체역학이 많이 쓰이나요?5 물많이먹자 2014.03.08
544 취업질문 학점3.0인데 공기업준비 무리인가요?4 아항항항 2014.03.06
543 취업질문 산업은행 청년인턴 직무적성 및 면접 경험 있으신 분 계신가요? anonymous 2014.03.06
542 취업 10학기 들으면 안좋나요2 skdugm 2014.03.05
541 취업질문 건축대기업과 기계대기업 하는일이 정확히 뭐죠?3 시큼이 2014.03.05
540 취업 경영학과출신이면 공기업에 가기위해 어떤스펙이 필요할까요??2 anonymous 2014.03.04
539 취업 취업 스터디 같이 하실 분 막사탕 2014.03.04
538 취업질문 저 사촌동생이 냉동공조기계학과 다니는데...진로가 어떻게 되는가요?1 까스배달 2014.03.04
537 취업질문 경제논술이나 경영/경제 직렬 전공시험...2 anonymous 2014.03.01
536 취업질문 농협 취업관련 질문요ㅠ9 달리는슛돌이 2014.02.26
535 취업 한경 TESAT2 흠냠이 2014.02.26
고시 [레알피누] PSAT에 관해..14 anonymous 2014.02.26
533 취업질문 기계과 대학원질문3 anonymous 2014.02.26
532 취업질문 컴활 1급 관련해서 질문드립니다5 gonsso 2014.02.26
531 취업질문 영문자기소개서,영어발표,소개 등등 첨삭어디서 받으시나요?6 anonymous 2014.02.26
530 취업질문 부산에 기반을 둔 기업15 anonymous 2014.02.25
529 취업질문 기계과는 왜 공기업 별로 못가죠?10 anonymous 2014.02.25
528 취업질문 현대자동차에 가고싶습니다17 anonymous 201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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