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9급이 말하는 공무원 생활 1

초연한 꽃창포2014.07.05 00:09조회 수 63110추천 수 6댓글 26

    • 글자 크기
재학생 여러분 그리고 졸업생 여러분
반갑습니다
항상 뜨거운 떡밥인 부산대 나와서
9급이 가지는 가치에 대해서
간단히 현직자로서 적어보고자 합니다
저는 공직 생활을 그렇게 길게 하지는 않았지만 진학준비를 이래저래 많이했고
다양한 분야로 진출한 친구들 또한 많아서
9급이 어떤 의미인지 어느정도 생각은 해봤습니다. 단 공직 생활은 길지 않기때문에
그냥 단순히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1. 부산대 나올정도면 9급은 아무나 붙는다?? 못붙으면 바보다??
어느정도 동의하도 하지만 무조건 적인 비하는 반대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부산대 나올정도의 두뇌면 1,2년 정도 공부에 전념한다면 누구나 합격할 수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변수는 있습니다.
첫째, 시험과목중 극도로 취약한 과목이 있다면 다른과목을 아무리 잘쳐도 그 한과목이 큰 구멍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아무리 9급이지만 합격선에 가까운 사람들(타대생)들은 어느정도 수험생활에 이골이 난 사람들이 많습니다
셋째, 그러하므로 합격선 주위에는 생각보다 많은, 한두문제로 합격이 좌우되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넷째, 본인의 경험 및 다른 사람들을 봤을 때 수험기간이 2년을 넘어서면 의욕이 급격히 하락합니다(어느 취업준비나 마친가지일듯)
2. 9급준비는 한심하다??
한심하다는 표현에는 반대합니다
부산에서 평생 거주하면서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직장이 몇이나 될까요??
안타깝지만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부산대에서 배우는 학업수준은 9급 이상인 것은 확실합니다. 그러니 꿈과 목표는 크게 잡아보시길 권유합니다. 저도 한땐 그랬으니까요
3. 9급은 고졸이나하는 직업이다??
예전에는 분명 그러했고 시험의 난도 또한 딱 그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도 아한 잣대로 평가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제 경험으론 그러한 잣대로 평가한 사람들은 크게 두가지인데 첫짼 예전의 시선 그대로 적용시키는경우와 또 다른 하나는 자신이 대기업이나 공기업 ,7급 공무원 등 소위 사회에서 인정해주는 직장을 가졌거나 혹은 막연히 자신은 당연히 그런 직장을 가질 거리 믿는 자들입니다
물론 9급보다 좋은 직장을 가지고 그러는 사람들이야 그러려니 하지만 부산대 나외서 지방직 9급보다 못한 직업 가지는 사람도 많습니다
----------------------------------------------------------------------------------
데스크탑으로 조금 더 글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4. 9급 공무원 업무강도는?
직렬마다 차이가 조금 있습니다. 사람들은 소위 땡돌이(6시 땡하면 퇴근하는)로 인식하고 있지만
안그런 직렬도 꽤 있습니다. 정시에 퇴근은 보장되는 직렬도 있지만, 업무강도는 대부분이 밖에서 보는 것보다는
셉니다(그래도 대기업 보다는 약하겠죠)

5. 9급 공무원 하면 편한가??
저는 민원때문에 생각보다는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별 문제로 다 민원이 들어오고 전화받자마자 공무원 말 안듣고 두서없이 화내는 민원도 많구요. 규정에 따르는 업무를 하다보니 실수로 공무원이 잘못한 경우엔 정말 식은땀납니다.

6. 보수는??
인터넷에 잘 찾아보시면 어느정도 잘 나와 있으니 개개인이 알아서들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한때는 봉급 급여만 보고 저걸 받고 어떻게 생활하나 했는데 수당 포함하면 그냥 저냥입니다.
공무원은 수당빨, 연금빨이져
근데 수당쳐도 많다고는 볼 수 없으니 9급 공무원하면서 결혼상대 찾으려면 맞벌이를 생각안 할 수가 없습니다.
연금 진짜로 개혁되면...ㅠㅠ(우린 '개악'이라고 합니다 ㅎㅎ)

