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학교는 학기 초 각 단대에서 출범식을 엽니다. 이 출범식의 의미는 한해동안 무사히 그리고 즐겁게 대학생활 할 수 있도록 서로 격려하고 축하하는 자리입니다. 물론 공학대학인 공대에서도 공대 출범식이란 이름으로 매년 개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대 출범식 기간 동안에 각 학생회장님들이 서로의 과에 대해 pr도 하고 공연을 엽니다. 다만 저희학교에는 유독 특이한 전통이 있습니다. 조선해양공학과 대 토목과, 토목과 대 조선해양공학(이하 줄여 조토전) 이라고 불리우는 것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 명확히 알지는 모르지만 주위의 얘기를 들어보면 ‘출범식을 할 때 올려지는 돼지머리를 쟁취하는 과가 그 해 취직률이 좋다더라’ 이런 것이었습니다. 다른 이유에서건, 공대내의 두 과 조선해양공학과, 토목공학과가 공대 출범식 동안 서로 무대 앞에서 대치하여 있다가 돼지머리를 먼저 사수하기 위해 때론 싸움까지 불사하는 것이 조토전이었습니다. 아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런 전통은 서로 과의 조직력, 단합심을 길러주고, 선후배간 위계질서 확립, 추억생성 등의 이유로 유지되어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런 전통이 때론 폭력을 유발한다는 것은 굉장한 위험입니다.
그 문제의식에 착안하여 이 행사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를 생각해보며 아래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문제점을 생각해보면
먼저, 무대 앞에서 서로의 기세를 증명하기 위해 무기라고 불리울수 있는 물건(소수이긴 하지만, 야구방망이 등)을 들고 단체적으로 모여 있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 소지가 없는지 일단 의문입니다. 물론 목적이 어떤 것인지 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만 ‘폭력의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의 조직적 대치상황’은 분명 아무런 문제가 된다고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유사시 폭력사태(최근 2012년처럼)가 발생한다면 더욱이 위험한 상황이 됩니다. 단체가 모여 패싸움을 벌인다... 절대 법적으로 옹호될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전통이라는 이유로 이런 문화가 대학교 내에 존재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법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서로가 다치게 된다면 그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상해, 폭력 법적으로도 큰 문제이지만 한사람 한사람이 신체적으로 피해를 입고, 정신적으로 피해를 입는다면 그것은 무엇과도 대체될 수 없는 큰 문제임에 분명합니다.
그리고, 부차적으로 이런 전통이 이어지는 모습이 대외적으로 방영, 또는 공개된다면(물론, 기사가 왕왕 올라왔지만) 부산대의 명성이 하락하는 것은 닥쳐보지 않고도 알수 있는 정도입니다.
마지막으로, 그것을 구경하는 사람들은 만약에 폭력사태가 벌어진다면 결국 방조자에 불과해지는 것입니다. 구경거리로 삼고 보는 것은 그 죄를 같이 한 것이나 다름 아닙니다. 그냥 지켜보기만 했다고 죄가 없는 것은 아니란 말입니다.
위 문제점들을 도출할 수 있는 이 전통, 곧 조토전은 그럼 대체 무엇을, 누구를 위해 계속 유지되고 있는가에 대해 고민해 보았습니다.
고민의 주체는 아마 학생, 각 회장, 전통문화, 위계질서 등에 향했습니다.
먼저 전통을 위한 것이라면? 전통을 위한것이라면,,, 좋은 것은 받아들이고 나쁜 것은 버린다온고지신이란 말이 있습니다. 서로가 다칠 수 있고 긴장과 불안 속에서 맞이하고 법적으로 또한 문제될 수 있는 이 전통은 결코 우수한 전통이라 할 수 없습니다. 전통을 위하는 것이라면 방법을 바꾸든지 없애야 합니다.
학생들을 위한것인가? 학생들을 위한 것이라면 학생들이 만족을 느끼고 기분이 좋아야 합니다. 그런데 2012년때에도 그랬듯 그 자리에서 조선해양공학과, 토목공학과 학생중 누구도 웃고 있었던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분명 원치 않는 불안과 공포를 느껴야 했던 것입니다. 누가 원해서 싸우겠습니까? 대학생이라는 지성인의 수준으로 이해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서로에게 해를 가하고 위협을 가하는 그 모습이 즐거워보이진 않습니다.
