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기가 싫다.. 친구사이가 좋은듯

찌질한 사랑초2014.04.20 18:13조회 수 4448추천 수 5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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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는 딱히 연애해야겠다는 생각을 안해봐서 남여공학이었지만 걍 학교만 다녔고


대학온 후에 3번정도 연애했는데 지금은 외롭고 봄은 타도 연애가 너무 하고 싶거나 그런건 아니다..


그 이유가.. 세번의 연애중에 첫번째, 두번째가 술먹고 고백하고, 고백받아서 사귀게 된 케이스였고


100일정도 사귀다가 끝난 연애였는데 상대방을 좋아한다는 느낌이 크게 들지 않았었던 날들이라 제외하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했던 연애가 맨정신에 고백받고 사귀게 된 거였는데 처음에는 이쁘장한 친구가 날 좋아해준다는 사실에


금방 나도 그 친구를 좋아하게 되었고 사랑한다고 생각했었지


그런데 계속 그 친구와 만나게되다 보니까 내가 스킨십하려고 여자를 만나는것같단 생각을 떨칠수가 없더라..


진짜 어디서든 뽀뽀하고싶었고 손이라도 주물럭대고싶은 그런기분.. 그때는 사랑인줄 알았음..


1년정도 사귀고 헤어졌는데 끝나고 보니 정신적으로 남은건 없고 매일 만나서 했던건 쪼물딱거리는거..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지고 회의가 들어서 그 후로는 내 연애사에 항상 거대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스킨십이라는 부분을 송두리째 들어내고 여자를 바라보기로 했어.


그러고나니까 여자인 친구와 여자친구의 사이가 모호해지기 시작하더라고..


지금 내 생각은 여자인 친구와 여자친구의 차이점은 딱 한가지. 스킨십의 자유인 것 같다


내 연애를 뒤돌아보면 오늘부터 1일이라는 말은 결국 오늘부터 너 손잡을거고 진도 시작할거다 라는 말과 다를게 없었다


여자인 친구와도 둘이서 술마시고, 밥먹고, 공부하고, 영화보고, 놀러가고 다 할 수 있다.


그냥 그 친구의 손을 잡지않고, 입을 맞추지 않는 것 빼고는 여자친구와 하던 모든걸 같이 할 수 있어


그렇게 스킨십을 제외하고 이성간의 관계를 생각하니까 외모지상주의던 내 관점도 이제는 좀 완화되서 


그 전에는 관심조차없던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것 같고.. 지금은 여자친구를 만들겠다고


여기저기 기웃기웃거리던 때보다 여자인 친구들도 더 많이 있고 내 생각일 뿐이지만


내가 막 들이대고 이런게 없어져서 그런지 무관심한 모습에 인기도 더 많아진 것 같다.. 


물론 조금 외롭긴하다.. 매일같이 친구들이랑 만나서 놀고 공부하다가도 오늘같이 딱 하루 약속이 없으면 좀 공허하긴함


그래도 여자친구를 다시 사귀게되면 매일같이 위치보고하고 한시간마다 안부물어보고 식사메뉴보고하고 이런거 질려서 


못할것같은 기분이다.. 또 제일 중요한건 지금 친한사이가 된 여자인 친구들을 인정해 줄 여자가 몇 안될 거라는 점..?