7. 대충 마무리
저도 한때 대기업, 공기업, 7급, 고시 등 준비 및 고민을 안해본 직업이 없습니다.
직업에귀천이 없다지만 직업이 주는 사회적 인식과 보수 및 안정성을 무시 할 순 없겠죠.
제가 생각하기에 직업을 생각하실 때 많이 고려되는 것은
자신의 능력, TO, 그리고 직업의 안정성과 자신의 적성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라고 7급 5급 준비 안하고 싶었겠습니까, 근데 뽑아야지 말이죠 ㅠㅠ
진짜 9급 준비할 때 마음속으로 부산직7급 1명이라고 뽑아달라고 얼마나 빌었는지 모릅니다. ㅎㅎ
9급을 하면서도 행복하게 잘 사는 사람 많습니다.
갈수록 부산대학교 출신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나이가 젊다면 조금 더 높은 곳으로 갈 준비도 해보라고
(막연히 꿈, 역동성 이런걸 이야기 하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직업을 정할 때는 냉정하게 직업적 가치도 잘 파악해 보시길 바랍니다.
9급 공무원 하면 물론 대기업에 들어간 친구들보다는 차를 사거나 집을 구입하는게 힘들고 늦어질 지 모릅니다.
하지만, 9급 공무원을 해도 그들 못지않게 혹은 그들 이상으로 행복해 질 수도 있습니다.


항상 건승하시고, 멋진 캠퍼스 생활 및 취업준비, 사회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댓글은 구경만 하지 댓글에 답변을 달지는 않겠습니다. ㅎㅎ
    • 글자 크기
저 공익인데요. 공무원 검찰 고발하고 근무지 옮겼습니다. (by 잘생긴 일월비비추) 공대 석사 논문 어디서 볼 수 있나여?ㅎㅎ (by 꼴찌 독일가문비)

댓글 달기

  • 쫌 정확한설명인듯.. "부산에서 평생 거주하면서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직장이 몇이나 될까요??
    안타깝지만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 @허약한 우엉
    혹시 문과?
  • @초연한 들메나무
    아뇨 전 이과. 근데 공대현ㅅ현황은잘ㅇ잘몰라요 아 키보드병신ㅜ
  • 잘읽었습니다. 저 근데 공익근무하면서 공무원들이랑 같이 일하는데, 공무언 정말 넌더리가 나더군요.
    욕하는거는 아니에요. 진짜 저도 공무원 준비하려고 했는데, 이런 업무행태에 너무 질려서 진짜.ㅋㅋㅋ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 @머리좋은 꼭두서니
    나도 공익하면서 공무원 꿈 접음. 젊은 사람이 할 일이 아님
  • @억울한 병꽃나무
    공무원이 그러데요. 젊은 여자인데..공무원은 나이들어서 하는거래요.
    젊을 때는 빡센 일 찾아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나중에 경력특채로도 들어갈수잇잖아요.
    그쵸.ㅋㅋ
  • 진짜 왜 비하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9급을 비하하기 전에 우선 본인부터 뭐라도 되고나서 입을 여는 것이 순서이지 않나 싶네요.

