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없는거 같네요

글쓴이2012.04.29 21:28조회 수 2724댓글 10

    • 글자 크기

정확히 말하면 없는건 아닌데.. 그냥 제 마음속에서는 없다고 느껴지네요

 

두세명 정도의 절친과 사이가 안좋게 되고나서

친구에 대한 회의감, 상실감 같은게.... 사실 아직도 있구요

그 중에 한명은 불과 몇달 전이네요

몇번 그러고나니까(?) 이제는 마음도 덜 아픈거 같구요

처음에 베프 한명과 사이가 틀어졌을 때는

정말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만큼... 힘들어 했었는데..

 

이제는 그냥 나는 혼자인가보다? 담담하게 생각하게 되고

여태까지 친했던 베프(best friend)만큼의 친구가 다시 필요한지도 잘 모르겠고

그래도 가끔 속 답답하고 외로울 때는

옛날 그 친구들 생각이 나기도 하고

그랬다가도 그 친구들에게 느꼈던 배신감이나 분노를 회상하면

다시는 친구같은거 만들고싶지 않기도 해요

(제 쪽에서도 물론 잘못이 있었겠지만 ......

그 친구 잘못이 컸구요... 계속 되풀이되는 마찰, 친구의 사과...

배신감이 이루말할 수가 없더라구요.. 한번쯤은 잊고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

그게 여러번 반복되니까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절교..까지 하게 됐네요)

 

개인적으로 제 자라온 성장배경 같은게

약간 사람 사귐에 있어서 어려운게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남들에게는 그런모습이 덜 비춰지도록 노력했고

 

되도록이면 사람들과 두루두루 어울리고

어떤 장소를 가든 만나는 사람 중에 몇명과는 꼭 친해지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러고 싶지도 않고 귀찮고

회의감마저 들고

사람들 만나면 친해지기는 커녕

돈만 쓰고 이래저래 불편한거 같고

누구든지 그 사람에 대해 더 알고싶은 마음이 없어요

 

요즘은 그 정도가 심한지

차라리 인사만 하는 사람이 편하게 느껴지구요

 

사람 만나는게 무섭다고 해야되나요

정말 이런 쪽으로 불편해지는거 같아요

잘못되었다는거 가끔 느끼지만 고치는게 쉽지는 않네요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누구나 한번쯤 겪는 친구에 대한 배신.... 참 뭐라 할말이없네요.. 한번 받은 충격으로 다가오는 사람도 밀어내는게 문제에요 옜날생각나니 또 눈물나려하네요.. 친구 많을필요없어요. 그냥 딱 한명만 내맘알아주면 됩니다.
  • @황홀한 노각나무
    글쓴이글쓴이
    2012.4.29 21:39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되다보니까 힘드네요 ... 저도 친구 많았음 좋겠다 생각 안하고
    그냥 딱 한명만이라도 좋은친구 있었음 좋겠다 생각하는데~ 그것도 잘 안되고 있으니..
  •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해선 글쓴분이 잘 알고 계시는거 같아 이 말로 대신합니다
    힘내세요.
    오글거리는 멘트긴 하지만 절망과 고독은 잠시 쉬어가기 좋은 피난처라고 누가 그러더라구요
    내일은 조금 더 행복하시길 바래요
  • 이분 .. 나랑 너무 비슷하신데 ?
  • 동기부여가 필요하신거같아요. 멀리 여행갔다오시고 마음의.안정을 취하시는게 좋을 거같네요. 여행이 마음이 불안할때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짱이에요!
  • @우아한 고구마
    글쓴이글쓴이
    2012.4.29 22:44
    네.. 우울한 기분이 시험기간이랑 겹치다보니까 좀 더 힘들었나봐요...

