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대학교 46대 총학생회. 래디액션 총학생회입니다.
우선 피해를 입으신 학우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토목과 및 경상대 사건에 대해 보다 빠른 입장을 얘기 드리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관심과 걱정을 보내주시는 사안인 만큼, 그리고 이에 대해 부산대학교 학생 기구의 대표 격인
총학생회의 입장과 대처를 기다려 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총학생회의 공식 입장은, 각 과에서 자체적인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공개적으로 표명하기 어려운 것이 있습니다. 총학생회라는 전체 단위의 의사가 개입하는 순간 아무래도 각 과에서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하는 대책이 나오는 것이 아닌 책임질 수 없는 제 3의 대책이 나오게 되기에 그렇습니다.
물론 이는 각 과에서 자체적으로 해결이 가능한지 여부에 따라 다릅니다. 그래서 그 확인을 위해 총학생회는 사건 직후 토목과 회장, 공대 회장님과의 면담과 경상대 부회장님과 관광컨벤션 학과 회장님들을 만나 뵙고 상황을 파악하고 논의를 거쳤습니다. 또한 다른 과의 유사한 사항이 문의 들어온 부분에 대해 확인 후 방안에 대한 논의를 중운위 및 각 집행부 회의에서 거쳤습니다.
이를 통한 근본적 재발 방지를 위한 책임 있는 대처를 위하여, 여러 분들을 만나 뵙고 조율하는 과정이 포함된 입장이 필요했기에 늦었던 점 또한, 이해 부탁드립니다.
우선 토목과 얘기를 드리려 합니다.
사건 이후 토목과 과짱님과, 공대 회장님과 3자 대화를 하였고, 이 자리에서 사건의 경위를 설명 듣고, 향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하여 논의 하였습니다. 논의 결과 앞으로 무분별한 의미의 모임을 자제 하고, 과짱님께서 경위와 향후 대책에 대하여 입장을 밝힌 대자보를 토목과 강의실 주변에 부착하실 예정입니다.
그리고 경상대 얘기를 드리겠습니다.
사건 이후 해당 과인 관광 컨벤션 학과 과짱님과 부회장님을 만나 뵙고, 사건 경위를 설명 들었습니다. 경상대에서는 각 과짱님들과 대처 방안에 대한 논의가 계속 이루어지는 중입니다. 그리고 사건 당사자를 배제한 단운위가 개최되어 회장 탄핵과 관련된 대의원 총회를 의결 하였고, 대의원 총회는 목요일 진행할 예정입니다.
총학생회의 입장과 대처를 말씀드리기 전에 먼저 ‘총학생회’ 라는 단체의 성격에 대해 얘기 드리려 합니다.
총학생회는, 다른 과와 단대의 위에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철저히 동등한 입장입니다. 과의 인원이 적든 많든 그 인원을 책임지는 자치 단체이고, 그렇기에 학우들의 책임 범위에 따라 지위의 높고 낮음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옳지 않습니다.
총학생회에서는 앞장서서 2만 학우들의 권리를 위해 각 과의 방향과 단대의 방향이 옳게 갈 수 있도록 책임지고 이끌 책임이 있지만, 이에 대해서 실질적 권한은 강제적으로 주어있지 않습니다. 처벌을 하거나, 제재를 걸 능력이 없습니다. 오히려 자치권의 제대로 된 보장을 통하여 각 과에서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토록 하고 있습니다. 그게 2만 효원인을 실질적으로 책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학생회라는 것은 자치권을 가지고, 그렇기에 과와 단대는 자신의 문제를 책임질 의무가 있고 동시에, 그 책임 방안에 대해 존중받을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지금 이 말을 먼저 드리는 이유는 각 과에서 알아서 책임질 일이니 총학생회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 라는 말을 드리기 위함은 아닙니다. 총학생회는 권력 기구가 아니기에, 처벌을 내리거나 하는 등의 제재를 가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사건에서 총학생회는 2만 전체를 책임질 큰 틀을 제시 할 역할이 있고, 각 과와 단대가 자체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역할과 의무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각 단체에서의 내부적 해결과정이 불가능 할 시에, 총학생회가 나서서 조율, 혹은 적극적 방안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토목과 및 경상대 사건은 일단 내부적으로 할 수 있는 1차 정리가 끝났습니다.
하지만 상식 이하의 사건이 또다시 재발하고, 그리고 내부 구성원들의 해결 의지가 없을 시에는 학우 분들의 권리 보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겠습니다.
저는 이번 사건이 군대식으로 정리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사건이 발생하면 터지고 이슈가 되고 마구잡이식으로 영창으로 잡아가고 그러다가 또 묻히고 잊혀지고 어느 순간 또 다시 발생하고. 그 상황에서 근본적 문제 해결이 되기는커녕, 피해자와 그 옆에 있는 사람은 서로 눈치보고 의심하는 상황. “결국 어쩔 수 없어”라는 미명아래에 어느 순간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그러한 상황. 또다시 반복되는 악순환.
이러한 상황에서 책임자들은 문제 생긴 사람 싹둑 꼬리 자르고서 내가 이 문제를 해결했니 마니 생색내는 꼴들은 우리는 군대에서, 그리고 사실 사회 여러 곳에서 많이 봐왔습니다.
총학생회는 모든 과 학우 분들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듣는 과정을 거치려 합니다. 각 과, 단대에서 있었던 내부 부조리들은 물론 각 과짱님이나 총대에게 말하여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혹시나 개인적 친분문제 혹은 신상의 문제로 인해 알리기 어려우신 분들은 언제든지 총학생회에게 연락해 주십시오. 페이스북, 마이피누 쪽지 등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말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연락주시면 제 개인번호를 말씀 드릴테니 만나 뵙고 얘기를 함께 나누겠습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익명성을 지키겠습니다.
그리고 각 대표자분들을 만나 뵙고 내부 부조리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하여 자체적인 해결이 가능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하지만, 만일 내부적으로 해결의 의사가 없고 계속해서 상식 이하의 사건이 이어질 시, 총학생회는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피해를 입으신 학우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토목과 및 경상대 사건에 대해 보다 빠른 입장을 얘기 드리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학우 여러분들이 말씀해 주신 역할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다하여 근본적인 해결 방안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많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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