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총학과 본부는 학생의 입장을 대변하는 명분과 학교의 경영을 대변하는 명분으로
늘 대립각을 세워 온건 사실이지요. (이번 총장직선제폐지건과 관해 본부를 지지하는 총학의 모습은 논외로 합시다^^;;ㅋ)
본부입장에서 학생들의 요구를 빨리빨리 들어주거나 다 들어줄 여건이 안되어 충돌하기도 하겠지만,,,
직접 본부에 가서 일을 몇가지 부탁해본 사람으로써 느끼는 바는.... 학교본부직원들 정말 태만하다는 것입니다.
(아! 물론 학생과, 시설과 몇몇 분들은 전혀 그렇지 않음을 전 확신하고 있지만, 그외는 함께 묶어도 무방할것 같아요.)
한 학우가 학교 본부에 서류상 관련한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 찾아갔는데 너무 바빠서 지금은 안되고 나중에 하라고 했데요.
그런데 너무나도 급한 문제라서 이거 빨리 해야한다고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았어요,,,게다가 직원들 중에 아무도 바쁜 사람은 안 보였다네요..
너무도 화가나서 아버지께 이런 고충을 털어놨답니다. 근데 아버지가 우리학교 교수님이었던거지요.
화가난 아버지는 본부에다 전화를 걸어 뭐라고 했더니,,,직원이 당장 꼬리 내리고 사과하고 그자리에서 바로 일처리 시켰다는 얘기를 그 학우에게 전해들었어요.
즉, 교직원으로써 준 공무원 대우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일처리가 그 모양임을 본부 이용해 보신분은 많이 느꼈을꺼에요.
제가 하고싶은 말이 무엇이냐!
총학은 바로 이 본부 직원들의 태도를 이용해 먹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힘 없는 학생이에요. 그들은 힘을 가진 어른들입니다. 이전의 방식대로 무턱대고 쳐들어가고, 무조건 대립각을 세우는건 오히려 무능력해보일수 있어요. 왜냐하면 그들은 그래도 안 받아들일 테고 그러면 "버럭" 한 것이 무색해지니깐요.
총학이 본부와 일 처리를 잘하려면 바로 정치적 감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오해하지마세요!!! 정치적 태도를 가지라는 소리가 절대 아니라구요. 그건 지금 이 시대에 굉장히 민감한 문제니까요.
정치적 감각이란 무엇이냐...
사람들 사이에서 어떤 무엇인가를 얻어내기위해 그 사람들의 성향을 파악해서 원하는 그림을 보여준 뒤 좋아하는 반응을 얻어내는거라 생각합니다.
이를 악용한 사람이 바로 전 김인세총장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좋게, 우리 학교의 발전을 위해 사용해보자 이겁니다 ㅎㅎ
그래도 어렵다구요?
일단의 예를 들어볼께요. 논란의 불씨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이미 해결된 사례로 새롭게 접근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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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중앙도서관은 신축된 연구도서관과는 달리 겨울에도 온수가 나오지 않아 많은 학우들이 덜덜 떨면서 지냅니다. 그런데 본부에 이를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나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몇년째 묵살하고 있습니다.]
= 자, 많은 학우들이 불편을 겪는데도 총학의 예산으로는 절대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지요?^^; 즉, 학교차원의 해결이 필요한데,,,본부는 별다른 대답이 없이 기다리라고만 하는 상황이라면...그 공약을 내세운 총학에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라면?
정치적 감각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맥을 구축하고 있어야하는데,,,,학생신분으로 그게 조금 어렵지요...
이를 커버하기 위해 큰 신문사든 중소 신문사든지 에 글을 투고하는 것이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 두 번으로 신문사 기자나 편집장은 코빼기의 관심도 안 둬요.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메일을 보내고 투고를
하는 겁니다.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한 집념이죠.
결국 지겨워서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고,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 학교가 몇년째 무시하고 있다? 이를 두고 넘어갈 수 없는 사람이 연락을 해 올 수 있습니다.
국립대학교의 평판이 내려가는 익명의 제보자에 의한 글이 잘 정리되어 신문에 실리게된다면??
