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었다고 집에서 가만히 있다간 굶어 죽어, 폐지 줍는 게 더럽고, 창피해도 어쩔 수 있나? 죽지 못해 사는데” 약속이라도 한 것 같았다. 3일 동안 기자가 만난 폐지 수거 노인들은 똑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우리나라 전체 노인의 절반이 빈곤에 허덕이는 사회에서 폐지는 그들의 유일한 생계수단이었다. 기자가 3일간 동행한 전씨 할머니(77) 역시 폐지가 유일한 수입원이다. 할머니가 폐지를 줍게 된 건 아들의 사업이 부도가 나서부터다. 부도로 인해 아들의 가정은 해체됐고, 그때부터 손자를 도맡아 키웠다. 반찬값을 벌기 위해 수레를 끌기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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