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특이한 고민이에요

화려한 벽오동2012.04.03 23:26조회 수 2760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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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이상한 고민이라서 적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갑갑함을 해소해보고자 끄적여봅니당

 

친구 한명이 우리학교 말고 부산안에 국립대 공대 (참고로 전 공대아니고 상대임....핡핡) 댕기는데, 요새 취업 스펙준비 빡세게 하더니 자신감이 넘치더군요...이놈이 성실하기는 아주 성실합니다 여기까진 문제가 없습니다 

근데 고딩 동기들끼리 모임 할때마다 은근히 그런걸 뽐낸다고 해야하나...몇일전에는 전화가 왓길래 받았더니 뭐 요즘 기사 공부를 너무 해서 정신이 붕괴되겠다는 둥....아 뭐 어쩌라고!!!! (얄미움류 甲임)

 

문제는 이놈이 가끔씩 자기 자랑이 짜증을 불러일으킬 정도라는겁니다

생각나는 대화를 예로 들자면 이런 식입니다.(그 친구는 A, 다른친구를 B로 저는 관찰자임)

 

A : 야 토익 아직 공부하냐

B : ㅇㅇ 몇일전에도 치고왔다

A: 너는 아직도 토익을 하냐 일년넘게 한거같은데

B: ......

A: 어디 지원할려고? 몇점 목표고?

B: 750만 맞추려고ㅎㅎ

A: 야 ㅋㅋ 750은 쉬운줄 아냐

B: ......

 

이거 뭐라고 해야 하나 그 친구도 반박하고 싶은데 딱히 내세울게 없어서 가만히 있는다고 해야 하나 저는 듣고있는데도 막 화가 나더라구요... 근데 이친구(B) 뿐만아니라 A는 다른 친구에게도 이런식의 대화를 많이 합니다.

자기가 잘난체 한다고 못느끼는건지 그걸 즐기는 건지는 잘모르겠음(저같은경우는  음담패설같은건 많이 합니다만 이런류의 자아도취는 낯간지럽고 남들이 싫어할까봐 말 못함....ㄷㄷ)

 

여 여튼간에 저라도 나서서 그 친구녀석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버릴려고 요새 이것저것 빡세게 하긴 하는데 마음이 불편합니다...대학교 졸업할때 다된 아저씨가 정신이 유아틱한거같아 스스로 부끄럽기도 하네요 

그래도 A보다 반드시 좋은 조건의 직장을 잡아서 찍소리도 못하게 만들고 싶네요. A와  저를 비교할때 비록 문과 이과로 계열 자체가 아예 다르지만 대충 보면 학교 빼고 나머지 스펙은 얼추 비슷비슷합니다. 그래도 공대니까 취업이 아무래도 다른과에 비해 수월하죠 (물론 쉽다는건 아니지만...)그 친구가 먼저 직장을 먼저 잡으면 분명히 잘난체가 도를 넘어갈 것 같슴다.... 그 꼴은 전 도저히 못보겠음 ㅠㅠ 배알이 뒤틀린다고 해야할듯 ㅎㅎ제가 생각해도 저도 못난놈인건 확실한듯 요즘 이부자리에 누울때마다  "내가 이겨야된다 내가 이겨야 된다" 이런 생각으로 잠을 못이루겠네요.....하아

 (취업이 게임도 아니고 ㅋㅋ 제가 좀 이상하다는건 알아요....딴건 몰라도 제가 강박증 및 승부욕은 미칠듯이 강합니다)

 

제 멘탈이 삐뚤어진걸까요.....저랑 비슷한 경우의 분은 없으신지 ;ㅅ;

 

한잔걸치고 졸린상태에서 적고나서보니 글이 유치하네요 ㄲㄲ 그래도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혹여 어디에 퍼가지는 말아주세요ㄲㄲ제가 적은거 바로 들통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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