위계질서, 응집력, 추억을 위한 것이라면? 위계질서를 위한 것, 응집력을 위한 것이라는 이유가 가장 타당성 있어 보입니다. 다만 그런 것들을 위한 것이라면 방법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또 다른 스포츠라던지 그런 좋은 방법을 놔두고 사람 본성 그대로 싸움만을 일으키려 한다면 그것은 목적에 비해 수단이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너무 위계질서가 강조되면 안되기도 하지만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 그 부분은 생각차이, 과마다 분위기의 차이입니다. 하지만 그 방법이 법적인 부분의 범위를 넘어서게 된다면 그것은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최악의 이유로는 구경꾼을 위한 보여주기 때문에? 라는 것 또한 생각해볼 여지는 있습니다. 다만 저희학생들이 로마의 노예검투사처럼 명예롭게 생각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고 그것을 구경하려고 거기에 참석하여 흥을 돋우는 것 또한 저질스러운 행동임에 분명합니다. 저희 학생들이 그 정도 수준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피 끓는 청춘을 그런곳에다 허비하십니까?
여러문제를 생각해보며 해결방법을 생각해보았지만
해결방법을 고안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학교측에서는 교수님들께서 그런 행사 방향은 지양하라고 말씀을 하신다고 하지만 그게 강압이 되는 것도 어렵거니와, 그렇다고 경찰을 부르자니 학교 이미지 또는 대외적 평이 굉장히 안 좋아질 수 있고, 언론에 고하는 것은 더더욱 큰 위험을 대학 스스로 자초하는 꼴이 됩니다. 학교 측에서의 대응방안은 어떤지 알 수는 없지만(아마 2012년도처럼 돼지머리를 두 개 배치해서 나누는 것?그 정도로 추측해봅니다.) 여러이유로 미온적인 대응이었을 것을 겁니다. 아직까지 이런 전통이 이어져 오는 것을 보면은요... 그런 모습을 비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쉽지 않은 끊기겠지요 그런 큰 행사에서 몇 년간 이루어져 온 전통을 갑자기 없앤다는 것은,,, 하지만 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전통은 누구에게도 만족을 가져다주지 못하는 그런 대학교에 어울리지 않는 것입니다. 누구도 원치 않은 시작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것이 시작되었고, 존재한다면 누군가는 끊어야합니다. 그게 다음으로 미뤄지지 않길 바랍니다. 단대 학생회장이란 자리는 각 단대를 위해 학생들이 요구하는 바, 원하는 것을 듣고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봅니다. 두 단대 회장님은 학생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학생들을 위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공대학생회장님도 물론 이전처럼 돼지머리 2개를 놓고 싸우지 않고 지나가는 방향도 좋은 생각이지만 진정으로 뿌리를 뽑고 싶으시다면 두 단대의 학부모님들을(많이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몇 분께 학교에서 공대 출범식을 하니 몇시에 방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도의 연락을 통해 그 시간에 학교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집회나 시위를 할 때에도 가끔 보면 유모차를 동반한 부모님이 오면 경찰들이 쉬이 진압하지 못하는 장면이 있기도 합니다. 맥락은 다르지만 어느 학생이 감히 부모님이 앞에 계신데 당당히 야구방망이를 들고, 막걸리를 마시며 서로를 견제하고 그 앞에서 돼지머리 하나만을 위해 싸움을 벌이겠습니까? 제일 좋은 장면은 부모님들께서 각 단대 회장님들이 나와서 인사할 때 격려해주시고 또는 싸움이 벌어지려 할 때 그 중간에 서 계신다면 아주 적절한 대응책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언론, 경찰에 뒷얘기가 무성해 질 이유도 없고 학교측에서도 좀 더 질 높은 대학문화에 발전을 기하면서도 큰 예산이 들지 않는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들은 말합니다, 대학에 갔으니 순수하게 공부를 해보거라~ 하지만 이런 부모님들께서 조토전이라 불리우는 그런 모습을 눈앞에서 목격하게 되면 어떻겠습니까? 기분이? 도대체?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사람이 문제의식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이피누에서 조토전 관련 글을 찾아봐도 별로 없다는 것에 놀라움을 느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도 이전에는 그런 장면을 구경이나 하는 치졸한 사람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글로라도 써야겟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로에 대하여 욕을 하며 싸우는 당사자들도 결코 원하는 싸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문제의식을 느꼈다면, 바꿔야 합니다. 멈춰야 합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큰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하고 외양간 제대로 고칠 것입니까? 사람이 다치고 꼭 그래야 합니까?
