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서울에 취업 준비로 셤치러 서울에 자주 왔다갔다하고 있습니다. 뭐..예전에 서울에서 통역시험 준비하느라 서울에서있었구... 서울 여친도 사겨봤구요...한 때는 서울에 대한 막연한 로망을 가지고 있었드랬죠
근데...요새 서울 갈 때마다 자주 '서울이 뭐라고...이 좁은데 1000 만명이 사는데...'하는 생각이 드네요.
예술의 전당...이태원...압구정...남대문시장...홍대...대학로...신촌...신당동...써보니 참 많이도 싸돌아 댕긴 거 같은데...
여튼 볼 때마다 느끼지만 쭉쭉 뻗은 마천루, 화려한 밤문화, 다양한 인종들, 흔하게 보이는 외제차들, 스케일이 다른 문화인프라,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 개성있는 패션...
배낭여행으로 외국을 많이 돌아본 저도 서울에는 매 번 갈 때마다 놀라는 점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이면에는 안 좋은 점도 많이 보이더라구요...
직장에서 밤새우고 회식하고 찜질방에서 자고 다시 출근하는 강남의 대기업 직장인들...
중학생 아이가 새벽 2시까지 공부하다 집에 들어오는데 다른 아이들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거 같다는 대치동 아주머니...
화려한 마천루뒤에 숨은 반지하에 사는 사람들...
다닥 다닥 붙은 건물들 어딜가도 조용하게 쉴 곳 없는 밀집된 도시...
우리 또래의 대학생들의 대화를 엿들어보면 지방과는 다르게 흔히 '누구는 컬럼비아 대학에 들어갔다더라. 박사 준비는 ...'이런 말을 쉽게 들을 수 있는 것 같구.
심지어는 어른이 처음 보는 어린 아이에게 던지는 인사말이 "너 영어 잘하지?"
사투리 쓰면 무시당한다고 표준어 구사하는 지방 사람들...(실제로 얘기하다보면 은근 표준어 구사하는 전라도 경상도 여성분들 많아요. 남자들은 잘 안 바뀌지만...)
개인적으로 느낀 단면적인 모습들입니다만...저는 서울에 있으면 참 거북할 때가 많아요. 저는 부산 촌놈이라도 부산이 참 좋네요. 예전에 미국에서 한국 왔을 때 반짝이는 한강의 물결을 보고 '한국이 참 좋다'고 느꼈는데 오늘은 부산에 도착하니 이렇게 숨통이 트일 수가 없네요. 사람들이 구수한 사투리가 참 정겹게 들리네요. 사람냄새나는 부산이 좋습니다. 부산 여자들도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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