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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자리 잃은 대학생 문화공연

부대신문*2012.05.03 20:16조회 수 186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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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내 공연예술 분과 동아리가 정기적으로 공연을 열던 정문 앞 대학로를 빼앗길 위기에 처했
다. 학내상업 시설의 ‘무분별한’ 집회 신고 때문에 정문 이용이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부산대문예패연합 소속 몸짓패 대동무는 지난 10일 학교 정문 앞 대학로에서 정기공연을 계획
했다. 이를 위해 본부에 장소 사용을 문의했으나 ‘사용이 어려울 것’이라는 답을 들었다. 정문에
위치한 NC백화점이 대학로 주변 인도에 집회를 신고했기 때문이다. 결국 대동무는 문창회관에서
‘작은 발표회’를 열 수 밖에 없었다. 부산대문예패연합 이승백(법학 3) 의장은 “학생들은 열심히
준비한 공연을 넓은 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못해 실망했다”고 전했다.
  NC백화점 측은 지난 달 16일 금정경찰서에 정문 앞 대학로 주변 인도를 대상으로 집회 신고
를 했다. 집회의 명목은 ‘환절기 매출 증대를 위한 결의 대회’였다. 그러나 이번 달 26일까지였
던 신고 기간 동안 NC백화점은 한차례의 판촉 행사를 벌였을 뿐 별다른 행사를 열지 않았다.
게다가 집회 신고 기간도 다음달 13일로 연장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집회 신고를 접수한 금정경찰서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문화공연은 집회 신고에 의
해 제한될 대상이 아니다”라며 “다만 도로 위를 점거하고 문화공연을 하는 행위 때문에 영업에
지장이 있다고 민원을 제기하면 제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도로는 집회 장소가 아니기 때문에
동아리 문화공연이 집회 신고의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차량 소통 등 공공에 불편을 끼칠 경우
제재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NC백화점의 집회 신고 자체가 문화공연을 열수 없는 이유는 아니
지만 본부가 NC백화점의 반발을 우려해 공연 허가를 망설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학생들은 ‘집회 신고가 문화공연으로 차량 진입이 어려워져 매출에 지장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려는 꼼수’라며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승백 의장은 “‘문화의 거리’로 조성된 학교
정문 앞을 기업이 영업을 위해 쓰지 못하게 하는 것은 횡포”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이 지속
되면 다른 동아리들과 연합해 정문 앞에서 항의 공연이나 NC백화점 측 방문을 계획하겠다”고
밝혔다. 총학생회 김인애(기계공 4) 회장 역시 “기업이 영업을 이유로 학생들의 문화 공간을 침
해하는 것은 학생들의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홀대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NC백화점 측과
행사 일정 등을 조율해 학생들의 문화공연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2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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