본부는 한바탕 난리가 나는거에요. 또한 신문사와도 인맥을 구축할 수 있는 시초점이 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연휴나 학교 행사당일 또는 그 전날 본부를 찾아가 직원들과 담당자들에게 연휴 선물을(절대 돈안됨!!) 주는거죠.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목적으로 쓰이는 총학 예산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웃으면서. 이번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말이 익명이지 직원들은 압니다 누가 했는지,,,웃으면서 받아주지만
얘가 무슨 짓을 하고 다녔나 할 거지요. 하지만, 웃으며 받아먹은게 있으니 말 함부로 못하고,,,일처리도 전 보다는 빠르게 될 가능성이 수십수백배로 높아집니다. 이거 잘못 했다간 또 언론에서 터트리고 자기는 위에서 까일걸 생각하면 해줄수밖에 없겠지요.
얼마 지나지 않아 공사에 착수하게 되고 중도 1층 화장실에 온수기기가 설치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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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이전의 실질적 수직관계에 가까운 본부와 총학의 관계를 아주 껄끄러운 수평관계로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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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같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하려면 참 철면피를 많이 끼고 다녀야겠지요?
학교 외에서 신문사나 라디오 같이 이런 영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곳과 인맥을 구축하려면 얼마나 방방 뛰어다녀야 할까요?
근데, 총학회장도 학생이지만 학우들을 위해 봉사한다고 회장이 되었다면 이 일도 꽤나 구미가 당길법한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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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부탁하고 싶다면...
전 총장처럼 절대로 이걸 악용해서는 안된 다는 거에요.
예를 들면 당신이 총장이라 해봅시다. 한 교수가 국가에서 자기에게 내려온 연구비를 땡쵸 햇다 칩시다.
근데 그걸 당신이 알았어요...
혼내는게 아니라 당신은 거기다가 오히려 연구비를 더 얹어 줍니다.
그럼 어떻게 될까요?
그 교수는 당신 임기동안에 기꺼이 당신의 노예가 되어줍니다.
정치적 감각을 악용한 대표적인 사례에요...
게다가 되도 안 한걸로 억지로 관철시키려하다간 오히려 뒤집혀 수직관계가 강화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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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보면 서로 잡아먹을듯 싸우다가도 사석에서는 그렇게 친하게 지낼수가 없죠?ㅋㅋㅋ 돈봉투도 오가고 ㅎㅎ
그런 더러운 내용을 따라하자는게 아니구요~
바로 웃으면서 하지만, 서로에게 좋은걸 제시하는듯 하면서 필요한걸 가져가는 프레임을 취해보자 이겁니다.ㅋㅋ
학생들에겐 대립각을 세우는 것처럼 보여지지만, 껄끄러운 수평관계속에서 일처리는 잘되가고 그러면 총학이 그나마 파워를 가졌다고 학생들은 생각하겠지요. 물론! 실제로도 그렇게 된 것이구요.
제가 허무맹랑하다 싶을 생각일 수 있지만 이런걸 왜 총학에게 건의할까요? 어째보면 위험할 수도 있는데..
무능력하고 학생들위해서 목소리만 높일줄 알지 할 수 있는건 없는 총학...이라는 소리가 듣기 싫습니다 저는..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지난 총학 회장이 부대신문에 "그래도 좀 잘한 것 같다" 라고 자평했을때 기가 찼습니다.
학생총회도 엉망으로 해놓고는(성사문제가 아니라 진행&집행 문제라는걸 생각해주세요)그 외 얼굴을 찌푸릴 많은 실수들이 떠올랐거든요.
그때 생각했어요. 시위하고, 현수막 걸어놓고 마이크 틀어놓고 항의하는 것도 분명 필요하겠지만,,,
단지 그 뿐이라면 도대체 할 줄 아는게 무엇일까?
하지만, 거기에 정치적 감각을 가미해서 일처리 또한 잘하고, 목소리도 높일 수 있고(저는 이것을 일종의 감동을 주기 위해 필요한 퍼포먼스라고 생각합니다만...좋은의미입니다.) 성과도 많은...
능력있는 총학이 되면 많은 구성원들의 지지도 얻을 수 있을 뿐더러 몸은 힘들어도 그때야 진정한 보람이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글이 많이 길어졌군요...ㅋㅋㅋㅋㅋ
대외활동이나 학내 복지등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들이 맴 돌고 있지만,,,하나씩 하나씩 때가 되면 또 풀어 보겠습니다.
요사이 학교내에서 많이 뛰어 다니시는 모습 봅니다.
집행부원들이 대부분 나가서 많이 힘들어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는지...?)
어쨌든,, 힘내시고 안 좋은 모습보단 좋은 모습 끝까지 많이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 화이팅이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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