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수타다가 오랜만에 글쓰네요
위에 사진들은 1박2일에 나온 세종고 선생님의 문제가 된다는 댓글입니다.
대한민국은 예수와 부처를 욕해도 때로 달려들어 매도하지 않으면서 왜 유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렇게 민감할까요??
사적인 공간에서 한 말을 캐와서 이렇게 또 인민재판 하는거 보니 진짜 너무 무서워요. 자기반 학생이 이 일로 글을 올렸던데 평소에 정치성향도 안드러내시고 수업도 열심히 하시는 분이라고 하더군요.
평소에 정치성향 안드러내고 수업 열심히 하는 사람한테 무슨 이중인격자라니 일베충이니 예비 범죄자에 교단의 설 자격이 없다고 하다니... 그리 따지면 전 밖에서 정치성향 드러내며 야외투쟁 하시는 전교조 선생님들이 이 선생님보다 더하면 더했지 이분보다 덜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말입니다. 근데 왜 전교조 선생님들한테는 이러한 잣대를 들이밀지 않는거죠? 자기네 편이라서 그런걸까요?
정말 우리나라는 사생활의 보호, 프라이버시의 보호따윈 안중에도 없는것 같아요. 개인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든, 그사람에 대해 어떠한 평가를 내리든 우리나라는 헌법상 사상의 자유와 사생활의 자유가 법으로 보장된 나라인데 남의 개인적인 사생활과 사상을 캐와가지고 이렇게 매도해도 되는건 진짜 아닌것 같습니다.
가장 문제되는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 즉 고인의 죽음을 조롱하는 듯한 댓글이었다는 건데 왜 마녀사녕 하시는 분들은 고인은 욕하면 안되고, 살아있는 분은 욕해도 된다는 이중잣대를 가지고 계신건지 이해가 안되 네요.
고인은 이제 욕해도 자신이 그러한 욕을 못보지만(물론 유족은 보겠죠..), 현재 살아 있는 분은 그러한 욕을 보고 살아야 되
는게 더 고통스러운 일이 아닌가 싶어서 전 오히려 살아있는 사람에 대한 모욕을 더 엄격하게 적용해야 된다고 보는데....
물론 고인이든 살아있는 분이든 대놓고 욕하면 안되는겁니다만, 솔직히 친구들끼리 만날때 누구나 한번씩은 싫어하는 사람 뒷담해본 경험은 다 있을거라 봅니다. 우리중 누가 그러한 욕이나 뒷담에 대해 자유로울수 있을까요??
저는 노무현대통령이 펼친 정책중 하나로 인해 아주 피해를 입은 사람중 한명이라서 그분을 증오합니다.(등급제 아닙니당)
그래서 저도 친한친구들끼리 정치이야기 하면서 노무현대통령 에 대한 비판을 넘어 그분의 죽음까지 비하하곤 합니다. 물론 그걸 공적인 공간, 즉 이러한 토론의 장이나 밖에서 누구와 토론할 일이 있으면 그러한 비하나 조롱은 자제하지요. 근데 사적인 공간에서 얘기하다가 밖에서는 얘기안하고 아닌척 하면 이중인격이 되는건가요?..나도 이중인격인가..
전 대한민국에 어느 누구도 사적인 공간에서 얘기한 욕설과 뒷담을 사람들한테 꺼냈을시에 떳떳한 사람이 없다보 봅니다.
그런데 이러한 엄격한 잣대를 자기한테는, 자신의 진영한테는 들이밀지 않으면서 자신과 반대되는 생각에는 들이내미는 그
러한 사람들의 세태, 모습이 전 너무나도 무섭고 화가 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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