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별로 술을 좋아하는편은 아닌데, 술을 마셔도 기분좋을때만 마셨는데 이제는 기분더러워서 술을 마시는일이 많아졌네요.
이성에게 까이고 까이고 까이다보니 기분더러워서 공부는 못하겠고 술을 마셔야지 버텨지네요.
20대 중반의 나이지만 처음으로 용기내서 마음에 드는 여성분의 번호를 땄는데 당황해서 번호를 줬고 좋아하는 사람 있다는 문자를 받고 황당했었습니다.
'어떻게 기회도 한번 안주지?'라는 생각에 화도났고, 짜증도 났고, 이거 어떻게 대처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이기적으로 가야하나?'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처음 겪는 상황이었는가보다'하고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 문자에 답이라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만 남기고 번호 싹 지웠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과제를 하다가 잘 안풀리고 짜증나면서부터 일어났던 모든 상황에 대해서 다 떠올랐습니다.
결국 친구랑 가볍게 맥주나 마시고 과제나 하자는 생각에 대충 추리닝 입고 정문앞으로 갔습니다.
우연히 정문앞에서 서로 눈이 마주쳤는데, 친구랑 예기중이기도 했고 해서 그냥 지나갔습니다.
근데 저녁먹으면서 생각이 드는게 '모른척 지나간게 맞았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솔직히 이상형에 부합하다보니 쉽게 잊혀지진 않더군요. 근데 잊으려고 하다보니 치맥을 먹을려고 하던게 곱창에 소주로 변했고 제 주량 만큼 마시고 어제 집에 와서 바로 뻗었습니다. 포기 하기는 싫은데 억지로라도 포기를 하고있었고, 그게 너무 싫어서 술을 마셨던 것 같습니다.
참 제 자신이 서글퍼지네요.
필력이 좋지도 않고 푸념글 적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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