    안그래도 여행 갔다오려구요~~ 고맙습니다!ㅎ
  • 글솜씨가 미흡해서 별말씀 못드리고 그냥 좋은 사람과 함께하시길..
  • 전 그런 느낌 받았을 때 그러려니 했어요. 글쓴이처럼 처음엔 힘들지만 점점 그러려니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면서 전 이런생각이 요즘 많이 들더군요. 친구들을 넓게 사귀는것도 중요했는데...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건 알 수 없어도, 친한 친구와의 관계가 틀어졌을 때 다른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느낌같은걸 느낄 수도 있었는데, 아니면 지금까진 몰랐지만 다른사람들 중에도 좋은 사람이 있을텐데 내가 무심하게 보낸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뭐, 저 또한 글쓴이랑 비슷한 느낌을 느끼는 입장에서 이럴수록 의기소침하지말고 다른 많은 사람 만나며 좋은 인연을 찾으세요. 그렇게 찾다가 보면 친한 친구녀석의 공허함이 조금이나마 줄어들거라 생각해요.

    저도 두달에서 세달전쯤에 이 느낌을 확확받아서 사람들이랑 거리감도 두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데 걱정과 괜한짓이될거라는 생각에 사람들이랑 친해지는걸 꺼려했는데, 막상 다른 친구와 함께 또다른 인연들을 만들다보니 그 몇달전에 거리감두고 대했던 사람들에게 미안함과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더 잘해줄 수 있었는데, 더 친해지고 싶을만큼 괜찮은 사람도 있었는데 그땐 왜그랬을까 하구요.

    또, 친구랑 다투게 되더라도 절교하거나 이러진 마세요. 그냥 어느순간 거리감이 조금씩 생기면 생기는데로 두세요. 그러다가 다시 연락이 되면 다시 이전의 절친관계가 될 수도 있는거고, 안되면 안되는거고...
  • @침착한 송악
    글쓴이글쓴이
    2012.5.1 16:28
    마지막 두줄이 제일 와닿네요.. 저도 거리 정도만 두길 원했는데ㅜ.... 얘기해볼수록 그 배신감의 정도가 너무 커서ㅜㅜㅜ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못박았었던........ ㅠㅠㅠ... 이번 일은 돌이킬 수 없겠지만
    ... 다음에 만나는 사람에겐 조심해야겠어요..ㅠ 좋은 말 감사합니다...
  • 마음 속에 님을 받쳐주는 기준을 만들어보시는게 어떨지...

    그렇게 되면 커다란 문제라고 생각했던 게 결국 큰 문제가 아니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2101 마이피누 하시는 천사분들! 여성 커리어 개발 과제 질문...!! 머리나쁜 괭이밥 2018.10.14
12100 창글 박세이 교수님 기말과제 피로한 배초향 2016.12.22
12099 기계과 공미방 반치범 교수님 수업 쌀쌀한 개연꽃 2016.03.18
12098 1열람실 노트북? 근육질 자운영 2018.07.17
12097 전과할 과의 교양 촉박한 시닥나무 2014.03.07
12096 오후에 메일을 보내신다는 교수님은 끝내 보내지 않으셨네요 절묘한 서양민들레 2019.01.03
12095 허명화 교수님의 중국생활풍속사 어떤가요? 행복한 쥐똥나무 2016.03.07
12094 초콜릿 마카다미아 너트 커피? 멋진 털도깨비바늘 2013.08.15
12093 2학기 수강편람 한심한 술패랭이꽃 2013.06.30
12092 근데 털많은 미국쑥부쟁이 2015.04.19
12091 부산대모바일와이파이 병걸린 배롱나무 2015.01.27
12090 금요일 10시 생명과학사 시험스케줄 좀 알려주세요 거대한 가시연꽃 2013.12.12
12089 나도 공대생 부심은 많이 겪어봤음 의연한 쇠고비 2019.07.24
12088 커플 캠핑 추천 해주세요 푸짐한 돼지풀 2015.10.21
12087 태연한 바위채송화 2016.02.02
12086 등수는 어떻게 확인해요?? 억쎈 메꽃 2017.06.28
12085 휴대폰 젤리 케이스는 검정색 없나요?? 엄격한 만첩해당화 2021.04.06
12084 생산시스템 이석희 교수 화목 오전 들으시는 분?? 행복한 꽝꽝나무 2015.09.02
12083 nc부동산 전화번호아시는분 화려한 마타리 2013.12.19
12082 일선-직업능력개발은 인원증가정보는 어디서 얻을 수 있나요? 불쌍한 배나무 2015.08.1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