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오늘만 두번째 글이네요...

냉철한 탱자나무2014.06.04 23:24조회 수 1684추천 수 1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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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시간전에도 글을 올렸었는데...마음이 진정이 안되고...너무 힘들어서 글 하나 더 씁니다...

 

그녀와의 시작부터 끝을 적음으로써 정말로 내 마음속에서 보내려고 이 글을 적습니다

 

글이 재미없고 꼴보기 싫으신분들은 뒤로가기 부탁드립니다

 

 

 

 

재작년 겨울...대외활동으로 만난 우리...

 

서울에서 첫번째 회의가 있어서 우린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처음 만나 같이 서울로 올라가기로 했었지

 

얼굴도 모르는 너를 버스터미널에서 처음 만나기로 했었지

 

버스터미널로 들어오던 너의 그 첫모습을 잊을 수가 없어

 

뭔가 미묘한 느낌이  들면서 '아, 저 사람인거 같다' 라는 느낌이 들게 만들었던 너...

 

그렇게 우린 함께 서울로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조금 더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

 

그렇게 모임을 두어번 더 하면서 너와 친해질 무렵...

 

너에겐 남자친구가 있단걸 알게되었지...당연히 난 너에게 흑심같은건 품지 않았었어...

 

그러다 어느날 너는 남자친구와 헤어졌단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후 우린 조금더 가까워 질 수 있었던 것 같아...

 

대외활동이 외국으로 가서 하는 활동이었는데  외국으로 가기 전 한국에서 우린 데이트도 하면서 많이 가까워 졌었고

 

외국으로 가서 활동을 하면서도 나는 너만 챙기고 걱정하고 옆에 붙어다녔지...

 

같이 활동하는 친구들도 우리들이 잘 어울린다고 잘해보라고 많은 응원을 해주었었고 밀어주었었지...

 

그렇게 한국으로 오기 전날 그곳에서 난 너에게 고백을 했었고 넌 나에게 손을 내밀며 잘해보자 라고 말했었지...

 

그렇게 우린 시작했었어

 

사귀면서 즐거운 일도 행복한 일도 슬픈 일도 화나는 일도 정말 많았던 것 같아...

 

크게 다툰적이 많지는 않지면 그래도 몇번 크게 싸우고 울고불고 한적도 있었고 그러다 화해해서

 

눈물흘리면서 미소지은적도 있었지

 

모든 커플이 그러는 것처럼 우린 항상 '영원히 함께하자, 헤어지지 말자, 결혼까지 꼭 하자'라는 미래의 행복한

 

약속들을 하곤 했었지,,,그렇게 난 너에게 넌 나에게 믿음을 심어주고 있었을 꺼야...

 

그러던 어느날 나에겐 불청객이 찾아왔었어

 

권태기란 녀석.....

 

일주일넘도록 난 혼자 끙끙  앓으면서 권태기가 사라지길 노력했었어...

 

그런데 혼자선 이녀석을 떼어내기란 쉽지 않더라

 

그래서 고민끝에 너에게 권태기가 온 것같다고 털어놓고 시간을 잠시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어...

 

난 헤어질 생각은 절대 없었어 그냥 시간이 조금 지나면 자동으로 회복되길 확신했고 이것이 최선의 길이라 생각했으니깐

 

그런데 정말 내 생각이 맞았어

 

몇일간의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나니 너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되었고

 

너에 대한 사랑이 다시 피어나기 시작하더라...

 

지금까지 권태기로 널 힘들게해서....미안해서....더욱더 잘하리란 굳은 마음가짐으로 너에게 연락을 했어

 

하지만 넌...

 

이별을 말하더라

 

변치않을 것처럼 항상 말하던 내가 이렇게 권태기가 온것에 큰 충격을 받았나보더라...

 

앞으로도 권태기가 오지말란 법 없잖아 라고 말하면서 넌 내게 이별을 말했지......

 

그리고 몇일 후...

 

너에게서 다시 연락이 왔어

 

다시 한번 만나서 얘기를 해보자고...좀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해보자고...

 

난 그동안 잘 지내고 있었어...너에게 연락이 오기 전까지 잘 지내려 노력하고 있었어...

 

그런데 너에게 다시 연락이 오던 날 이상한 기대감과 두려움이 생기더라...

 

다시 잘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과

 

너를 만난 후 더 힘들어지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

 

그래 바로 오늘이었어

 

너를 만난 날

 

우린 그 당시에 각자의 입장과 생각들을 이야기했어...

 

결론은 둘 다 잘못했었다...둘 다 잘못한 점이 있다라고 내려졌어...

 

하지만 난 결국 널 잡지못했고...아니 잡으려는 시도조차 안했어...자신이 없었으니깐..

 

그리고 니가 미웠으니깐...

 

권태기에 너도 물론 힘들었겠지만...나도 위로를 받고싶었는데

 

어쩌면 이기적인 마음인걸 알지만...

 

너의 그 헤어지자라는 한마디에 니가 너무 미웠으니깐...

 

그리고 너의 믿음을 다시 채워주기엔 내가 너무 부족하다 생각되었으니깐...