그냥 이렇게 살다가 정말 인격적으로 훌륭하고 진짜 평생친구해도 될 사람이 나타나면 연애하지말고 결혼하고 싶다


정신적으로 깊이 교감할 수 있는 여자랑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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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정말 예쁘장정도만되는 여자가 (by 행복한 황기) 자기가진짜 맘이가고 좋아하는사람만나야되는걸 (by 침울한 골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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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잔데 공감
  • @친근한 석류나무
    글쓴이글쓴이
    2014.4.20 18:19
    나랑 같은생각하는 사람이 있네ㅋㅋㅋ 좋은사람 만나라
    남자는 특히 스킨십때문에 만나려는 이유가 좀 많음..
    예쁜여자 만나고 싶어하는것도 스킨십의 퀄리티(?)를 높이고 싶은 이유고
    남들에게 커플샷 보여줄때 으쓱하고싶은 허영심이 합해진 경우가 많어
    그렇지않은 남자를 만나면 여자가 늙어서 미모를 잃어도 사랑받고 행복할수 있을거야
  • @친근한 석류나무
    여잔데 공감2
  • 저랑 생각이 거의 비슷하네여..저는 여자라는게 다르지만ㅎㅎㅎ
  • @해괴한 낭아초
    글쓴이글쓴이
    2014.4.20 18:19
    마찬가지야 님도 좋은사람 만났으면 좋겠네
  • @글쓴이
    고마워요^^ 뭔가 친근한 오빠느낌의 댓글이라 위로 받는거 같네요~
  • 공감
  • 자기반성글이네요
    앞으로는 여자를 스킨십 대상으로만 보지는 말아주세요
  • 전 공감이안가는데...아직 진짜좋아하는 여자를 못만나봐서 연애에 회의적이신거같아요 진짜조아하면 스킨십제외하고 같이 있기만해도 두근거리고 보고싶고해요 매일 같은 밥을 먹고 같은 커피숍을 가도 같이시간 보내는데 의미가있는거고... 이런 마음이 여자인친구와의 차이점이죠 내일상을 의무적으로 보고하는게아니라 좋아하니깐 일상을공유하고싶은거고 그사람이 생각나니 뭐하나궁금해서 연락하고싶은거고...물론 님말대로 연애를위한 연애를하는사람은 여자인친구와 다르지않고 스킨십만하는 관계겠지만 사랑을하는커플도 많아요 굳이 연애필요성을 못느끼시면 프리하게사는것도 좋지만 진짜 가슴떨리게하는 여성분만나시면 생각이변할듯
  • @운좋은 좀깨잎나무
    이 얼마나 허구적인가...
    당장 예쁘기만한 여자가 접근해도 넘어가는 남자가 99%인데

    진짜가슴떨리는 인연을 만나보라는 조언은 너무 아이디얼하다.

    많은연애를했지만 정만 쌓여갈뿐
    가슴떨리는순간도 서로 어색할때 진도빼는과정에서뿐

    연애를 님처럼 곁에있어도가슴이터질것같은사람이랑만 해야한다면 강동원도 원빈도 연애 한번이나 제대로 할수있을지...
  • @힘좋은 골풀
    순수함을 많이 잃으셨네요 전 남친사귈때마다 떨리고좋던데...외로워서 사귀는게아니라면 보고싶고 좋은감정이 드는게 당연한데 그게 어떻게 단순히 스킨쉽때문이고 동성친구랑 데이트해도 똑같은거인지 모르겠어요
    연애를 곁에있어도 가슴떨리는 사람이랑만하라는게 아니라 정말로 마음이 동하는 사람을 만나면 글쓴이의 회의적인 생각도 바뀔거란거죠 당장 연애를 하고싶은게 아니면 지금이대로 살고...
  • @운좋은 좀깨잎나무
    글쓴이글쓴이
    2014.4.20 18:51

    그 연애 스킨십 없이 할 수 있으세요?
    좋아한다는 그 감정도 스킨십의 과정에서 나오는 호르몬의 영향일 수 있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만 있어도 가슴떨리는 기간은 길어봐야 1,2년이라는거 아시잖아요?