많은 사람이 알아야하고, 그만큼 많은 사람이 방법을 논의해야 합니다. 공론화돼야 합니다. 정말 좋은 방향은 차라리 이런 싸움적 성향을 스포츠 쪽으로 바꾸어 서울의 연고전처럼 자신들의 응어리를 폭력이 아닌 즐거움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은 제 하나의 의견으로 바뀔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만 조토전이란 이 문화, 전통에 대한 각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조토전에 참여하여 싸웠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비군이라 생각합니다. 부모님께서 거는 기대가 클 것입니다. 어느 부모님도 아들이, 딸이 대학에 가서 패싸움이나, 서로에 대한 비방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지 않을 것입니다. 그 전통이 강압에 못 이겨 하는 것이라면 누구든 나서서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들이 못한다면 공론화시켜 제 3자라도 말을 해야 합니다. 남, 북도 서로 풀지 못한 과제 때문에 서로를 향해 총구를 나누고 있습니다. 진정 학생을 위하는 단대 학생회장님이라면 정말 그 전통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하여 새로운 학생을 위하는 전통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뛰어난 학생회장님이라면 분명 의지를 가지고 개선하려하고, 또한 선배님들을 잘 설득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수한 리더로서 뽑힌 학생회장님이라면 응당 서로의 갈등의 고리를 누구보다 잘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싸움이 있어야, 긴장이 있어야만 갈등은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은 어디에도 있을 것입니다. 분단의 고통을 겪으면서 그 안에서도 새로운 분쟁을 자초하는 꼴은 결코 대단한 리더쉽은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어떻게 조토전을 더 잘 진행할 것이 주목적이 되어서는 아니되고 어떻게 학생들이 대학에와서 즐길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학생회장님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그 행사에 교수님들께서도 직접 참여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누구도 원치 않는 싸움이라면, 분명 멈춰야 합니다.
어떤 용기있는 사람이 본인들이 다칠 수 있고 학교의 대외적 이미지를 깎아먹는 일을 나서서 할 수 있겠습니까? 저희학교에서 이번년도에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번년도에는 공대출범식 다음날 기사에서 저희학교의 좋은 부분만 부각되면 좋겠습니다.
ps) 물론 기우일수도 있습니다. 벌어지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고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학생회, 학교측에서 벌써 좋은 방안을 내놓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일이 닥치고 난 다음에 후회를 한다면 늦을 것이라는 겁니다. 여론이 힘입니다. 옳은 것은 언제나 옳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글이 조금이나마 학교를 위해 의미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을 것입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 관심 부탁드립니다. 각 과의 학생분들은 너무 기분나빠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학교를 위한, 학생을 위한 것이 무엇인가? 를 생각해 본 학 학생일 뿐입니다.
그 문제의식에 착안하여 이 행사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를 생각해보며 아래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문제점을 생각해보면
먼저, 무대 앞에서 서로의 기세를 증명하기 위해 무기라고 불리울수 있는 물건(소수이긴 하지만, 야구방망이 등)을 들고 단체적으로 모여 있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 소지가 없는지 일단 의문입니다. 물론 목적이 어떤 것인지 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만 ‘폭력의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의 조직적 대치상황’은 분명 아무런 문제가 된다고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유사시 폭력사태(최근 2012년처럼)가 발생한다면 더욱이 위험한 상황이 됩니다. 단체가 모여 패싸움을 벌인다... 절대 법적으로 옹호될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전통이라는 이유로 이런 문화가 대학교 내에 존재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법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서로가 다치게 된다면 그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상해, 폭력 법적으로도 큰 문제이지만 한사람 한사람이 신체적으로 피해를 입고, 정신적으로 피해를 입는다면 그것은 무엇과도 대체될 수 없는 큰 문제임에 분명합니다.
그리고, 부차적으로 이런 전통이 이어지는 모습이 대외적으로 방영, 또는 공개된다면(물론, 기사가 왕왕 올라왔지만) 부산대의 명성이 하락하는 것은 닥쳐보지 않고도 알수 있는 정도입니다.
마지막으로, 그것을 구경하는 사람들은 만약에 폭력사태가 벌어진다면 결국 방조자에 불과해지는 것입니다. 구경거리로 삼고 보는 것은 그 죄를 같이 한 것이나 다름 아닙니다. 그냥 지켜보기만 했다고 죄가 없는 것은 아니란 말입니다.