 

사랑하는데

 

아직 사랑하는데

 

이 마음 꾹꾹 눌러가며 아닐거라 부정하면서 널 잡지 않았어

 

속으론 헤어지잔말 취소하자는 그 말 한마디를 기다렸음에도...

 

집으로 오는 내내 아무 힘이 없더라...이젠 정말 끝났다는 생각에...

 

 

 

지금 너무 힘들지만

 

내일은 더 힘들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참아야겠지

 

그동안 너무나도 고마웠고,,미안했고,,,성숙하게 만들어준 너에게 고맙다는 말을 못했어

 

하지만...영원히 전하지 못할꺼같애...

 

너에게 하지 못한말 여기에라도 남길게...

 

이젠 정말 안녕 고마웠어................

 

 

 

 

 

다 쓰고나니 더 힘이 빠지는거 같아요...

두서없이 쓴글이 되었네요

얼른 괜찮아졌음 좋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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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긴하네 (by 의젓한 민백미꽃) 백치....미?? (by 냉정한 현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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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 잘읽었습니다.

    그러니 아무 괴로움도 없는 2D 세계로 오시면 됩니다.
  • 힘내세요
  • 바보 바아보 나는 바보인가봐
  • 손발롤케익
  • 뭔소리야................ 에휴 다시 연락이오면 밥아당라는건데 ㅋㅋㅋㅋ
  • 잡아달라
  • 머이래길지 ㅋㅋㅋㅋ
  • 잡아요
  • 제 손이... 제 발이... 어디로 간거죠?
  • 이별이란게 이렇게 아픈 것이로구나~
  • 진심 손락가락이 달팽이 눈처럼 들어갔습니다. 책임지시죠. 이거 아무래도 불구가 된거같은데, 내일까지 형사조치 검토하겠습니다.
  • 왜 사랑을 그렇게 힘들게 하려고하세요? 사랑해도 사랑한다 말하지못하고 미워도 밉다고 말못하다니 "난 니가 미워서 다시 사귀자고 말을 못했다 하지만 아직도 널 많이 좋아해" 한 마디만 하셨으면 될 일인거같은데요? 왜 스스로 힘들게 만드시는지..일부러 고독하고 싶으신건지....난 일부로라도 힘들고 고독해야겠어! 내가 제일 아파! 하고계시는건지? 아님 서로 저런말도 편히 못하고 눈치보는 사이였는지? 만약 그랬다면 그게 건전한 사이인가요?
  • @외로운 당매자나무
    글쓴이글쓴이
    2014.6.5 11:22
    댓글감사합니다.. 근데 여자친구가 제가 잡아주길바란눈치더라구요.. 헤어지자고햇을때 제가 간절해보이지않았다고 하더라구요.. 근데저는 헤어짐이라는 단어에 비중을 정말크게두는 사람이라서..누군가가 헤어지자라고말한순간 전 정말 끝이라고생각해서 잡지않아요... 사귀면서도 여자친구에게 헤어짐이란 단어의 큰의미를 자주말했었구... 뭐가 문제인걸까요...ㅜ
  • 님 마음이 남아있는게 문제죠.
  • 여친입장에서(아니 제 입장에서 얘기하자면) 저는 시간을 달라는 말 매우 무서워합니다. 권태기가 온 일주일 시간동안 님만 힘들어 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난 아직 이렇게나 사랑하는데 버림받으면 어쩌지하는 생각에 님보다 더 초조하고 절망적이었을걸요. 혼자 남은 시간이 얼마나 끔찍하고 지옥같은데요. 정말 헤어지면 어쩌나 고민하다가 마음 단단히 먹었는지도 모르구요. 여자친구분이 헤어지자고 한건 시험해본거일수도 있어요. 만약 그렇다면 이건 여친분이 잘못한거지만, 헤어지자고 했을때 님이 간절해보이지 않았다고 했잖아요. 그 모습을 보고 정말 헤어지는거구나 실감했을수도 있죠. 정말로 앞으로 남은 연애에 자신이 없어서, 권태기가 오면 또 이렇게 힘들까봐, 한번의 권태기로 인해 여자친구가 가지고 있던 님에대한 신뢰가 없어졌다거나 해서 무서웠을수도 있겠네요. 근데 이건 그냥 제 추측일뿐이죠. 그래도 이 댓글이 님에게 귀감이 됐음 좋겠네요. 이대로 헤어지지마요.
  • @외로운 당매자나무
    글쓴이글쓴이
    2014.6.5 18:49
    댓글감사합니다..ㅜㅜ
    오늘저녁에 찾아가서 말하려구요..제진심을..
    행운을빌어주세요..
  • @글쓴이

    저도 위에 댓글쓴분이랑 같은 말을 해주고싶었어요
    님이 잠수탄동안 그리고 헤어지자는데 별 반응이 없었던 동안 여친도 생각이 많았겠죠ㅠㅠ 그리고 혼자 생각하면 좋은생각하려해도 안되고 자꾸 나쁜쪽으로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여친분도 혼자있는동안 나쁜쪽으로 계속 생각이 들었을거에요
    지금이라도 진심을 말하려 가신다니 후회하지 않을 만큼 많이 대화 나누세요!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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