  • @살벌한 보리수나무
    어쩌라구요 그래서.
  • @머리좋은 꼭두서니
    이사람 ㅁᆢ모지;;;;;;;
  • @머리좋은 꼭두서니

    어쩌긴 뭘 어쩝니까 남이 열심히 해서 가진 직업을 비하하지 마란 거죠

  • @살벌한 보리수나무
    9급충이란말이 왜나왔겠습니까
    9급? 나쁘지않죠 근데 다른직종무시하고 그저 9급이 젤좋은줄아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미지 나빠진거죠.
    솔직히 부산대에서 공무원준비하는사람중에 학점 좋은사람이 얼마나될까요.
    학점나빠서 대기업못가니까 고용안정성이있는 공무원준비해야지 라고생각하며 대기업보단 9급이야! 라고 생각하는사람들이 이미지 깎아먹음.
  • 저는 여자가 하면 정말좋은직업인데 남자는 조금 부족하단 생각입니다 결혼할때도 여자가 돈을 많이벌지않는이상 여전히 남자가 더해와야한다는 생각들이 아직도고쳐지지않고있다고생각하기때문에 경제적인 어려움이 조금 따르지않을까요 적어도 남자입장에선 그래보여요ㅜㅜ
  • 7급 준비생입니다. 현직에 계신 선배들로부터 듣는데 요새 지방직은 정년퇴직자가 많아 사고를 치거나 건방지지않는 한 8급으로의 승진이 거의 1년반이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더군요. 돈을 일찍버는 것을 생각하면 레드오션인 7급보다 9급으로 빨리 들어가는 것도 괜찮다고 현직들이 그러더군요. 그리고 동남권 거점대학이라서 지리적 특성으로 대기업 취직이 잘되는 경향이 있지만(인서울 대학 출신 뽑으면 지방 발령을 기피해서 부산대 출신이 잇점) 공무원은 부산대라고 더 우대해주는게 없죠. 그저 자기 실력으로 뚫어야되며 공무원중에서도 점수 낮은 직렬(교정직, 보호직, 사복직)이야 부산대면 무조건 붙는다고 할 수 있지만 선택과목제 도입으로 국영사 공통과목이 실수가 용납이 안되는 부산 지방직 같은 시험은 분명 어려운 시험이 맞습니다. 열심히 근무하셔서 높이 올라가시길
  • 부산에서 9급보다 안정적인 직업이 손에 꼽을만하다는건 논란이있네요.
    9급버는걸로 결혼이후 안정적인생활 힘듬.
  • 9급 퇴직자로써 9급 비추네요 그리고 썩 안정적이지도 않음 부산도 면적이 넓은 동네라서 기장군 이나 사하구 강서구 같은곳 발령나면 많이 힘들어요 동기들 보니 출장도 가덕도 쪽으로 가는 경우도 있고 부산에서도 근무지에 따라 출퇴근 편도 1시간 반 이상 걸리는 곳도 많구요 아무튼 부산대 나와서 전혀 메리트 없는 직업임
  • @야릇한 차이브
    퇴직이유가 뭔가요. 그닥 메리트없다고 퇴직한건 아니신거 같은데
  • @푸짐한 자주괭이밥
    맞아요 어차피 별 미련 없었고 다른데 갈곳도 많았구요 훨씬 좋은 곳으로 옮겼어요 동기들 중에도 두달만에 나간 사람도 있고.. 뭐 실력 있는 사람들은 결국 다 그만 두더라구요
  • @야릇한 차이브
    공무원에서 사기업으로 이직하신건가요? 아님 공기업쪽인가요? 공무원에서 이직하면 보통 어디 바라보고 가시는건지 궁금하네요
  • @한심한 들깨
    주로 어디로 가시나요? 사기업은 중년넘기가 힘든것도 똑똑한 분이시니 분명히 아실거고
    이야기 한번듣고싶네용
  • @푸짐한 자주괭이밥
    민간 대기업도 상위권은 좋아요 중년 넘기기 어렵다는 것도 오해고 사실 대기업 간 동기들이 제일 잘나가더군요 상위권 대기업에서 생각외로 부산대 출신 선호 하데요
  • @한심한 들깨
    저는 공기업요 다른형도 공기업 좋은곳 가섰고 또 다른분은 7급 준비하신다고..
  • 행시
  • 직업에밑천없는건뭐임 귀천도아니고ㅋㅋ
  • @태연한 다정큼나무
    ㅇㅇㅇㅇ진리
  • 저도 곧 공직 입문인데용...
    9급으로 글 써서 그런가
    이렇게 피드백이 안 좋요?ㅠㅠ
    힘내세요...ㅋㅋㅋㅋ
  • @진실한 옥잠화
    7급이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31776 .10 활동적인 바위솔 2014.07.05
31775 군필자들이 봤을때8 싸늘한 쑥방망이 2014.07.05
31774 썸이라는 말7 황홀한 인동 2014.07.05
31773 자취생분들3 납작한 상추 2014.07.05
31772 소득분위 확인방법4 살벌한 참개별꽃 2014.07.05
31771 저 공익인데요. 공무원 검찰 고발하고 근무지 옮겼습니다.13 잘생긴 일월비비추 2014.07.05
현직 9급이 말하는 공무원 생활 126 초연한 꽃창포 2014.07.05
31769 공대 석사 논문 어디서 볼 수 있나여?ㅎㅎ1 꼴찌 독일가문비 2014.07.04
31768 서면 쥬디스 태화쪽에 혼밥하는곳!?11 상냥한 산비장이 2014.07.04
31767 자취하시는 분 수도세 관련 질문12 침착한 노루오줌 2014.07.04
31766 학교앞에요4 자상한 닥나무 2014.07.04
31765 전부 나한테 왜그럐요..ㅠㅠ31 냉철한 벋은씀바귀 2014.07.04
31764 졸업학점(필수 전부 포함)다 채우고 9학기 이수 가능한가요?2 냉정한 새박 2014.07.04
31763 .9 화사한 천남성 2014.07.04
31762 정문 혼밥식당추천부탁합니다21 부지런한 개암나무 2014.07.04
31761 [레알피누] 자연대 성적장학금 몇등까지 주나요?2 센스있는 후박나무 2014.07.04
31760 추리소설 추천좀 부탁드립니다7 화려한 협죽도 2014.07.04
31759 성적장학금1 고상한 뽀리뱅이 2014.07.04
31758 [레알피누] 공부가 너무 하기싫어요 어떻게하면 좋죠?7 짜릿한 수크령 2014.07.04
31757 실영2 토익 통과 점수가 몇 점이죠??2 괴로운 산딸나무 2014.07.0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