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반짝이 게시판 이름을 바꾸었으면 합니다.

아이디없어요2012.04.19 16:10조회 수 2897댓글 6

    • 글자 크기

  한  남자가 대학교 기숙사방에서 같은학교 여자들 사진을 모아서 페이스매치?(이상형 월드컵 같은것) 프로그램을 만든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다수의 '익명'의 남자들이 참여해 주변 여자들의 외모에 점수를 메긴다는 점이다.  유명한 연예인들도 아니고, 주변에 있는 여자들을 '익명'으로 평가한다는 것 때문에 이는 급속히 확산된다. 그러다 결국 여자들이 이를 알자 발칵 뒤집어졌고, 남자들의 게임도 막을 내린다. 영화 "소셜 네트워크"의 첫 장면이다.

 

  인터넷이 보급된 이후 익명의 가면은 언제나 다루기 힘든 존재였다. 이들을 통해 이야기가 무에서 유로 바뀌거나, 피해자와 가해자가 바뀌기도 했다. 그리고 그 확산성은 전염병처럼 빠르게 퍼져갔다. 큰 사고가 난 뒤에 경찰을 통해 잡은 범인은 "생각없이" 혹은 "호기심에" "장난에"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글의 목적어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그 후로도 시달려야만 했다. 인터넷의 익명성의 공간은 그렇게 작은 눈뭉치도  바위로 만드는 공간이다.

 

 최근 반짝이 게시판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인터넷에 글을 쓰는것이 익명성을 어느정도 보장하는 것인데, 거기에다 한번더 익명성을 더해 글쓰는 사람은 글 속에서 지워지고,  "반짝이"라는 그들이 집착하는 대상만 남는다. 그래서 이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들에 대해 옷차림이라던지, 성+이름 자음이니셜, 학과, 나타난 시간과 장소같은 구체적인 모습(무슨 열람실 몇번자리까지 올라왔었다)이 드러나서 본인은 물론이고 알만한 사람은 알게된다. 글을 쓰는 사람은 익명성의 이중의 가면에 가려지고 자신들이 좋아한다는 대상은 워낙 반짝 거려서 같은 학과 사람이면 알만하게 만들어 버린다. 게다가 최근에 몇개의 글은 "기승전 훼이크"의 글들로 "알고 봤더니 시끄럽게 떠드네요. 반짝이 취소". 라던가 "몸매는 좋지만 얼굴은....."등의 글들이 올라온다. 그러면 또 "무개념녀 ㅋㅋㅋ" "ㅋㅋㅋ" 등 익명의 참여자들이 댓글을 단다.

 

   또한 게시판의 효용성에 대해서도 의문이 든다. 글을 올리는 사람은 그 사람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그 사람에 대해서 정보를 구하는데(물론 본인이 누군지 밝히는 사람은 없다) 그 사람이 누군지 아는 사람이 나타날것이라는 보장도 없고,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글쓴이가 어떤 사고를 가지고 무슨 의도로 그 사람을 찾는지 알수가 없는데 누가 친구의 신상정보를 팔겠는가?

 

   어떤 사람은 자기에게 반짝이가 생긴다면 반짝이 게시판에 올리지 않을거라는 글을 쓰기도 했다. 반짝이 라는 사람이 대중앞에 서는 연예인도 아니고 우리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우일 뿐인데, 자기가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그들을 이렇게 무대위에 끌어올릴 권리가 글쓰는 사람들에게 있는가? 이렇게 게시판이 흘러가는것이 적절한가라는 생각이 든다.

 

운영자가 게시판을 "엿 먹어라" 라던가 "x되봐라"라고 이름을 짓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이런 글을 쓰는 님도 이럴 권리거 있나싶네요
    마지막줄 뭔가요
  • 페이스북 초기모습이랑 반짝이 게시판은 비교대상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얼굴사진 올리는 것도 아니고 과장이 심하시네요 글도 반말로 쓰시고 표현도 과격하시네요
  • 좋은 글입니다만.
    기승전'병'이네요.
    다른 사람 인권만큼 운영자 분 인권의 중요성은 생각 못하신거 아닌가요?
    반짝이란 단어는 옛날부터 쓰여오던 용어입니다.
    운영자 분이 관습적으로 이런 게시판을 만들수도 있는거죠.
    의견 제시 수준에서 다시 수정해주셨으면 좋겠네요.
  • 지금은 망한 부커만에서부터 내려오던 재밌는 게시판 전통인데 최근에
    불량이용자가 생긴건 사실인듯 근데 신고하면 빗자루님이 처리할텐데
    아무도 신고하지 않았다는게 신기 글쓴이도 우리학교 학생이면 가입하고 신고를 하지 그랬어요
  • 당황스러운 글이네요..

    대안의 제시없는 비판은 그저 감정의 배설에 불과합니다

    다수의 운영자를 두어 투명하게 운영하던가 하는 대안의

    부재 하며 뜬금없는 운영자 비판.. 여러모로 당황스럽습니다
  • 건의에 감사드립니다. 해당 게시판에는 공지사항으로 지켜야 할 규칙에 대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운영자가 모든 글을 모니터링 할 수는 없으므로
    앞으로 불량게시물에 대해서는 게시물 신고를 이용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정보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쓰레받기 2019.01.26
공지 가벼운글 자유게시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2 빗자루 2013.03.05
105399 분실/습득 [레알피누] 아이폰 6S 골드 찾습니다 에레메스 2016.03.08
105398 질문 봉사동아리 댕규 2016.03.09
105397 질문 한수정교수님수업 바앙자 2016.03.09
105396 질문 [레알피누] 멘토링 중복신청 greathm 2016.03.09
105395 질문 금요일 2시 창업실무 뿍뿍 2016.03.09
105394 질문 금요일 힐링워킹 노크필수 2016.03.09
105393 분실/습득 오늘 3/9 10시 30분 경 정문 농협ATM 바르셀로나우산 병1178기 2016.03.09
105392 분실/습득 빈폴 녹색 반지갑을 잃어버렸습니다 shishi11 2016.03.09
105391 질문 글영 목요일 1시 제이슨 수업 eoe 2016.03.09
105390 질문 학기유급 보리 2016.03.09
105389 분실/습득 루이까또즈 장지갑 잃어버렸어요ㅜㅜ ㅋㅎㅋㅋ 2016.03.09
105388 분실/습득 주먹만한 크기의 토토로 인형 분실했습니다. 파란바다 2016.03.09
105387 분실/습득 USB를 잃어버렸습니다. ㅠㅠ 포포포 2016.03.09
105386 진지한글 국제관 1층 사물함과 인대 사물함 교환하실분? 차유람빠돌이 2016.03.09
105385 질문 영어글쓰기 수업 들으시는 분? mykmym 2016.03.09
105384 가벼운글 유료사물함 안쓰시게되는 분 저한테 양도해주세요ㅠ ☆맨유☆ 2016.03.09
105383 가벼운글 넌버벌 아카펠라 뮤지컬 몽키댄스 추천합니다~..! 곰푸 2016.03.09
105382 분실/습득 흰색운동화가 담긴 흰색 종이가방을 찾습니다ㅠㅠ 현지니 2016.03.09
105381 질문 중도 유료사물함 양도 해주실분 사례할게요 ㅠ 꿈꾸는다락방 2016.03.09
105380 질문 기초영어질문 16 2016.03.0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