    제 경험상 가슴떨릴때는 한창 진도빼던때 더라구요 

  • @글쓴이
    꼭 사랑을 거창하고 무겁게 생각하는 여자들이 있던데...사랑은 사람마다 제각각 정의하는거죠. 재밌는예로 평소대로 관심별로 안쓰고 매일 만날때 운동화끊이라던가 머리매무새 만져만 주니까 여자친구가 엄청 사랑받는다고 생각하고 좋아라하던데...그 여자친구한텐 그게 사랑받는것이고 느껴질진 몰라도 전 그거라도 안해주면 뭐라하니까 습관적으로 의무적으로 했음
  • @힘좋은 골풀
    그렇게 습관적으로 의무적인 마음으로 만날거면 여친은 왜만났어요? 좋아하는거도아닌데... 본인이 좋아하지도않는 여자를 만나서 스킨십목적으로 사귄이야기를 왜 일반화하세요? 정말 여친이 사랑스러워서 그런 행동 하는사람도 많아요 사랑은 사람마다 제각각정의하는거니까 제 생각은 이렇다고 댓글단건데 왜 사랑은 어차피 스킨십일뿐이라는 그런 주장을 공감못한다고 공격하시는지...가치관이 제각각이니 연애가 귀찮은사람은 안하면되는거고 연애에서 행복감 느끼는사람은 하면되는거고 그런거지
  • @글쓴이
    사랑하는 감정이 어차피 호르몬의작용인데요 그렇게따지면 행복도 그렇고...좋으니 스킨쉽하고싶지 싫은사람이랑은 손도잡기싫죠 스킨쉽때문에 떨리는 감정을 사랑으로 착각하는건 어릴때 이야기인거고 스킨쉽목적으로 여자를 만나는건지 좋아서 만나는건지는 자기가제일잘알거예요 어떻게 좋아하는 마음이랑 스킨쉽을 분리시켜서 자꾸 생각하는지 모르겠네요 근데궁금한게 외모적으로 자기스타일이어서 호감가고 관심가는 여자가있어도 님은 연애가 거기서 거기니까 그냥 친구로만 만드나요?
  • @운좋은 좀깨잎나무
    글쓴이글쓴이
    2014.4.20 19:32
    아뇨 제가 이 글에서 얘기하려고 했던건 사랑하는 감정이 호르몬작용이란 말이 아니라
    제 경험상 사랑이 먼저하고 스킨십이 따라오는게 아닌 스킨십에서 비롯된 호르몬작용을
    사랑으로 헷갈려하는 경우가 생기기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스킨십을 처음부터 제외해버리고 나면 상대방을 마음으로 보게되고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를 공유하고 싶었던 겁니다.
    궁금해하시는 부분에 답변을 드리자면 호감이 가는 여자분이 있으면 이제는 이성적으로 사귀겠다고 들이대기보단 천천히 친구가 먼저 되고 상대방을 잘 알게된 후에 사귀든 어쩌든 하고싶네요
    그런데 요즘에는 외모에 끌리는 마음에 회의가 드는지라 그 호감이 단순히 외모적으로 제 스타일인 것만으로는 안될것 같네요.. 이야기도 하고, 많이 겪어본 후에야 사람에대한 호감이 생겨서 진입장벽이 조금 높아진 느낌? 그래서 더 연애가 힘들 것 같아요..
  • @글쓴이
    두 분 주장이 거의 비슷하네요 결과적으로 플라토닉의 중요성이라는 점에서 두분의 생각이 같아요 하지만 글쓴이님의 이분법적인 부분이 조금 공감을 일으키기가 부족한 사람도 생기는 듯요. 연애, 스킨십, 육체적 VS 결혼, 스킨십X, 정신적 ---> 나누실 필요는 있나 생각이 드네요. 지금도 댓글을 보면 상대방을 잘 알게된 후에 사귀고 싶다는 말씀을 하고 계신데 본문에선 제목부터가 연애하기 싫다이니..조금 거기서 스스로 내적 혼란이 있으신듯요. 님 말씀대로 스킨십하고픈 욕구를 자제한 상태, 즉 지금처럼 여자인 친구로서 많이 알고 지낸 다음 괜찮은 사람 만나서 '연애' 이건 '결혼'이건 하시면 행복하실듯
  • @참혹한 담배
    글쓴이글쓴이
    2014.4.20 20:04
    본문에서의 연애는 매번 깨알같이 연락하는 이제껏 제가 경험했던 일반적인 연애이구요.. 댓글에서 제가 언급한 '사귀든 어쩌든' 이라는 말은 윗분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에대해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네요.. 물론 끝에 말했던 정신적으로 깊은 교감이 가능한, 진입장벽을 통과한(?) 이성이 나타난다면 잡아야겠지요! 하지만 지금 당장은 스킨십과 육체적교감에만 치우쳐있던 제 연애에 신물이나서 조금 더 정신적인 측면에 집중할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하고싶다... 는 거에요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여성분을 만나 플라토닉이란걸 경험해보고 싶네요..
    정리하자면 제 현재 목표인 정신적교감에 다가가기위해 방법을 생각하던 차에 기존에 제가 가지고있던 연애관념에 스킨십을 제거해보니 한결 마음이 편해지고 긍정적인 측면이 많은 것 같다.. 라는 말입니다.
  • @글쓴이
    네 다시 안적으셔도 무슨말씀이신지 압니다. 님 생각에 많이 공감하거든요
  • @운좋은 좀깨잎나무
    꼴찌 님 말이 전 동의가 되네요 글쓴이님은 물론 자기 생각이라고 전제하긴 했지만 여친과 여자인 친구의 차이는 스킨십의 자유인 것 같다고 하셨는데 여자인 친구한테는 스킨십도 못하지만 보고싶다거나 정신적 교감을 나누는 깊이에서나 다른부분도 차이가 크죠. 암튼 글쓴이님의 저 부분은 지극히 그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생각했는데 님이 잘 지적하신듯
  • 와 공감
  • 글고 만나다보면 이여자도 다른여자와 별다를바없구나하는 실망감을 자주느끼는데요. 만약 와 이여자대박이다라는 마음이 꾸준히 든다면 정말 사랑할자신있음. 근데 없음 껍데기만화려했지
  • 난 진짜 인연을 만나봄ㅋ 놓쳐서 평생후회함. 만나보면 바뀔더에요
  • 하아. 여자인데 지극히 공감합니다.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성별도 스킨십도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스킨십을 한다고 해서 뒤틀릴 관계라면 애초에 서로 친구이기도 어렵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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