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적인 것에 관한 단편들’이라는 이름의 이 연재를 여기서 끝낸다. 그 첫 번째 글이 클레의 <불의 폭풍>이었으므로 이 마지막 글을 다시 클레의 그림으로 채워 처 음과 끝을 하나이게 하려고 한다. 위의 그림을 보자. 불의 눈을 뜬 대천사의 얼굴은 달아 재는 저울의 형상이다. 그 저울은 ‘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는 신의 문자 속에서 파국과 끝으로 도래중인 ‘불의 폭풍’ 혹은 ‘태우는 불’의 속성을 공유한다. 대천사의 타는 얼굴, 곧 매달아 재는 저울 위에 그려져 있는 도형은 스페이드의 변형 이며, 그것은 다윗, 검(劍), 죽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3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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