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는 딱히 연애해야겠다는 생각을 안해봐서 남여공학이었지만 걍 학교만 다녔고
대학온 후에 3번정도 연애했는데 지금은 외롭고 봄은 타도 연애가 너무 하고 싶거나 그런건 아니다..
그 이유가.. 세번의 연애중에 첫번째, 두번째가 술먹고 고백하고, 고백받아서 사귀게 된 케이스였고
100일정도 사귀다가 끝난 연애였는데 상대방을 좋아한다는 느낌이 크게 들지 않았었던 날들이라 제외하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했던 연애가 맨정신에 고백받고 사귀게 된 거였는데 처음에는 이쁘장한 친구가 날 좋아해준다는 사실에
금방 나도 그 친구를 좋아하게 되었고 사랑한다고 생각했었지
그런데 계속 그 친구와 만나게되다 보니까 내가 스킨십하려고 여자를 만나는것같단 생각을 떨칠수가 없더라..
진짜 어디서든 뽀뽀하고싶었고 손이라도 주물럭대고싶은 그런기분.. 그때는 사랑인줄 알았음..
1년정도 사귀고 헤어졌는데 끝나고 보니 정신적으로 남은건 없고 매일 만나서 했던건 쪼물딱거리는거..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지고 회의가 들어서 그 후로는 내 연애사에 항상 거대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스킨십이라는 부분을 송두리째 들어내고 여자를 바라보기로 했어.
그러고나니까 여자인 친구와 여자친구의 사이가 모호해지기 시작하더라고..
지금 내 생각은 여자인 친구와 여자친구의 차이점은 딱 한가지. 스킨십의 자유인 것 같다
내 연애를 뒤돌아보면 오늘부터 1일이라는 말은 결국 오늘부터 너 손잡을거고 진도 시작할거다 라는 말과 다를게 없었다
여자인 친구와도 둘이서 술마시고, 밥먹고, 공부하고, 영화보고, 놀러가고 다 할 수 있다.
그냥 그 친구의 손을 잡지않고, 입을 맞추지 않는 것 빼고는 여자친구와 하던 모든걸 같이 할 수 있어
그렇게 스킨십을 제외하고 이성간의 관계를 생각하니까 외모지상주의던 내 관점도 이제는 좀 완화되서
그 전에는 관심조차없던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것 같고.. 지금은 여자친구를 만들겠다고
여기저기 기웃기웃거리던 때보다 여자인 친구들도 더 많이 있고 내 생각일 뿐이지만
내가 막 들이대고 이런게 없어져서 그런지 무관심한 모습에 인기도 더 많아진 것 같다..
물론 조금 외롭긴하다.. 매일같이 친구들이랑 만나서 놀고 공부하다가도 오늘같이 딱 하루 약속이 없으면 좀 공허하긴함
그래도 여자친구를 다시 사귀게되면 매일같이 위치보고하고 한시간마다 안부물어보고 식사메뉴보고하고 이런거 질려서
못할것같은 기분이다.. 또 제일 중요한건 지금 친한사이가 된 여자인 친구들을 인정해 줄 여자가 몇 안될 거라는 점..?
그냥 이렇게 살다가 정말 인격적으로 훌륭하고 진짜 평생친구해도 될 사람이 나타나면 연애하지말고 결혼하고 싶다
정신적으로 깊이 교감할 수 있는 여자랑말이야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