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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애플이 없다, 왜?

부대신문*2012.05.03 19:22조회 수 84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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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6년 4월 1일 스티브 잡스는 고등학교 선배인 스티브 워즈니악, 로널드 웨인과 애플을 공동창업 했다. 이후 아이맥,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에 이르기까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IT제품이 잡스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왜 우리나라에는 애플과 같은 벤처기업이 나타나지 않는 것일까?

  벤처기업이란 전문지식과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창조적ㆍ모험적으로 경영하는 중소기업을 말한다. 중소기업청에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국내 벤처기업은 2006년 1만 개를 넘어섰고 △2007년 1만 4,015개 △2008년 1만 5,401개 △2009년 1만 8,893개 △2010년 2만 4,645개로 계속해서 개수가 증가했다.
  그러나 여러 전문가들은 단순한 수적 증가로 벤처기업의 전망을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벤처기업은 창업 자체보다 그 이후의 꾸준한 수익 창출, 안정적인 재정 창구 확보, 아이디어 경쟁력을 높이는 것 등에서 성패가 갈리기 때문이다. 전경령중소기업협력센터 안나미 연구원은 “2009년 벤처기업들의 지적재산권 보유 현황을 보면 평균적으로 특허권은 3건, 실용신안 보유수는 1건에 불과하다”며 “우리나라 벤처기업은 기술력, 아이디어 생산 면에서 외국에 비해 경쟁력이 낮다”고 지적했다.
  위태로운 재정 상황은 벤처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다.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은 자금 확보를 위해 보증인이 주채무자와 연대해 채무를 부담하는 연대보증제도를 활용했다. 그러나 이 연대보증제도는 은행과 신용보증기관들이 채권회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실제 경영인 외 사람들까지 보증에 참여할 것을 요구해 많은 문제를 낳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금융감독원과 전국은행연합회는 ‘기업여신관행 개선을 위한 세미나’를 열어 연대보증제도 폐지에 합의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연대보증제도 폐지만으로 벤처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았다. 민생경제연대 장선호 간사는 “연대보증제도 폐지 이후 정책자금과 신용보증규모 등을 확대해 벤처기업의 자금 부담을 완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년들의 창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2월 중소기업청은 ‘2012년 청년창업 지원 대책’을 내놓으며 청년창업에 1조 5,893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11월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기본기를 갖춘 청년CEO 배출을 목표로 청년창업사관학교를 개교했다. 그러나 지원제도의 양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다. 벤처기업협회 이미순 책임연구원은 “창업지원금 제도는 지나치게 많은 서류절차를 요구해 창업의 진입장벽을 높이는 문제가 있어 체계적인 창업 프로그램은 아직도 부족하다”며 “민간기관과 연계해 더 많은 창업교육기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플과 같이 벤처기업에서 탄탄한 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재정 창구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다. 금융경제연구소 박윤지 연구원은 “중소기업 전문투자시장을 신설해 벤처기업의 수요시장을 확대하는 것도 하나의 대책”이라고 조언했다.
  제도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청년들의 의식도 개선이 필요하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최경은 교육팀장은 “취업난 때문에 창업에 관심을 두는 청년들은 증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확실한 창업 목표와 도전의식, 기업가정신이 없다면 창업은 실패하고 만다”고 경고했다.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2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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