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교수 부족·불균형 현상 심각

부대신문*2012.03.21 10:25조회 수 368댓글 0

    • 글자 크기
    

  우리학교 전임교원(이하 교수) 수의 단대·학과별 불균형 현상이 심각하다. 사회과학대학이나 공과대학은 교수 당 학생 수가  많아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와 교수들의 업무 과중이 우려된다. 또한 인문대학의 노어노문학과(이하 노문과)와 불어불문학과(이하 불문과)는 강의 가능한 교수가 각 2명, 3명에 불과하다.


  2011년 기준 우리학교 교수 1인당 학생 수는 28.1명이다. 이는 경북대와 전남대의 27.9명,
24.9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또한 절대적인 숫자 부족보다 단대별·학과별 불균형 문제가 더 심각하다. 먼저 단대 별로 교수 1인당 학생 수에서 큰 격차가 있다. △간호대학 39.2명 △사회과학대학 36.1명 등은 교수 당 학생 수가 약학대학에 비해 약 4배나 많다.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24명인 인문대학은 학과별 불균형도 심각하다. 2004년 91명 이었던
인문대학 교수는 올해 80명으로 11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안 입학 정원에 큰 변화가 없었으므로 교원 당 학생 수는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 특히 노문과와 불문과는 교수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2012년 3월 노문과와 불문과에 등록된 교수는 각각 3명이다. 그러나 노문과는 양민종 교수가 지난해 3월 러시아 주재 한국문화원에 원장으로 장기 파견되면서 실제 교수는 2명에 불과하다. 또한 불문과는 지난 2001년 7명에서 정년퇴임과 명예퇴직으로 꾸준히 인원이 감소했다. 두 학과의 학생 수는 각각 144명, 167명에 이른다. 산술적으로 전임교원 1인당 각각 72명, 55명의 학생을 담당하는 셈이다. 타 대학과 비교해보면, 경북대 노문과와 불문과는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약 20명, 26명이었고 전남대 불문과도 약 19명에 불과했다.


  이처럼 교수가 적을 경우 먼저 전공과목 개설이 힘들다. 또한 전문성을 지닌 강사를 구하는
것 역시 어렵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우려된다. 실제로 지난해 경제통상대학 경제학부에 개설된 전공선택은 총 43과목이었다. 그러나 불어불문과는 26과목, 노어노문과는 22과목에 불과했다. 졸업을 위한 전공선택 이수 학점은 비슷한데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은 훨씬 좁은 것이다. 실제로 김보민(불어불문 3) 씨는 “전공선택 수업이 조금 밖에 개설되지 않아서 졸업을 위해서는 개설된 수업을 거의 다 들어야 한다”며 “학생의 선택권이 없으므로 전공필수를 두 배로 듣는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진로·학습 지도와 상담이 부족해 수업 이외의 지원도 부족해진다. 또한 교수는 대학원생 지도와 학과장 업무도 겸할 경우가 많으므로 학생 상담을 할 시간은 더욱 줄어든다. 이런 피해는 모두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이에 대해 노문과 최동규 학과장은 “전공 개설과 진로 지도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특수한 시설인 러시아 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교수 확보가 시급하다”라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높은 취업률을 올리는 등 선전하고 있지만 학교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또한 인문대학 김성진(한문) 학장 역시 “교수 확보 문제는 인문대 뿐 아니라 학교 전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어려운 여건 가운데에서도 매년 대학평가에서 인문대 학과가 우수한 평가를 받는 만큼 교수 확보 문제가 해결되면 더욱 발전할 것”이라며 추가 임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러한 문제의 원인에 대해서 전문대학원이 개원하면서 신규 교수 배정이 전문대학원으로 집중돼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신규 교수 임용을 담당하는 교무과 관계자는 “결원을 우선적으로 충원하고 학교 전체의 발전 방향에 맞춰 배정한다”며 “강사도 수업을 담당하고 학생들과 소통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교수 1인당 학생 수 지표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해명했다.


  반면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부산대분회 김재경 분회장은 “연구실도 없고 학교에 있는 시간이 일정할 수도 없는 강사는 교수에 비해 진로상담이나 학습지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교수 부족이 최근에 불거진 문제가 아님에도 본부는 전임대우강사제 같은 ‘꼼수’로 교수 임용을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수의 과중한 업무 부담을 덜고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 및 진로지도를 정상화하기 위해 비정규직 강사의 교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임교원은 교수 활동과 연구를 전문적으로 하는 교원을 말하며 교수·부교수·조교수 지위가 이에 속한다. 교수회에 가입해 발언권과 의결권을 지니며 별도의 연구공간을 제공받는다. 선발은 매년 일정 자격을 요구하는 전임교원 모집 공고를 내고 이에 지원한 후보자들을 심사해 교수로 최종 선발한다.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2038
    • 글자 크기
1437호 길거리캐스팅 (by 부대신문*) 임기초반 총학생회, 정치활동 논란 뜨거워 (by 부대신문*)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가벼운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 쓰레받기 2019.01.26
공지 정보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쓰레받기 2019.01.26
공지 진지한글 이슈정치사회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 빗자루 2013.03.05
공지 가벼운글 자유게시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2 빗자루 2013.03.05
16316 가벼운글 아프지마 피누야6 빗자루 2012.05.14
16315 질문 신입생인데요 봉사활동 질문이 있습니다^^2 신입생 2012.05.14
16314 가벼운글 피누가 배고픈가봐요.jpg5 헝그리 2012.05.14
16313 가벼운글 ㅎㅇ2 똥마려워 2012.05.14
16312 질문 신입생인데요 여름계절학기 질문이있습니다ㅎㅎ 신입생 2012.05.14
16311 가벼운글 긱사 내일인가 바베큐파티 한다면서요? 웅비종자 2012.05.14
16310 가벼운글 이제 접속되네요 ㅋㅋ1 마스코트 2012.05.14
16309 가벼운글 제가 쓴 글이 날아갔네요3 행복했다안녕 2012.05.14
16308 가벼운글 복구되었습니다.2 빗자루 2012.05.14
16307 반값등록금을 향한 뜨거운 열의 부대신문* 2012.05.03
16306 진지한글 단과대학 학장, 올해부터 공모제로 선발 부대신문* 2012.05.03
16305 진지한글 2012학년도 상반기 대의원 총회 열려 부대신문* 2012.05.03
16304 진지한글 오는 22일까지 부재자신고 받아 부대신문* 2012.05.03
16303 진지한글 '자랑스러운 부산대인' 후보 추천 공모 부대신문* 2012.05.03
16302 진지한글 부재자투표 갈 길이 멀다 부대신문* 2012.05.03
16301 진지한글 1437호 길거리캐스팅 부대신문* 2012.05.03
진지한글 교수 부족·불균형 현상 심각 부대신문* 2012.03.21
16299 진지한글 임기초반 총학생회, 정치활동 논란 뜨거워 부대신문* 2012.03.17
16298 질문 경암 체육관 내일 하나요?2 드라마틱 2012.05.14
16297 가벼운글 결혼해라 꼭 두번해라7 폭풍감동 2012.05.1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