위 문제점들을 도출할 수 있는 이 전통, 곧 조토전은 그럼 대체 무엇을, 누구를 위해 계속 유지되고 있는가에 대해 고민해 보았습니다.
고민의 주체는 아마 학생, 각 회장, 전통문화, 위계질서 등에 향했습니다.
먼저 전통을 위한 것이라면? 전통을 위한것이라면,,, 좋은 것은 받아들이고 나쁜 것은 버린다온고지신이란 말이 있습니다. 서로가 다칠 수 있고 긴장과 불안 속에서 맞이하고 법적으로 또한 문제될 수 있는 이 전통은 결코 우수한 전통이라 할 수 없습니다. 전통을 위하는 것이라면 방법을 바꾸든지 없애야 합니다.
학생들을 위한것인가? 학생들을 위한 것이라면 학생들이 만족을 느끼고 기분이 좋아야 합니다. 그런데 2012년때에도 그랬듯 그 자리에서 조선해양공학과, 토목공학과 학생중 누구도 웃고 있었던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분명 원치 않는 불안과 공포를 느껴야 했던 것입니다. 누가 원해서 싸우겠습니까? 대학생이라는 지성인의 수준으로 이해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서로에게 해를 가하고 위협을 가하는 그 모습이 즐거워보이진 않습니다.
위계질서, 응집력, 추억을 위한 것이라면? 위계질서를 위한 것, 응집력을 위한 것이라는 이유가 가장 타당성 있어 보입니다. 다만 그런 것들을 위한 것이라면 방법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또 다른 스포츠라던지 그런 좋은 방법을 놔두고 사람 본성 그대로 싸움만을 일으키려 한다면 그것은 목적에 비해 수단이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너무 위계질서가 강조되면 안되기도 하지만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 그 부분은 생각차이, 과마다 분위기의 차이입니다. 하지만 그 방법이 법적인 부분의 범위를 넘어서게 된다면 그것은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최악의 이유로는 구경꾼을 위한 보여주기 때문에? 라는 것 또한 생각해볼 여지는 있습니다. 다만 저희학생들이 로마의 노예검투사처럼 명예롭게 생각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고 그것을 구경하려고 거기에 참석하여 흥을 돋우는 것 또한 저질스러운 행동임에 분명합니다. 저희 학생들이 그 정도 수준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피 끓는 청춘을 그런곳에다 허비하십니까?
여러문제를 생각해보며 해결방법을 생각해보았지만
해결방법을 고안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학교측에서는 교수님들께서 그런 행사 방향은 지양하라고 말씀을 하신다고 하지만 그게 강압이 되는 것도 어렵거니와, 그렇다고 경찰을 부르자니 학교 이미지 또는 대외적 평이 굉장히 안 좋아질 수 있고, 언론에 고하는 것은 더더욱 큰 위험을 대학 스스로 자초하는 꼴이 됩니다. 학교 측에서의 대응방안은 어떤지 알 수는 없지만(아마 2012년도처럼 돼지머리를 두 개 배치해서 나누는 것?그 정도로 추측해봅니다.) 여러이유로 미온적인 대응이었을 것을 겁니다. 아직까지 이런 전통이 이어져 오는 것을 보면은요... 그런 모습을 비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쉽지 않은 끊기겠지요 그런 큰 행사에서 몇 년간 이루어져 온 전통을 갑자기 없앤다는 것은,,, 하지만 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전통은 누구에게도 만족을 가져다주지 못하는 그런 대학교에 어울리지 않는 것입니다. 누구도 원치 않은 시작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것이 시작되었고, 존재한다면 누군가는 끊어야합니다. 그게 다음으로 미뤄지지 않길 바랍니다. 단대 학생회장이란 자리는 각 단대를 위해 학생들이 요구하는 바, 원하는 것을 듣고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봅니다. 두 단대 회장님은 학생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학생들을 위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공대학생회장님도 물론 이전처럼 돼지머리 2개를 놓고 싸우지 않고 지나가는 방향도 좋은 생각이지만 진정으로 뿌리를 뽑고 싶으시다면 두 단대의 학부모님들을(많이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몇 분께 학교에서 공대 출범식을 하니 몇시에 방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도의 연락을 통해 그 시간에 학교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집회나 시위를 할 때에도 가끔 보면 유모차를 동반한 부모님이 오면 경찰들이 쉬이 진압하지 못하는 장면이 있기도 합니다. 맥락은 다르지만 어느 학생이 감히 부모님이 앞에 계신데 당당히 야구방망이를 들고, 막걸리를 마시며 서로를 견제하고 그 앞에서 돼지머리 하나만을 위해 싸움을 벌이겠습니까? 제일 좋은 장면은 부모님들께서 각 단대 회장님들이 나와서 인사할 때 격려해주시고 또는 싸움이 벌어지려 할 때 그 중간에 서 계신다면 아주 적절한 대응책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언론, 경찰에 뒷얘기가 무성해 질 이유도 없고 학교측에서도 좀 더 질 높은 대학문화에 발전을 기하면서도 큰 예산이 들지 않는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들은 말합니다, 대학에 갔으니 순수하게 공부를 해보거라~ 하지만 이런 부모님들께서 조토전이라 불리우는 그런 모습을 눈앞에서 목격하게 되면 어떻겠습니까? 