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모쏠 남자입니다. 군 제대로 복학한 작년부터, 맘에 드는 몇몇 여자분들한테
'일단은 친해지는'시도부터 하려 했으나 여러차례 실패하고 난 근본적으로 뭔가 안되는 놈인가보다 하고
좌절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요새 들어서 갑자기 주변상황이 달라지니까 오히려 뭘 어찌 해야될지 모르겠네요.
고등학교 때 친했던(그러나 연락은 잘 안했던) 친구가 느닷없이 소개팅 제의를 해서, 난생 첫 소개팅을 했습니다.
이때가 시험 2주 전입니다. 소개팅 이후 한 번 더 봤구요(애프터 잡아서 만난건 아닌데 저한테 발을 다쳤다길래,,, 약국에서
약사서 찾아갔었죠. 같이 병원도 갔고). 시험 1주 전부터 갑자기 연락을 안 받더군요. 그래서 물 건너갔나보다 싶었죠. 때마침
다른 소개팅을 제의하는 사람도 있었구요(시험 끝나고 이걸 기대하고 있었네요). 그런데 시험 끝난 어제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시험 잘 쳤나면서 말문을 열더군요. 저는 그 상대가 '싫지는 않은' 정도인데(가슴이 막 뛰도록 좋다거나 하지
않단겁니다.) 상대는 제가 엄청 좋나봐요. 카톡이나 전화나 애인들 사이에서나 오갈 표현을 막 하면서 너는 고백만
하면 된다고 다 깔아놓는 느낌? 만약 고백한다면 99.9프로 확률로 받아줄 것 같아요(이런느낌도 처음이네요)
누군가가 저를 이렇게 좋아해준다는게 고맙기도 하고 그런데, 일주일 연락을 뚝 끊었다가(그것도 카톡 읽씹으로요)
갑자기 연락이 오니까 그 심리가 뭔지 약간 의심스럽기도 하네요(시험공부 생각해서 그랬다고 볼 수도 있는데, 저도 제
공부를 해야하는지라 귀찮게 할 생각 없었어요. 그냥 멀어지지 않게만 연락 유지하다 시험끝나고 볼려 그랬는데.)
연락이 안되면서 기대를 안 하던 차에 새로 하게될 소개팅에 대한 기대도 있었고, 도서관에서 자주 마주치면서 눈에
들어오던 사람도 있고 하니 이 셋 사이에서 갈등이랄까... 어느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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