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 이야기가 나와서...
학교 와서 1학년 때부터 스터디 10여곳에서 활동 해보고 스터디 한 번 만들어봤었는데... 성공하는 스터디의 조건을 모아봤습니다.
1.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스터디장의 역량.
일단 스터디가 2달 이상 갔다하면 스터디장이 정말 잘하는거죠. 뭐 토익이라든가 학과 공부라든가 이런 목표가 분명한 스터디는 2달 가는게 크게 어렵지 않지만.... 독서토론모임이라든가 생활스터디라든가 밥터디라던가 이런 류의 스터디는 2달 이상 가기 진짜 힘들고 2달 이상 정상적으로 운영했다 하면 그 스터디장이 대단하다고 봅니다. 요새 사람들은 일이 많아서 2달 이상 정상 유지시킬 정도면 리더십 부분에서 탁월한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할겁니다.
2. 규칙
규칙의 내용도 중요하겠습니다만, 역시 스터디장의 역량이 중요하네요. 규칙의 적용이 엄격해야하니...
특히 이런 저런 핑계 많은 스터디원에 대한 정확한 제재가 필수적입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퇴출시키는 것도 각오해야하죠.
스터디 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대개 이유 많은 사람들이 언제나 이유가 많은 편입니다. 고등학교 때 생각해보면 평소에 성실한 학생들은 대개 학교에 잘 나오고, 지각 많고 병원갈 일 많고 그런 학생들은 언제나 한결같이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스터디 역시 마찬가지더군요.
그리고 계속적으로 스터디 일정과 겹치는 일정을 만들어서 스터디 일정 자체를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거나 자기는 몇 번 빠지겠다거나 늦게 오겠다는 식의 사람들은 퇴출을 시키든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1번까지는 용인을 하든 어떤 식으로 조치를 취해야합니다. 안그러면 이상하게도 그 사람 외에 다른 사람들도 없던 일정도 생겨나서 조금만 지나면 엉망이 되거든요. 대개 그랬던 것 같아요. 대개 '나혼자는 괜찮겠지.', '한 명 정도는 괜찮겠지.' 바로 거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되더군요.
3. 성비
성비가 5대 5일 필요는 없지만, 7대 3 이상으로 한 쪽 성으로 기울면 운영에 차질이 생긴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남자가 여자보다 많은 것은 보통 괜찮지만, 여자가 남자보다 많은 상황이라면 그 모임이 잘 운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남자들이 조직에 잘 적응하는 편이라서... 개성이 뚜렷하지 않은 편이라고 할까요... 보통 무난하게 잘 어울리고 쉽게 포기하지 않고 왠만하면 적응해서 다니는 경향이 크죠. 반면, 여자들이 스터디에 더 많으면 쉽게 그만두고 인원 교체도 빠르고... 남자들에 비해서 개성이 강한 편이라 운영 자체에 클레임이 많아서 분위기가 좋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스터디 해보면 대부분 여자들이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 대체로 동의하시는 분, 많으실겁니다. 반면, 남자들이 많으면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은 놀자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이 조금 높아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는 스터디장이 얼마든지 제어 가능한 부분이죠.
4. 연애하려고 들어오는 사람이 없어야...
어디가도 문제입니다만... 이런 사람들이 제일 문제입니다.
남자만 있느냐?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여자들도 연애하려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스터디 입장에서는 이런 사람들은 빨리 내보내야합니다.
남자마다 건드리고 여자마다 건드려서 결과적으로 1주쯤 지나면 놀자판이 되거나 분위기가 묘해지고 공부 안됩니다.
이런 사람들은 며칠만 있으면 행동거지가 눈에 선하게 다보이니 스터디장이 솎아서 내보내야죠.
그래서 대개 스터디장하려면 조금 강심장일 필요가 있어요.
내보낸 사람 학교에서 만나면 어색하죠ㅎ
그리고 학교는 좁아서 자주 마주 치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이 두려워서 스터디장이 문제를 두고 본다면... 스터디 두 달 정상 운영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른 분들도 스터디 성공의 조건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시거나 추가하실 내용 있으시면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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