기분이? 도대체?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사람이 문제의식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이피누에서 조토전 관련 글을 찾아봐도 별로 없다는 것에 놀라움을 느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도 이전에는 그런 장면을 구경이나 하는 치졸한 사람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글로라도 써야겟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로에 대하여 욕을 하며 싸우는 당사자들도 결코 원하는 싸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문제의식을 느꼈다면, 바꿔야 합니다. 멈춰야 합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큰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하고 외양간 제대로 고칠 것입니까? 사람이 다치고 꼭 그래야 합니까?
많은 사람이 알아야하고, 그만큼 많은 사람이 방법을 논의해야 합니다. 공론화돼야 합니다. 정말 좋은 방향은 차라리 이런 싸움적 성향을 스포츠 쪽으로 바꾸어 서울의 연고전처럼 자신들의 응어리를 폭력이 아닌 즐거움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은 제 하나의 의견으로 바뀔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만 조토전이란 이 문화, 전통에 대한 각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조토전에 참여하여 싸웠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비군이라 생각합니다. 부모님께서 거는 기대가 클 것입니다. 어느 부모님도 아들이, 딸이 대학에 가서 패싸움이나, 서로에 대한 비방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지 않을 것입니다. 그 전통이 강압에 못 이겨 하는 것이라면 누구든 나서서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들이 못한다면 공론화시켜 제 3자라도 말을 해야 합니다. 남, 북도 서로 풀지 못한 과제 때문에 서로를 향해 총구를 나누고 있습니다. 진정 학생을 위하는 단대 학생회장님이라면 정말 그 전통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하여 새로운 학생을 위하는 전통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뛰어난 학생회장님이라면 분명 의지를 가지고 개선하려하고, 또한 선배님들을 잘 설득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수한 리더로서 뽑힌 학생회장님이라면 응당 서로의 갈등의 고리를 누구보다 잘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싸움이 있어야, 긴장이 있어야만 갈등은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은 어디에도 있을 것입니다. 분단의 고통을 겪으면서 그 안에서도 새로운 분쟁을 자초하는 꼴은 결코 대단한 리더쉽은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어떻게 조토전을 더 잘 진행할 것이 주목적이 되어서는 아니되고 어떻게 학생들이 대학에와서 즐길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학생회장님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그 행사에 교수님들께서도 직접 참여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누구도 원치 않는 싸움이라면, 분명 멈춰야 합니다.
어떤 용기있는 사람이 본인들이 다칠 수 있고 학교의 대외적 이미지를 깎아먹는 일을 나서서 할 수 있겠습니까? 저희학교에서 이번년도에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번년도에는 공대출범식 다음날 기사에서 저희학교의 좋은 부분만 부각되면 좋겠습니다.
ps) 물론 기우일수도 있습니다. 벌어지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고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학생회, 학교측에서 벌써 좋은 방안을 내놓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일이 닥치고 난 다음에 후회를 한다면 늦을 것이라는 겁니다. 여론이 힘입니다. 옳은 것은 언제나 옳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글이 조금이나마 학교를 위해 의미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을 것입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 관심 부탁드립니다. 각 과의 학생분들은 너무 기분나빠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학교를 위한, 학생을 위한 것이 무엇인가? 를 생각해 본 학 학생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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