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원래 박근혜 대통령을 딱히 지지하지도 않았었고, 진짜 임기 초부터 박근혜 대통령 하는거보면 하루하루 실망감만 커져갔
었는데 이번 문창극 사태이후로 약간이나마 남아있던 정이 완전히 떨어졌습니다.
솔직히 문창극 사태를 뒤돌아봤을때, 저도 문창극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KBS라는 언론이 왜곡 보도로 사람 한명 완전
병신 만들어서 그사람의 인격을 짓밟아 버리고, 아예 회복불가능한 지경까지 만들어놓고는 제대로 된 사과가 없었게 정말 화
가 났었구요. 자기가 지목한 사람이 그렇게 병신이 되어가는데 지켜주지는 못할망정 우물쭈물 간만 보다가 버리는 박근혜대
통령의 리더쉽에도 매우매우 실망했습니다. 애초에 빨리 내칠거면 내치던가, 지켜줄거면 지켜주던가 해야지 이런식으로 나오
면 누가 앞으로 박근혜대통령 밑에서 일할려고 할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에도 누군가가 지목되었을때 자신도 팽 당할까봐
앞으로 어떤 후보직에 추천된 사람은 추천되었다고 기쁠것 같지도 않고, 국가를 위해 일할 마음도 안들것 같아요.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것 중 하나가 절차의 보장인데, 이런식으로 여론몰이 해서 사람 한명 완전 마녀사냥 하듯이
인민 재판해버리면 국회의원은 뭐하로 뽑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민을 대표해서 뽑은 국회의원이 정해진 절차라는
청문회를 통해서 시시비비를 가리고 총리시키던가 안시키던가를 했어야 된는거 아니겠습니까.... 애초에 민주주의는 자기
와 생각이 다른사람을 배척하는게 아니라 일단 인정하고 절차를 통해 검증하는거 잖아요.
저는 작금의 사태가 광우병이랑 너무나도 겹쳐보였습니다. 언론선동이 무섭다는것도 새삼스레 느꼇고요.
KBS에서 정부에 대해 악의적으로 과장 및 왜곡보도하는데 도대체 언론탄압이라는 말이 어디서 왜 나오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저는 세월호 사태가 정홍원총리의 책임이라고 결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누군가가 옷을 벗고 나와야 시민들이
보기에는 아 그래도 정부가 책임지는 척이라도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그런것도 없이 해경만 해체되
고 관피아척결 이라는 미명하에 인원이 반으로 감축된 행정고시생들만 피해입었네요.
제가 다니는 독서실 옆자리에 여성분께서 행정고시를 준비하시던 분이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관피아 척결로 행정고시
인원 내년부터 반으로 감축한다고 말하자마자 다음날 짐싸고 떠나더군요. 1차 past 합격하고 2차 준비하시던
분이었는데 다른 분야이긴 하지만 국가시험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남일 같지가 않았거든요.
흥분한 나머지 이리저리 떠들었는데 진짜 세월호 사태 이후 일어난 여러가지 일들을 보면 정부 부터 여당 야당까지
하나부터 열가지 전부 맘에 안드네요. 진짜 공부하는 동안은 정치에 관심을 끊는게 스트레스 안받는 길이긴 한데 끊을래야
끊을수는 없고, 근데 보면 계속 화가나고 그러네요 ㅠㅠ 언제쯤 이 악순환을 벗어날 수 있을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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